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엮지 말라더니...' 한서희, 강혁민에 고소취하 부탁?

입력 2018-01-11 08:56  


한서희를 고소한 얼짱 출신 작가 강혁민이 한서희의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강혁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한서희가 보낸 고소취하 메시지와 더불어 그 전말을 공개했다.

특히 맞불을 예고했던 한서희로부터 고소 취하 부탁 받았다는 강혁민은 “지금은 이미 고소가 진행되고 있고 한서희 씨의 부탁대로 취하는 어려울 뿐더러 저의 의지와 각오는 처음과 변함이 없다. 하지만 변호사님과 함께 저에게 한 말들이 사실인지와 진심으로 반성을 하고 있는지 한서희 씨의 앞으로의 행동을 조금 더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강혁민 SNS 글 전문 >

안녕하세요. 인스타 가계정 부계정으로 열심히 테러하고 계시는 분들. 가계정으로 숨어서 말꼬투리잡기대회 하는거 재미지나요?

현실직시 좀 하세요. 왜 당신들이 인스타에만 바글바글 대는 줄 아시나요?

맞아요 가계정 부계정 만들기가 참 쉽죠? 그럼 왜 당신들은 가계정 부계정으로 밖에 활동을 못하나요? 뭐가 그렇게 무서워서. 뭐가 그렇게 떳떳하지 않아서. 뭐 제가 이렇게 말씀 드리지 않아도 숨어서 활동하는 이유는 본인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시겠죠. 키보드워리어로 살기 참 힘들겠어요. 자신의 이름과 자존심과 함께 양심도 버려야 하니까요.

그리고 어제 많은 분들이 한서희 씨가 사진과 같이 저의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남기신후 화력을 얻으시고 또 기세등등해지셨더군요. 그동안 제가 한서희 씨 다이렉트에 대응을 하지 않은 이유는 한서희 씨가 저에게 직접 다이렉트로 보여지는 모습과 올리는 게시물(이쁜 내가 참는다며 윙크 사진 등) 모습이 이중적이어서 진솔한 대화를 하기 어려울 것 같았고 애초에 제가 한서희 씨에 대화에 응대할 의무가 없을뿐더러 변호사님을 통해서 듣는 것이 수월했기 때문이었지만 저도 댓글을 보고 한서희 씨를 포함해 많은 분들이 단단히 착각을 하시고 계신 것 같아 한서희 씨에 연락에 대답을 하였고 한서희 씨께서 통화를 원하셔서 전화통화로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모두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들은 한서희 씨에게 제가 했던 이야기들을 간추리며 저 댓글내용에 동조하신 분들에게 답변을 해드리는 것입니다.

먼저 ‘선빵’ 이라고 자꾸 하시는데 한서희 씨는 다른 분들께 ‘선빵’ 안치고 다니나요. 한서희 씨가 ‘선빵’ 치신 건 괜찮고 다른 사람이 한서희 씨에 대해 뭐라 말하는 것은 금지인가 보죠. 왜 여태껏 본인이 한 행동들은 다 기억에서 삭제하는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애초에 제가 한 것은 ‘선빵’으로 성립이 되지 않습니다. 한서희 씨가 그동안 남성비하글과 성드립을 많이 작성해오신건 많은 분들이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한국 남자를 싸잡아서 욕하는 글에 저는 한국남자이기 때문에 반응을 하였는데 어느 것이 ‘선빵’인가요? 남자를 모두 욕하는 글이 ‘선빵’이 아니면 무엇인가요? 한서희 씨께서는 그 말들이 저와 같은 정상적인 남성분들에게 한말이 아니라고 하셨지만 제가 그럼 한남 뜻이 뭐냐고 여쭈어보니 한국 남자라는 뜻이라 하네요. 참 아이러니하죠. 그래서 아직도 내가 ‘선빵’이라 생각 되신다면 나중에 진술하실 때 꼭 그렇게 이야기해 보시라했습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저는 지금 악플러 분들한테 ‘선빵’ 날린 적이 없는데 아주 많이 ‘선빵’ 맞고 있는 것 같네요. 여러분들의 정체는 무엇...?

