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The CEO] 유민호 치킨플러스 대표

입력 2018-12-19 17:11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파워인터뷰 THE CEO시간입니다. 오늘은 창업 2년 만에 매장 250여개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치킨플러스입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는 국내에만 이미 수십 개가 있습니다. 폐업률도 높아 대표적인 레드오션으로 손꼽히는데요. 레드오션인 치킨 시장에서 기회를 포착했습니다. 망해가는 매장만 골라 치킨플러스로 간판을 바꿔달았는데 하루 매출이 세 배 가까이 오르면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1. 치킨플러스 유민호 대표를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먼저 치킨플러스에 대해 소개해주시죠.

    <유민호 대표>

    치킨플러스는 가성비 좋은 치킨에 떡볶이,피자를 플러스 하여 판매하는 프랜차이즈로 설립 된지는 약 2년 2개월 되었습니다.

    현재 전국에 매장은 약 250여개 입니다.

    2. 사실 국내시장에서 치킨사업은 레드오션으로 불립니다. 치킨 시장에 뛰어드신 이유가 있을까요? 왜 치킨이어야 했는지가 궁금합니다.



    <유민호 대표>

    페리카나와 처갓집 등 30년 넘은 치킨 브랜드가 배달 중심으로 여전히 전국에 수백~수천 개의 점포를 유지하고 있는 게 치킨을 선택한 이유가 되었고,이를 통해 초기 진입장벽이 높더라도 브랜드만 잘 알리면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이 보장되는 치킨 배달 전문매장이 승산있다는 확신을 했습니다.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하고 군대에서 우연히 가맹거래사 자격증을 딴 뒤 치킨 프랜차이즈 BBQ의 전략기획팀에서 3년간 근무했습니다. 이후 여러 브랜드에서도 경력을 쌓은 뒤 치킨플러스를 창업했습니다.

    3. 사업을 시작하신지 이제 2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창업 1년 만에 100호점 달성, 현재는 매장이 약250여개로 그야말로 초단기간 폭풍 성장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비결이 뭡니까?

    <유민호 대표>

    가장 장사 안 되는 가게를 인수해 자사 브랜드로 바꾸어 한 번 궤도에 오르면 안정적 수익이 보장되는 배달 중심의 사업 모델을 개발한 것. 그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치킨플러스는 서울 성산 1호점이 시작인데, 창업비용으로 1000만원을 지원했습니다. 이후에도.치킨플러스로 간판을 바꾸어 다는 점주에게 400만원 가량을 초기지급하고 있습니다.성산 1호점은 하루 매출 59만원짜리 점포였는데 우리 브랜드로 바꾸고 하루 매출이 128만원으로 올라섰고, 광주 목현점과 서울 신내점도 하루 매출이 세 배 가까이 오르면서 입소문이 나게 되었죠.

    또한 가맹점과의 상생경영입니다.본사의 마진을 최소화 하여 가맹점에 업계 최저가로 신선한 재료를 공급하는 것.로열티와 교육비 면제.

    불필요한 홍보비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가맹점의 이익을 최대화 하는 구조를 형성하다 보니 빠른 가맹점 확대가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메뉴 경쟁력에 있다고 말합니다.14개 치킨 메뉴는 1만2900~1만3900원. 여기에 5000~8000원을 추가하면 3종의 피자와 3종의 떡볶이 메뉴를 추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른 브랜드의 치킨 한 마리 가격에 피자나 떡볶이를 추가할 수 있기 때문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은 점이 널리 알려진 게 성장의 큰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4. 치킨플러스는 다들 아시다시피 프랜차이즈 사업입니다. 그런데 벤처기업 인증도 받으셨어요. 굉장히 드문일인데..단순한 프랜차이즈 사업이 아닌가봅니다.

    <유민호 대표>

    기관투자를 일정비율 받으면 벤처기업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요건이 충족되는데요, 초창기 치킨프랜차이즈 최초로 기관투자를 받았고, 그 덕분에 벤처 기업 인증을 받게 되었습니다.

    5. 투자도 많이 받으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이제 시작하는 스타트업 회사가, 그것도 프랜차이즈 업체가 투자를 받은 건 최초가 아닐까 싶은데요. 어떻게 투자를 받게 되셨나요?

