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스타트업 시대-16] "청년 주거난"…청년이 직접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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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4-23 17:56  

[부동산 스타트업 시대-16] "청년 주거난"…청년이 직접 나섰다

    <앵커>

    최근 청년주택 건립을 두고 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님비 현상'으로 번지고 있는데요.

    누구 하나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자, 청년들이 직접 다가구 주택, 빈집 등을 활용해 주거난 해결에 나섰습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의 한 아파트 단지에 '5평짜리 임대아파트'를 반대한다는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서울시가 짓는 청년 임대주택인데, 임대주택이 들어오면 집값을 떨어뜨린다는 게 반대 이유입니다.

    <인터뷰> 인근 주민

    "청년들이 와서는 직장들이 좋아야지, 청년 실업자가 얼마나 많은데. 되레 잘못하면 우범지역이 될 수도 있어요. 청년만 많으면…"

    <인터뷰> 인근 주민

    "5평이라고 하니까 선입견이,과연 5평에 누가 들어오려나, 이상한 사람들이 들어오려나. 공원에도 별 사람 다 있거든요, 걱정하지."

    정부의 임대주택까지 주민 반발로 막히자, 참다 못한 청년들이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여러 명이 함께 살며 주거비를 나눠 내고 쾌적한 환경까지 보장 받는 임대주택을 직접 만든 겁니다.

    최근에는 강북 수유, 부천 송내의 LH 사회적 주택 운영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활동 분야를 넓혔습니다.

    <인터뷰> 임소라 /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이사장

    "마을 분들이 청년들 어디가지 말고 같이 살자고, 마을이 젊어졌다고 하시더라고요. 오래된 주거지였는데… 경험하지 못해서 경계했던 것들이 많았구나, 이런 다양성을 확인하는 방향으로 주거 문제를 풀어야겠다."

    방치됐던 빈집이 청년들의 주거와 창업 공간으로 탈바꿈한 사례도 있습니다.

    한 스타트업은 1950년대 공공주택으로 지어진 '부흥주택'을 저렴한 가격에 빌려 재생한 뒤 청년에게 재임대하고 있습니다.

    단순 임대가 아니라 입주 예정자와 함께 집을 고치고, 만드는 참여의 과정을 더했습니다.

    <인터뷰> 한광현 / 오늘공작소 선임연구원

    "청년들은 윗 세대보다 기반이 약하고, 취업, 관계의 부족, 기회의 부족에 처해있습니다. 조금 시간은 걸리더라도 자기의 기반을 탄탄히 만들어서 먼 미래를 버텨나갈 수 있는 힘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게 저희의 큰 목적입니다."

    청년 주거 문제를 직접 해결하겠다고 나선 스타트업.

    규모는 작지만 남다른 아이디어로 청년 주거난 해소에 좋은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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