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수혜국 '베트남'에 7,300억 몰렸다

김보미 기자

입력 2018-11-08 14:56   수정 2018-11-08 14:50

    <앵커>

    글로벌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펀드 투자자들은 불안감에 서둘러 환매에 나서고 있는데요.

    하지만 베트남펀드 만큼은 오히려 투자자들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것일까요?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글로벌 급락장세가 두드러졌던 지난 한 달간 북미, 중남미, 일본, 유럽 등 해외주식형 펀드에서는 투자자들 자금이 줄줄이 빠져나갔습니다.

    하지만 베트남펀드는 예외입니다.

    해외주식형 펀드들 중에서 유일하게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는데, 최근 한 달 사이에 96억원, 연초 이후로 따져보면 7354억원 가량의 자금이 순유입됐습니다.

    개별 펀드들 중에서는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가 연초후 3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고 유리베트남알파펀드, 미래에셋베트남펀드가 뒤를 잇고 있습니다.

    신흥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베트남펀드 수익률 역시 부진한 상태지만, 베트남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이 여전히 견고한 겁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 베트남 주식시장의 낙폭이 과도한만큼 투자 매력도가 올라가 있다고 진단합니다.

    <인터뷰> 김형래 NH투자증권 연구위원

    “미중무역전쟁의 반사이익을 얻고 있어서 의류, 신발, 전자제품 등의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 직접 투자(FDI) 자금도 지속적으로 베트남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

    실제로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삼성과 LG 등 글로벌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함에 따라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 자금은 지난 10월 누적 기준 279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외환보유고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아세안 국가들의 대외건전성이 부각되는 시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입니다.

    현재 베트남 주식시장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 PER은 15.1배로 지난 4월 20배 대비 적정한 수준으로 내려온 상황.

    전문가들은 “지금 시점이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진입기회가 될 수 있다”며 “다른 투자자들의 ‘불신’과 ‘의심' 심리를 이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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