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스파이칩 스캔들...보안불안감 '일파만파'

송민화 기자

입력 2018-10-08 17:15  

    <앵커>

    중국 정부가 미국 IT기업 서버에 마이크로 칩을 몰래 심었다는, 이른바 ‘스파이칩’ 스캔들이 터지면서 미-중 갈등이 확산되는 분위깁니다.

    특히, 스파이칩으로 지목된 ‘슈파마이크로’사의 서버가 삼성과 LG 등 우리나라 주요 핵심 산업기관에서도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철저한 확인 조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송민화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IT 서버 보안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중국이 애플과 아마존 등 미국 기업들에 납품되는 전산 서버에 초소형 스파이칩을 심어 내부 정보를 빼갔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015년 애플이 대만계 기업인 ‘슈퍼마이크로’사가 납품한 서버에서 쌀알보다 작은 초소형 칩을 발견했는데, 미 연방수사국 조사 결과 중국인민해방군 산하 조직이 서버에 칩을 심는 데 개입했다는 게 주요 골잡니다.

    문제는 최근 수년 동안 이 회사 서버 제품에 탑재된 마더보드에 중국 정부의 감시용 칩이 비밀리에 부착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

    애플과 아마존 웹서비스, 미 국방부 등 30여개 기업과 기관의 데이터 센터 서버에서 중국 정부의 감시용으로 추정되는 마이크로 칩이 발견됐고, 주로 지식재산권과 거래 기밀을 수집하는 데 사용됐을 것으로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는 그동안 중국의 지식재산권 탈취를 공개적으로 비난해오던 터라 이번 ‘스파이칩’ 스캔들이 두 나라 갈등의 불씨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서 불거진 IT 보안 문제는 우리나라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우리나라 주요 기관들도 대부분 스파이칩 제조사인 ‘슈퍼마이크로’의 서버를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현재, 삼성과 LG, 포스코와 같은 대기업부터 이통3사, 금융권,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 전반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무엇보다 보안 관리가 철저해야 할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나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같은 국책연구기관에서 슈퍼마이크로사의 서버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가 주요 핵심 산업 기술과 특허 정보의 유출은 없었는지 보다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다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승주 교수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보안성 평가, 보안성 검수를 통해서 해킹에 취약한 부분이 없는지를 걸러내야 됩니다. 우리나라도 기술력을 확보해서 검수 단계에서 그런것(취약점)들을 전부 걸러내야 되는데 우리는 보안을 검수하는 기술력이 미국이 상이라고하면 우리는 중 정도밖에 안돼요. 시장으로 규제도 못하고 검수기술력도 약하고 우리나라가 굉장히 난처한 위치에 있죠.”

    한편, 슈퍼마이크로사는 블룸버그의 기사 내용을 반박하고 나선 가운데 미국 정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일본과 유럽연합과의 무역협정에 중국을 봉쇄하기 위한 ‘독소조항’을 넣기로 추진하는 등 ‘반 중국 무역전선’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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