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폭행 조재범 전 코치 '징역 2년' 구형…"잘못 인정, 선처부탁"

입력 2018-09-12 20:16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 등 선수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조재범(37) 전 국가대표팀 코치에게 검찰이 징역 2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단독 여경은 판사 심리로 12일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은 "초중고와 국가대표 지도자를 지낸 피고인은 심석희 선수를 비롯해 선수 4명을 수회 때린 공소사실을 모두 시인했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그러나 조 전 코치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죄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 쇼트트랙 대표 선수는 세계 정상권이다. 어린 나이에 성장하다보니 그만큼 경쟁이 심하고, 선수 체벌이 만연한 게 사실이다. 조 코치는 선수를 때리는 것이 크게 잘못된 행동이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한 상황에서 선수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려고 한 것이라는 점을 참작해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조재범 전 코치는 최후 진술에서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를 육성하고 싶었다.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죄송하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함에 따라 첫 재판에서 변론을 종결했다.
조재범 코치의 폭행 사실은 심석희 선수가 올해 초 충북 진천선수촌을 무단으로 이탈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조재범 전 코치에 대한 선고 공판은 19일 열린다.
심석희 폭행 조재범 전 코치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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