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인상…외국인 리스크 부각되나

김원규 기자

입력 2018-06-14 17:35   수정 2018-06-14 17:55


    <앵커>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증권업계에서는 이미 예견했던 움직임이었던 만큼, 그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데 무게를 뒀는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촉발된 긴축 정책이 유로존까지 전해진다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김원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오늘(14일) 하루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4800억원.

    6월 들어 3800억원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하루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선 겁니다.

    외국인의 자금 이탈로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4% 하락한 2420선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 연준이 금리 인상을 전격 단행한 데 더해 하반기 두 차례 더 인상을 시사했던 게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입니다.

    문제는 긴축 분위기에 맞춰 유럽중앙은행(ECB)까지도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국내 증시에 미치는 충격은 더욱 확대된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 센터장
    "당장 절대 금리 수준 자체가 낮아서 영향은 제한적이다. 그러나 유로존 금리까지 (상승)영향을 받게된다면 글로벌 유동성이 다시 선진국으로 회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 유로존은 5월 인플레이션율(1.9%)이 1년여만에 최고치이자 시장 예상치(1.6%) 뛰어넘으며, 양적완화 종료가 우려되는 상황.

    미국에서 출발한 긴축 분위기가 선진국 전반에 확산된다면 당장 신흥국에서 시작된 외국인의 `셀코리아` 가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다만 이같은 분석을 두고 기우에 불과하다는 일각의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유럽의 경기 회복이 무뎌진 데다가 이탈리아발 정치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ECB가 당장 긴축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 중인 점 등을 고려하면 금리 인상기 수혜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터뷰>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 센터장
    "신흥국 시장에 전체적으로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그러나 남북 관계에 따른 기대감이 높은 만큼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덜할 것이다. 최선호주로는 IT주로,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어서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금리인상에 따라 달러가 강세 국면에 진입한다면 상대적으로 수출 기업이 많이 포진된 IT주의 수익성이 강화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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