    <유민호 대표>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엔젤투자와 기관투자를 받으려는 목표를 가졌습니다. 그래서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 어떻게 하면 투자를 받을 수 있는지 물어보았죠. 첫 기관투자를 문의할 당시 치킨프랜차이즈에 투자한 이력이 없어 어려울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끊임없이 우리 회사를 어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게 당시 문의했던 담당 팀장님이 우리 회사에 좋은 인상을 가져주어 개인적으로 엔젤 투자를 해주었고, 이후에도 엔젤투자자들을 지속적으로 소개시켜 주었습니다. 1년 후 '1년만에 100호점 개설'의 성과를 거둠으로써 성장속도를 인정받아 마침내 기관투자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6. 올해부터는 해외 진출도 시작했다고 들었습니다. 해외 사업 현황에 대해서도 말씀 부탁 드리겠습니다.

    <유민호 대표>

    말레이시아에 마스터 프랜차이즈를 계약 하여 3호점까지 오픈을 완료하였고, 베트남은 법인 설립 진행과 동시에 올해 1호점 오픈 예정이며 중국(텐진),미얀마, 부르나이까지 계약 진행 중입니다.

    7. 사업 2년 차에 해외 진출, 벌써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빠른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외 사업 시작에 앞서 내부에선 반대도 있었을거 같은데요. 빠르게 해외진출을 결정하신 계기나 이유가 있을까요?

    <유민호 대표>

    치킨플러스가 전국에 꽉 찬 후 해외에 나가자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해외사업은 1~2년 안에 성과를 발휘하기 힘들죠. 그렇기 때문에 국내사업과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 배달시장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 우리나라 시장에서 성공한 후에 해외에 진출한다면 반드시 늦을 것 이라고 판단되었습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현지 배달형 치킨브랜드가 1000개 개설되고 있는 상황이니 만큼 빠른 해외진출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8. 해외 진출을 하더라도 사업이 잘 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해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회사들도 많고요. 해외 전략은 어떻게 될까요? 혹은 다른 회사와의 차별화 포인트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유민호 대표>

    다른 치킨 브랜드처럼 대형 몰에 직영점을 운영하는 것은 제품 가격과 인건비 상승의 문제로 사업 모델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시장을 파악 하고 있는 현지 기업과 계약을 하는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 방식을 도입하여 현지인들도 부담 없이 창업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제품 가격도 낮춰 빠른 해외 개설이 가능했습니다.

    9. 올해도 열심히 달려오셨지만 내년에는 더 큰 목표를 갖고 계실거 같습니다. 국내 해외 부분 나눠서 내년 사업계획 설명부탁드리겠습니다.

    <유민호 대표>

    (국내)

    - 2019년 말까지 500호점 오픈

    - 2020년 전국 800호점 오픈 및 상장

    - 상장 후 글로벌 오프라인 &온라인 플랫폼 사업

    *지역별 지사모집 (250만 인구당 1개 지사): 소자본 직영점 1개 개설

    *홍보/품질/서비스 등 매뉴얼 교육 ⇒ 지사 직영점 일 매출 100만원 이상 달성

    *책자업체, 배달어플 대리점, 부동산에 매출 저조 점포 소개 요청

    *제품 경쟁력 강화 (2개월에 1회 신제품 개발을 목표/ 월간 윤종신 음원출시 전략 벤치마킹)

    *가맹점추천 유도, 가맹점 직원 창업 등으로 가맹점 개설 가속화

    (해외)

    -2020년 10개국 해외 진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한 안정적인 해외 진출 시작

    *현지화된 사업모델로 진출 (ex. 동남아는 식사 위주 + 지역에 따른 치맥 구성)

    *매출/이익 잠재인자 지표 분석을 통해 사업모델 점검 및 보완

    *현지 1호점 우수한 투자 수익율 발생하여 사업 모델 검증 시 2호점부터 30호까지거점 지역 정하여 창업비 지원 →매장 확대

    *진출국가 직접투자

    *베트남 호치민 법인설립 이후 1~2개 직영점 오픈 (베트남 배달시장 급속 확대)

    *당사 브랜드 경쟁력 증가에 따른 해외사업 강화

    *마스터 프랜차이즈 치킨플러스 사업 최소 투자액 지정하여 계약

    *마스터 프랜차이즈 로열티 + 개점 로열티 + 런닝 로열티 조건으로 계약

    *글로벌 오프라인 &온라인 프랜차이즈 플랫폼 사업 확장

    (치킨플러스는 단순한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닌 현재 아웃소싱을 통해 진행하고 수집하는 모든 주문,결제, 분석데이터를 치킨플러스만의 온&오프라인 플랫폼으로 구축하여 모든 것을 내부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것입니다.)

