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접투자] 기저귀 사려 난투극까지, 일본 '카오'

입력 2018-09-28 13:19  

    이경은 / 앵커

    전래훈 / KB증권 대치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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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새로운 투자처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에게 또 어떤 유용한 정보를 주실지 기대가 되는데요. 어떤 기업이죠?

    -오늘은 일본의 최대 소비재 기업으로 일본의 P&G로 불리는 카오(KAO)에 대해서 준비했습니다.

    Q. 일본의 P&G이라는 별칭이 있다면 생활소비재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라는 건데본격적인 기업 정보를 알아보기 앞서 최근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증시는 별 다른 타격이 없는 듯한 모습인데 일단 이 부분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은데요

    - 최근 미중 무역분쟁 이슈가 불거지면서 중국이나 이머징 마켓의 증시 흐름이 좋지 못했지만,미국과 일본의 증시는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일단 최근 일본 정치적인 이슈를 살펴보면 며칠 전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가 3선 연임에 성공하

    면서 역대 최장수 총리로 등극한 상황입니다. 우리나라 시각에서는 위안부 문제 등으로 아베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일본의 정치적, 경제적인 수혜를 생각한다면, 아베의 3선은 일본 증시에는 확실히 호재라고 보고 있습니다. 일단 아

    베 총리의 기본 정책 중 양적완화를 통한 경제성장, 연금개혁, 노동시장 개혁 등의 큰 틀의 정책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고,미

    중 무역분쟁 이슈에서 한 발 벗어나 있는 상태로 대체의 수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듯 합니다.

    Q. 게다가 일본은 고용시장도 좋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하던데요?

    - 그렇습니다. 최근 일본의 대학생들은 기업을 여러 개 복수 합격해서 골라갈 정도로 고용시장이 역대 최대로 좋다고 할 정도인데

    요. 이렇듯 일본 기업들의 상황도 좋아지고 기본적인 예상 EPS(주당 순이익)도 우상향 하는 가운데, 무역분쟁 우려로 니케이 지수

    의 P/E는 상대적으로 낮다고 판단되고있습니다. 일본 노동자들의 임금 상승과 취업자수 증가는 곧 민간 소비 증대 및 일본 내수주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금리인상으로 엔-달러 환율의 약세가 나타날 경우 수출주들의 실적 개선까지도 기

    대되고 있는 시점으로 일본주식에 대해 관심을 가지실 만한 타이밍으로 판단합니다.

    Q.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기라고 하지만 미국과 일본 증시는 그야말로 다른 나라 얘기를 하듯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투

    자자 분들도 이 시간 더욱 관심 있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일본기업의 카오에 대해 알아볼까요?

    - 카오는 우리나라 분들이 생소해하실 수 있겠지만, 시가총액 약 48조원 규모로 일본의 P&G(프록터&갬블)로 불리는 최대 생활소비

    재 기업이고, 우리나라분들이 많이 아실만 한 2가지로는 시세이도와 일본 화장품의 쌍벽인 가네보 화장품과 중국인들이 일본 관광

    에서 줄서서 사간다는 메리즈 기저귀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동사의 성장의 기반은 일본 내수뿐 아니라 아시아 소비재 시장으로 특

    히 최근에는 중국이 핵심 매출지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화장품, 샴푸, 비누, 기저귀 등 생활에 밀접한 소비재 제품 라인업을

    다양하게 갖추고 생산하고 있습니다.특히 매년 5000억원 이상을 R&D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고, 공식 IR자료에 따르면 2017년

    순매출액 기준으로 약 39%는 뷰티케어 부문, 23%는 일본 내 독보적인 1위인 패브릭 및 홈케어 부문,기저귀를 중심으로 약 20%는

    휴먼헬스케어 부문, 18%는 화학제품 부문으로 이루어져 있고, 매출의 66%는 일본, 17%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약 9%는 북

    미지역, 8%는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Q. 그렇군요. 앞서 카오의 메리즈 기저귀가 중국에서도 품귀현상이 빚을 정도로 많이 팔리고 현재도 효자 품목이라고 하던데, 어

    떤 부분이 소비자를 이끄는 건가요?

    - 중국인들이 일명 바쿠가이(싹쓸이) 패턴이 나오고, 지난해 일본을 찾을 중국인 관광객들끼리 먼저 사기 위해 난투극을 벌일 만

    큼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상품이 바로 카오의 메리즈 기저귀입니다. 메리즈가 중국에서도 판매되고 있지만, 일본에서 제품을

    구매해 중국에서 재판매하기 위한 바쿠가이도 횡행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지난 2013년에 투자를 늘려 아시아 시장에 승부를 걸기

    위해서 2013년 인도네시아에서 메리즈 기저귀 공장 가동을 시작하면서 매출의 급격한 증대가 이뤄지기 시작했습니다. 또 2014년

    초에 중국에서 신기술을 적용한 기저귀를 발매한 데 이어 매해 설비투자는 600억엔(약 6000억원)씩 진행하면서 최대 규모로 신규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곧 있으면 11월 11일 중국의 최대 쇼핑데이인 광군절이 다가옵니다. 작년 광군절에는 알

    리바바를 포함한 중국의 전자상거래 매출이 하루 만에 약 33조원을 돌파했었는데요. 이 때 독일 분유 ‘압타밀’을 포함하여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이 바로 동사의 메리즈 기저귀였습니다. 따라서 이번 광군절에도 기대를 해보고 있습니다.

