파킨슨병과 치매까지 유발하는 렘수면행동장애…빠른 치료 진행돼야

입력 2017-09-22 10:14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 연구팀이 `국가 환자 기록`에 등록된 파킨슨병 환자 1만 3700여명과 이들과 성별, 사회적 지위, 교육적 배경 등이 같은 5만 3600여명의 건강한 사람들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파킨슨병을 진단받기 8년 전 환자들이 렘수면행동장애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단계 중 꿈을 꾸는 수면 단계를 렘수면이라고 하는데, 렘수면행동장애란 이 꿈을 꾸는 수면 단계에 이상이 생겨 근육을 이완시키는 뇌의 부위가 작동하지 않아 잠을 도는 중에도 평소와 똑같이 움직이고 심한 잠버릇을 보이는 수면 질환을 말한다.

게다가 렘수면행동장애는 파킨슨병의 발병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렘수면행동장애 환자 중 50% 정도가 치매를 앓고 있어 치매의 전조증상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또한 파킨슨병이나 치매로까지는 악화되지 않더라도 기억력 저하, 인지기능 저하를 겪는 렘수면 행동장애 환자들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수면 시 잠꼬대가 점점 심해진다면 단순한 잠버릇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렘수면행동장애는 팔다리를 심하게 움직인다는 점이 단순 잠꼬대와 다르며 폭력적 성향까지 보일 수 있어 주변 사람까지 피해를 입기도 한다.

렘수면행동장애의 진단에는 수면다원검사와 적외선 비디오 녹화 등을 실시해 렘수면에서의 행동을 모니터링, 기록하고 수면 단계와 수면 상태를 분석한다. 또 뇌파 검사와 안전도 검사, 근전도 검사, 심전도 검사 등을 같이 시행하기도 한다. 이후 간단한 약물치료를 시행하면 증상이 효과적으로 개선된다.

코슬립수면클리닉 신홍범 원장은 "고령 환자들은 렘수면행동장애와 치매,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뇌질환을 함께 앓을 위험이 높아 적절한 조기치료가 필수"라며 "최근에는 발병 연령이 낮아지면서 50대 환자도 늘고 있어 50대 이후의 심한 잠버릇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jhk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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