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1초 남기고 버저비터 KO 충격 패

입력 2018-11-11 16:33  

정찬성(31)이 1년 9개월 만의 UFC 복귀전에서 충격적인 KO패를 당했다.

정찬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펩시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39 야이르 로드리게스(26·멕시코)와의 페더급 메인이벤트 경기에서 5라운드 경기 직전 상대의 기습적인 팔꿈치 공격에 턱을 맞고 실신했다.

지난해 2월 옥타곤 복귀전에서 데니스 버뮤데즈에게 1라운드 어퍼컷 KO 승리를 따냈던 정찬성은 훈련 도중 무릎을 다쳐 재활에 몰두했다.

당초 정찬성은 프랭키 에드가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에드가가 훈련 도중 이두박근을 다쳐 대회 직전 로드리게스로 상대가 바뀌었다.

태권도를 수련한 로드리게스는 UFC에서 가장 킥이 좋은 선수로 손꼽힌다.

정찬성은 로드리게스의 펀치와 킥을 섞은 변칙 공격을 잘 넘기며 유리하게 경기를 끌고 갔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예상치도 못한 각도에서 나온 상대의 팔꿈치에 맞아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정찬성은 1라운드부터 착실하게 잽과 오른손 스트레이트, 훅을 섞어가며 유효타를 쌓았다.

반면, 로드리게스는 수술을 받았던 정찬성의 무릎을 로우킥으로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2라운드 정찬성은 로우블로(급소 타격)에 당하면서 흔들렸다.

반칙 공격인 로우블로는 점수에 들어가지 않지만, 당한 선수는 큰 고통 때문에 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로드리게스는 여러 변칙 공격을 선보이며 3라운드까지 정찬성을 괴롭혔다.

안면부 출혈로 고전하던 정찬성은 `코리안 좀비`라는 별명답게 4라운드 들어 체력을 회복했다.

잽으로 상대 체력을 조금씩 갉아낸 뒤 라이트 훅으로 큰 타격을 줬다.

로드리게스가 로우블로에 당했다고 주장한 걸 심판이 받아주지 않자 오히려 심판에게 시간을 줘야 하는 게 아니냐고 물어볼 정도로 여유를 보여줬다.

5라운드 역시 정찬성의 우세로 경기가 흘러갔다.

체력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점한 정찬성은 유효타 숫자에서도 앞서 판정으로 가면 승리할 가능성이 컸다.

로드리게스는 지친 탓인지 경기 중간 양팔을 들어 올리며 관중의 환호성을 유도하며 숨을 돌리기도 했다.

경기 종료 10초 전 정찬성은 로드리게스와 악수를 한 뒤 마지막 공방에 들어갔다.

정찬성의 레프트 훅이 빗나간 순간, 웅크리고 있던 로드리게스의 오른쪽 팔꿈치가 갑자기 위로 솟아올랐다.

턱을 정통으로 가격당한 정찬성은 그대로 실신했고, 그라운드에 쓰러지는 순간 경기 종료 버저가 울렸다.

공식 기록은 5라운드 4분 59초 KO패다.

정찬성은 UFC 역사에 남을 만한 `버저비터 역전 KO패`의 희생양이 됐다.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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