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문제는 경제다⑥] 회사는 위기...외면하는 노조

입력 2018-11-01 17:53   수정 2018-11-01 16:40

    <앵커>

    사실 노사갈등은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기업들이 그 어느때보다 어려운 만큼 노조들도 한 발 물러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배성재 기자의 리포트를 보시겠습니다.

    <기자>

    3분기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 40억원이라는 '어닝 쇼크'를 기록한 현대자동차.

    이럼에도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31일 성명을 통해 총파업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광주시와 현대차가 함께 진행하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반발입니다.

    '광주형 일자리'란 기업이 낮은 임금으로 근로자를 고용하는 대신, 시(市)가 근로자의 생활을 위한 복지·후생 비용을 대는 일자리 창출 사업입니다.

    지자체와 기업이 합심해 고용을 창출하는 상생형 일자리 모델로 평가받는데, 현대차 노조는 이를 임금을 낮추려는 시도일 뿐이라고 규정합니다.

    <31일 현대차 노조 집회>

    "우리 현대자동차가 앞장서서 광주형 일자리를 막는 것이 전체 노동자들의 임금의 하향 평준화, 지역별 임금격차를 두겠다는 음모를 저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렇다보니 근로조건의 유지와 개선을 위해 만들어진 노동조합이 점차 이익집단화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윤창현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국민 경제 전체적으로 도움이 되는 부분과 노조의 자기 이익에 관련에 부분이 서로 충돌하는 케이스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노조의 이익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그런 부분은 참 안타까운 부분이다…"

    조 단위의 적자에 허덕이던 조선업계의 노조도 사측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올리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강성 성향인 금속노조에 가입했고, 협력업체와 연대해 추가 구조조정에 반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현대중공업의 3분기 조선 부문 영업손실은 3천억원으로 지난 2분기에 비해 2배 가량 커졌지만,

    욕설이 오가는 파국 끝에 중단됐다 이번달에야 다시 열리는 노사 임단협은 올해 내 타결이 힘들다는 관측입니다.

    전문가들은 노사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생산성을 고려해 임금을 정비해야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인터뷰>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결국 전반적인 우리나라 제조업의 상황은 생산성과 경제적인 여건을 고려하는 임금체계가 중요하다고 생각되고요. 근로자와 회사 그리고 정부 모두가 이 부분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양보를 통해서 접점을 찾아가야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기업과 노조는 운명 공동체임을 깨닫고 위기를 함께 극복해나가는 자세가 절실하지만, 현실은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할 뿐입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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