    10. 프랜차이즈와 IT 두 부분을 갖고가신단 계획인데요. 사실 이 2개는 굉장히 다른 분야거든요. 대학 때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준비하셨고,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에 실전 경험도 쌓으셨습니다. 하지만, IT쪽은 어떻게 전문성을 살리실 계획인지, 협력회사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유민호 대표>

    사실 경영에 큰 카테고리에서 분야만 다를 뿐이지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실현해야 하는 것이 오프라인 매장을 잘 되게 하는 것인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 데이터분석, IT분야를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IT기업에서 선투자를 통해 유저들을 확보하고 이익을 창출하는 플랫폼 전략에 관심이 있고, 장기적으로는 오프라인 매장이 잘 되게 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11. 그동안은 홍보나 마케팅은 거의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이 빠르게 성장했죠. 하지만 내년에는 가맹점 확대에 좀 더 주력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럼 이제는 '규모의 경제'도 노려볼 때가 된 거 같은데요. 마케팅에도 변화가 있을 거 같습니다.

    <유민호 대표>

    가맹점 개설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쟁력 있는 제품을 요새 인기 있는 유튜브나 인터넷방송 먹방 채널에 홍보한다 던지, 깜짝 놀랄만한 모델을 섭외한다 던지, 등 여러 가지를 검토 중입니다.

    12. 이번에는 최근 치킨업계의 화두에 대해 대표님 생각을 여쭤보겠습니다. 올해 유독 치킨업계에 사건사고가 많았습니다. '갑질의혹'이 그 중 하나인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가맹점과 상생하기 위한 정책'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유민호 대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것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서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매주 월요일 가맹점 사장님, 주주, 그리고 구성원에게 회사의 현황, 비젼, 배움의 말 등 매번 다른 주제의 문자를 저의 개인 전화번호로 발송하고 불만이나 문제점에 대해 사장님께서 저와 바로 소통하실 수 있도록 경로를 열어놨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저에게 크게 문제를 제기하신 사장님은 안 계시는데요, 이 점을 볼 때 사장님들께서도 저를 배려하고 계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13. 특히 얼마전에는 한 치킨회사가 가격을 올렸죠. 이제는 '치킨 2만원 시대'가 됐습니다. 국민간식이다 보니 소비자들은 가격인상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데요. 치킨 가격에 대한 대표님 생각도 궁금합니다.

    <유민호 대표>

    사실 가격이 높아도 소비자들이 치킨을 찾는다는 건 그만큼 만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피터드러커라는 경영 구루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경영자의 목표는 좋은 제품을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이 말에 많이 공감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은 품질에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을 지 많은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할 때가 아닌 가 싶습니다.

    14. 가맹점에게 돌아가는 혜택도 많고, 물품 공급가도 최저가로 유지한다는 점은 가맹점 입장에선 좋아보입니다. 그런데 본사도 이익이 나야 사업이 유지될텐데요. 투자받은 것도 많으시고요.

    <유민호 대표>

    본사의 이익 당연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당장 보이지는 않는 것일 뿐입니다. 가맹점 개설이 늘어나 전국에 꽉 차고, 해외 진출도 공격적으로 하여 전 세계적으로 치킨플러스의 가맹점이 생겨난다면 규모의 경제로 인해 이익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 전세계 기업 중 가장 이슈를 받는 기업이 아마존인데 아마존은 당장의 이익보다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게 물품을 공급하기 위하여 노력했고, 그 결과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같은 예로 이케아, 유니클로 등이 있는데요.

    치킨플러스는 치킨업계의 아마존, 유니클로, 이케아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바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치킨플러스는 올해 한 달에 평균 20개의 매장을 오픈하면서 월 매출액만 10억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면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네 배 이상 증가하게 됩니다.

    내년에는 IT사업에서도 보폭을 넓힌다고 하니 시청자 여러분들도 치킨플러스 잘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파워인터뷰 THE CEO는 여기까지입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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