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프라 선점 나선 중국…'단둥-평양-서울' 잇는 사업 추진

입력 2018-09-15 13:56  



북한과 마주한 랴오닝성이 중국 정부가 역점을 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차원에서 북한과 철도, 도로, 통신망을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1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펑파이(澎湃) 등에 따르면 랴오닝성 정부는 최근 `일대일로, 종합 시험구 건설 방안`이라는 개발 계획 문건을 작성했다.

랴오닝성은 이 문건에서 최근의 동북아 정세 호전을 기회로 활용해 북한, 한국, 일본, 몽골을 아우르는 `동북아 경제 회랑`을 조성함으로써 이 지역을 `공동 운명체`로 묶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북한과의 접경 도시인 단둥(丹東)-평양-서울-부산 간 철도와 도로, 통신망을 잇는 사업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 5월 일본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 때 서울-신의주-중국을 잇는 철도 건설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향후 동북아 질서 재편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후 철도 등 북한과의 대형 인프라 연결 사업과 관련해 중국 당국 차원의 구체적인 청사진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문건에는 또 중앙에 건의해 `적절한 시기`에 북한과 경제 교류 중심 도시인 단둥에 특구(特區)가 조성되도록 하고 황금평 경제구와 단둥 중조(북중) 국제 호시(互市)무역구를 북중 무역 협력의 중요한 바탕으로 삼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국제사회에서는 중국이 북미 대화가 진전돼 향후 대북 제재가 본격적으로 해제될 경우를 상정하고 북한 진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북한 비핵화 문제를 풀기 위한 뚜렷한 돌파구가 마련돼 대북 제재의 문턱이 내려가기 전까지 중국의 대규모 대북 경협 실현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뤼차오(呂超)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SCMP에 "이런 계획은 올해 경제 개발에 전념하겠다는 북한의 계획과도 맞아 떨어진다"며 "북한은 경제 개발을 위해 철도와 도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북한과 경협 계획에 관한 논의를 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좀 더 많은 인도적 지원을 하는 것 같은 방식으로 북한과의 관계를 증진해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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