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상장사 실적전망 줄줄이 하향…환율 '복병'

입력 2018-01-10 17:19  

<앵커>
원달러 환율이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주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부터 가팔라진 환율 하락 탓에 증권사들도 수출 기업들의 실적 컨센서스를 하향 조정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원화 가치가 빠르게 오르면서 국내 대표 수출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통상 환율에 따라 원화 환산 수익이 달라지는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상대적으로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이들 기업들의 실적 컨센서스를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환율이 떨어지면서 실적 추정치가 하향조정되고, 지난해 4분기까지는 아니겠지만 올해 1분기 실적이 나올때 쯤 환율 영향으로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악화되겠다고 생각되면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고 나갈 수 있을 것."

실제로 지난해 증시를 이끌었던 반도체와 IT 하드웨어 업종은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지난해 대비 각각 80%p, 96%p 이상 급감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특히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반도체 고점 논란까지 더해지며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입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중국발 공급 확대로 인한 LCD 패널 가격 하락 악재가 겹치며 올해 영업이익이 5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등을 기대했던 조선 업종의 경우 줄줄이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유가증권시장 22개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전망입니다.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은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75% 이상 감소하고, 삼성중공업은 2천억원 이상 영업손실이 예상됩니다.

<인터뷰>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
"계속해서 실적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것이 주가의 가치를 계속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지금 당장 조선업황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기업들의 현지 생산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단일 변수인 환율로 접근하기 보다는 해당 산업 업황이나 다양한 대외변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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