    Q. 기저귀 얘기가 나왔으니까 말인데요.중국이 1가구 2자녀 정책으로 산아정책을 완화하지 않았습니까?그 부분도 어느 정도 긍정

    적인 요인을 미치지 않았을까 싶은데?

    - 말씀하신대로 최근 중국은 출산율 저하에 대한 우려로 2015년 10월에 ‘한 자녀 정책’을폐지하고, 최대 두 명의 자녀를 갖도록

    권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출생률의 급격한 상승은 이뤄지지 않았는데요. 지난해 총 출산율은 여성 1명당

    1.6명으로 현재의 인구 규모를 유지하기 위한 마지노선인 2.1명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구 고령화와출산율 하락에

    대한 우려로 '출산 제한 정책'을 폐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작년에 중국에서 약 신생아가 1,800만명이 태어났다

    는 통계가 있었고, 현재 이들의 약 60%만기저귀를 사용하고 있는데 소득 수준의 상승과 함께 기저귀 사용율이 증가하면서 관련 시

    장이빠르게 확대 될 것으로 봅니다. 그에 따라 아기용품 관련된 기업들의 매출과 주가도 상당히 좋은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사의 매출의 한 부분인 메리즈 기저귀도 당연히 수혜를 볼 것이고, 젖병도 상해와 북경 등 대도시 중산층들의 대표적인 아기용

    품이 되면서 급격히 매출이늘고 있습니다.우리나라에서는 더블하트라는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업체들의수혜도 있

    겠지만, 특히나 아기용품에서 일본제품이 주는 신뢰성 때문에 중국인들도 제품을 믿고 구매한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입니다.

    Q. 그리고 카오의 가장 대표적인 매출 부문인화장품에 대한 것도 짚어봐야겠는데요?

    - 카오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는 소피나, 프리마비스타, 오브, 케이토 등이 있고, 얼마전 가네보 화장품을 인수하면서 가네보가 가

    지고 있는 약 40개의 브랜드도 품게 되었습니다. 최근 CEO가 직접 미래 성장 전략을 밝히는 자리에서 카오와 가네보의 화장품 브

    랜드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동사의 유통채널은 일본 내 매출에서 백화점 10%, 드러그스토어가 약 50%를 차지

    합니다. 공항 면세점은 가네보 정도만 판매되고 있으나 비중은 미미한 편입니다. 해외 쪽에서는 아시아 시장 위주로 판매하고 있

    고, 소피나는 대만 위주로 판매를, 중국에서는 시세이도의 활약이 워낙 큰 상태라 가네보, 피오레 브랜드 정도가 판매되고 있습니

    다.중국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쟁사인 시세이도를 따라잡기 위한 전략적인 브랜딩과 판매 전략을 세우

    고 적극적으로 진행중이라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Q. 지금 짚어주신 두 사업 분야, 기저귀와 화장품 부문만 보더라도.. 투자 포인트의 윤곽이 잡히는데요 마지막으로 투자시 유의할

    점에 대해서 안내해주신다면?

    - 앞서 말씀드렸듯이 최근 일본의 탄탄한 펀더멘털과 아베총리의 3선 성공에 따른 정책 일관성, 기업이익의 개선세보다 낮은 주가

    수익배율, 미중 무역분쟁의 대체성 등으로 일본 주식에 대해 관심을 가질 때라고 판단이 됩니다. 동사는 대표적인 일본 내 최대

    소비재 기업이고, 적극적으로 해외 수출도 확대하고 있는 기업으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대표 뷰티 업체이자 유아용품 기

    저귀, 헤어 샴푸, 비누 등 다양한 소비재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특히나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의 완화로 인해

    아기 피부의 자극이 적으면서 메이드인재팬의 대한 신뢰성을 바탕으로 중국 부모들의 엄청난 판매를 가져오고 있는 메리즈 기저귀

    등다양한 호재가 나오면서 동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동사는 일본 엔화로 환전하여 투자를 하기 때문에 환율 부분

    에 대해서 주의해셔야 하고, 1주의 가격이 약 9000엔이며 최소거래단위가 100주단위라 약 1천만원 단위로 거래된다는 점을 유의하

    셔야 합니다. 동사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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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 투자의 아침]은 장 시작 전, 해외부터 국내 시장까지 한번에 살펴보는 방송으로 해외 이슈를 살펴보는 "생생 글로벌"과 "월가브리핑", 해외 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굿모닝 해외직접투자", 그리고 국내 증시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보는 "모닝주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금요일 아침 6시부터 8시까지 한국경제TV 채널과 유튜브, 주식창을 통해 생방송됩니다. 이어 8시 10분부터는 한국경제TV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시청자와 소통하는 라이브 방송이 진행됩니다. 박두나PD(rockmind@wowtv.co.kr) / 정동영PD(pdb@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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