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들여 살려놓은 한국GM…반년 만에 파업 위기

입력 2018-10-12 17:07  

    <앵커>

    한국GM 노동조합이 사측의 법인분리에 반대하며 파업의 첫 걸음인 쟁의조정을 신청했습니다.

    산업은행과의 합의 이후 순항하나 했던 한국GM이 다시 시끄러워질 조짐입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GM 노조가 오늘(12일) 오전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습니다.

    지난 4일 한국GM 사측이 이사회에서 통과시킨 '연구개발(R&D) 부문 법인 분리안'에 반발해 파업을 준비하고 있는 겁니다.

    노조 측은 사측이 철수를 염두에 두고 분리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한국GM노조 측 관계자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는 거 아닙니까. 그 회사 설립에 필요한 비용은 어디서 조달하냐? 대답 못합니다 회사는. 법인을 분리해서 나가면 단협조차도 승계가 안 돼요. 모든게 정상적으로 승계가 되지 않기 때문에..."

    노조는 또 "사측이 강행 중인 법인분리를 막기 위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압도적으로 가결해 달라"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다음주 초에 있을 쟁의 찬반 투표에서 찬성이 가결되고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파업 카드를 손에 쥐게 됩니다.

    하지만 사측은 법인 분리가 경영상의 전략적 판단일 뿐이라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한국GM 관계자

    "한국GM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런게(법인분리) 맞다"라고 경영상으로 판단을 한거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철수를 염두한 결정이라고 보는 건 너무 갔다..."

    오히려 100명 이상 신규채용 효과와 함께 글로벌 GM의 높은 성과급을 받기 때문에,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국감에서는 GM과 산업부의 MOU에 따라 법인 분할 공동작업반을 구성해야 함에도 양측이 협의조차 없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정부 협상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는 상황.

    한국GM은 오는 1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법인분리 안건을 최종 통과시킬 예정이지만, 산업은행은 자세한 설명이 생략됐다는 이유를 들어 주총이 열리지 않기 위한 가처분신청을 낸 상태입니다.

    혈세 8천억원을 들여 살려놓은 한국GM이 법인분리를 놓고 다시 내홍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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