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집값 붕괴?…"가능성 적다"

입력 2018-10-19 17:18   수정 2018-10-19 17:12

    <앵커>

    최근 서울 집값이 급등한데다,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일각에선 90년대 일본처럼 버블 붕괴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의 위험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이주비 기자가 전문가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서울 집값이 단기간에 급등했고, 소득대비 너무 비싸다."

    우리나라에 일본과 같은 부동산 버블 붕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1988년 일본 도쿄의 주택 지가는 1년 만에 67%가 뛰었습니다.

    서울의 경우 최근 5년 간 집값이 21.7%가 올랐습니다.

    연평균 소득 대비 집값, PIR을 보면 부동산 버블이 정점에 이른 지난 90년에 일본은 9.99를, 올해 서울은 11.2를 기록했습니다.

    저금리에다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으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린 상황이 지금의 한국과 비슷했습니다.

    일본은 경제 호황을 바탕으로 일본중앙은행이 금리를 급격하게 올리는 과정에서 버블이 꺼졌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사정이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당시 일본의 주요 기업들이 오피스 시장에 대한 투자로 전반적인 부동산 강세를 이끌었다면, 한국은 개인의 아파트 투자에 그쳤다는 겁니다.

    또 총 가구 수가 오는 2035년까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일본처럼 집값이 폭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입니다.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과 관련해 시장에 충분한 시그널을 준 점도 시장에 충격을 줄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홍춘욱 / 키움증권 투자전략 팀장

    "정책금리가 앞으로 인상된다 하더라도 1989~90년 일본 중앙은행처럼 공격적 금리인상 가능성보다는 점진적 인상 가능성이 높지 않나."

    주택 담보 인정 비율이 40%밖에 되지 않는 등 각종 규제에 힘입어 부동산 거품이 금융권의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습니다.

    급격한 외부 충격이 아니면 폭락 가능성은 낮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창선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대외 충격으로 우리 경제가 위기를 겪는다면 집값이 급락할 수 있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집값이 급락해서 가계 부실이 커지고 우리 경제 위기로 연결될 가능성은 아직은 높은 편은 아니다."

    이같은 이유로 전문가들은 지금의 우리나라와 8~90년대 일본의 부동산 가격 거품은 큰 차이가 있다고 분석합니다.

    다만 본격적인 금리 인상과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조정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차입을 이용해 무리하게 주택 매수에 나서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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