그리고 두번째로 합의금부분에 대해서 알려드리죠. 먼저 제가 합의금 목적이라며 이제는 당최 근거도 없고 되도 않는 걸로 선동하고 몰아가시는 것 같은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은 그런 것에 속지 않아요. 예전 글들만 보시면 알겠지만 저는 가장 처음부터 기부를 택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악플을 남기며 세상을 바꾸고 있다고 말씀하시지만 키보드워리어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세상의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드리고 싶어서 기부를 하기로 했죠. 그리고 제가 합의금에 대해서 언급했던 부분은 이미 처음부터 변호사님께 보여드렸지만 제가 소송을 하여 합의금으로 기부를 한다고 했기에 전혀 문제되는 부분이 없습니다. 또 제가 합의를 하지 않는다면 전혀 연관이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떤 분께서 벌써 합의금을 통한 고소협박죄로 저에게 소송을 걸으셨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검찰쪽에서 접수조차를 거절했다 하더군요. 아시겠나요. 여러분들이 신나하며 비아냥 대고 있는 이야기들이 얼마나 근거가 없는지. 그리고 그걸 보고 있는 저는 얼마나 애처로운지. 많은 생각이 들겠죠.

그런데 제가 합의금부분을 찔리거나 잘못을 해서 글을 수정한 것이라고요? 아무리 생각하는 것이 자유라지만 그렇게 해석될 수도 있는 거군요. 말꼬투리잡기에 신난 여러분들이 그 부분에만 파고들어서 계속해서 갈구고 와글와글 자신들이 이겼다며 신나하는 것을 보고 여러분들이 파티를 끝내고 조용히 잠을 주무실 수 있도록 정정해드린 것입니다. 그 외에도 아는 척하며 억지 부리며 태클 거는 것 보기 싫어서 몇 가지 더 정정해 드렸죠. 여러분들의 입맛에 맞추어 드린 것이었는데 크나큰 오해를 하고 계셨네요. 이제는 여러분들이 쓸데없는 태클을 걸며 오해하지 않으시도록 한 말씀 드리자면 저는 애초에 떳떳하지 않거나 켕기는 것이 있다면 이 고소 시작하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무슨 결정이든 몇 번이나 다시 생각해보고 그래도 옳다고 생각했을 때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뭐 숨어서 활동하시는 분들에게는 공감하기 어려운 이야기인가요.

그리고 한서희 씨께서 제가 조롱을 했다고 주장하셨는데 글쎄요. 저는 한서희 씨가 한 말과 행동에 대해 답변을 해드린 건데 조롱은 한서희 씨가 가장 잘하는 분야라고 생각했었는데 자신이 조롱당했다고 하시니 조금 당황스럽더군요. 뭐에 짜 맞추셔도 허위로 글을 올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심한 고통을 주고 한사람을 매장하려했던 분이 저에게 조롱이니 잘못이니 하시는 것이 아직까지도 상황파악을 못하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전화 통화를 통해서 고소취하에 대한 부탁과 사과를 받았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사과 부분에 있어서는 일찍부터 사회생활을 하며 사람들에게 워낙 많이 데여 사람을 쉽게 믿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 가장 먼저 “이 사람이 내가 고소를 하지 않았더라면 사과를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냥 내가 악플에 깔려 죽게끔 놔두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저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아 얘기해주신 점은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고소취하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는 한서희 씨께도 말씀드렸다시피, 그리고 제 고소에 대한 저의 입장 글에서도 적었듯이 제가 고소하는 것이 둘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키보드워리어분들을 격리하기 위함과 수많은 여성분들과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서도 어렵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한서희 씨도 자신이 사람들이나 어린아이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어느 정도 인정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아닌 저에게 테러를 하고 있는 키보드워리어들을 더 많이 고소하시라고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은 소위 말하는 ‘XX’이란 것과는 다르며 ‘XX’이라는 분들도 자기는 싫으시다고 말씀해주셨고요. 그리고 그동안 저지른 일들도 사람들이 자신에게 그 운동에 대표로써 부담을 주고 기대하기 때문에 한 일들이 많다고도 고백해주셨습니다. 뭐 그동안 한서희 씨 옹호해주신 분들만 불쌍해진 것 같네요. 바보.

지금은 이미 고소가 진행되고 있고 한서희 씨의 부탁대로 취하는 어려울뿐더러 저의 의지와 각오는 처음과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변호사님과 함께 저에게 한 말들이 사실인지와 진심으로 반성을 하고 있는지 한서희 씨의 앞으로의 행동을 조금 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 사진 강혁민 한서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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