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글로벌] "월가에서 공통적으로 보는 2019년도 상반기 투자 기상도 - 미국 주식시장"

입력 2019-01-15 10:43  

    진행: 이경은 앵커

    전화: 오기석 이사 / 디렉시온(Direxion) 홍콩법인

    이경은: 글로벌 해외 이슈와 트렌드를 꼼꼼하게 분석해보는 <생생 글로벌> 시간입니다. 도움 말씀을 위해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오기석: 안녕하십니까? Direxion ETF의 오기석 입니다.

    이경은: 지난 주에는 2019년 상반기 관심 투자처로 이머징 마켓을 지목해 주셨는데요. 오늘은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질문을 좀 드려보려고 합니다. 2019년 미국 시장의 기상도는 어떻게 보시나요?

    오기석: 지난 주에 많은 월가의 금융기관에서 이머징 마켓을 2019년 상반기 주목해야 하는 시장으로 꼽았다면 미국 주식시장의 경우는 상황이 좀 다릅니다.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과 같은 이벤트는 제외하더라도 미국 경기가 성장의 하반기 즉 “레이트 사이클” 에 들어갔다는 점은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이경은: 그렇다면 2019년도 미국 주식시장은 좀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 구체적인 의견을 주신다면?



    오기석: 현재 미국은, 거의 역사상 최장기간의 경기 확장세를 기록중입니다. 약 10년 내내 경기 성장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는데, 이는 80년 중반 이후 처음있는 기록입니다. 보통 경기 확장기와 수축기가 5-8년 주기로 반복된다는 것을 본다면 금번 미국 경기성장은 평균보다 훨씬 더 긴 기간을 기록중입니다. 이로 인해 작년 초 중순 부터 월가에서는 미국이 경기 성장기의 후반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많이 나오고 있고, 작년 말부터 본격화 되기 시작한 미국 금리 2-10년물의 타이트닝은 성장 둔화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고 이야기 할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사이의 금리차는 거의 제로에 가까워진 상태라, 지난 30년간 경제 수축기 전에 찾아왔던 금리 역전 현상이 다시 나타나는 것을 시장에서는 경계하고 있습니다.

    이경은: 이런 우려도 있기는 하지만 미국의 경제 지표만 본다면 고용도 견조하고, 소비활동역 시 여전히 견조한 상황인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기석: 금리 역전에 대한 우려, 아직 해결 과정에 있는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분쟁, 그리고 작년 3분기부터 시작되고 있는 미국 기업들의 어닝 상승세 둔화 등이 주요 우려 요인이기는 하지만, 앵커님께서 지적해주신 것처럼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 지표들은 여전히 견조한 상황입니다. 지난 3분기 경제 성장률은 3.4%로 많은 선진국의 성장률보다 더 높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개인소비 성장 역시 3.5%로 여전히 견조한 상황입니다. 실업률도 3.9%로 상당히 낮은 상황입니다. 요약하자면 현재 미국 경제는 긍정적인 요소들과 부정적인 요소들이 혼재한 상황입니다.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시장을 견인했었던 감세 정책은 올해는 기대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방정부 폐쇄가 거의 4주간 이어지고 있어 초유의 사태라는 현재 미국 정치역학상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부터 추진하고 있던 개인소득세 감세 정책이었던 TAX CUT 2.0 이 통과될 가능성은 상당히 낮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2019년 미국 주식시장의 경우는 선택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경은: 미국 주식시장의 선택적인 접근이라 최근 미국 주식의 섹터 로테이션 대두 가능성을 얘기하셨는데 그 연장선이라고 생각해도 될까요?

    오기석: 그렇습니다. 모든 섹터와 주식들이 같이 상승하는 강세장인, 불마켓이 어려운 2019년이라고 한다면, 선택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가총액 기준 그룹으로 미국 주식시장을 나누어본 미국 대형주 투자 전략과 미국 소형주 투자 전략을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의 주식시장과 완벽히 대응하는 것은 아니지만 개념적으로 본다면 코스피 중심의 대형주 투자와 코스닥 내 중소형주 투자의 비교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경은: 미국의 대형주 투자 전망과, 미국 소형주 투자 전망 중에서 선택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이해해도 될 것 같은데요. 2018년에는 무역분쟁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미국 소형주들이 얻을수 있다는 분석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어떤가요?

    오기석: 작년과는 달리 2019년은 3가지 이유로 인해 미국 대형주가 소형주보다 주목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우선은 무역분쟁이 해결양상을 보인다는점 둘째는 달러약세가 가져오는 미국 대형주의 반사이익 마지막으로는 경기둔화가 가속화 될 경우 타격을 볼수 있는 미국 BBB 채권 시장입니다.먼저 무역분쟁이 해결양상을 보이고 있는 점은 미국 대형주에 있어서 고무적입니다. 대표적인 대형주인 애플등을 포함해서 매출의 상당부분이 미국 외에서 발생하는 미국 대형주의 경우는 무역분쟁이 해결되는 것이 호재가 될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달러 약세 역시 미국 기업들의 수출 가격 경쟁력을 재고시키는 영향을 주면서 미국 대형주의 반사이익을 기대할수 있습니다. 많은 경우 달러 강세는 미국 소형주에 호재, 달러 약세의 경우는 미국 대형주에게 호재가 되는 이벤트 입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5년동안 대규모로 발행된 BBB 채권은 경기둔화가 본격화될 경우 신용평가 회사에서 한 단계만 낮추더라도 투기등급인 정크본드 로 하락하는데, 시가총액이 낮은 회사의 채권들이 BBB에 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발행 채권가격의 하락은 소형주 기업 주가에 악재가 되는 요인입니다.

    이경은: 무역 정책, 환을 포함한 글로벌 매크로, 채권시장 역학까지 모두 미국 소형주에는 위협이 되는 요소들이고미국 대형주는 상대적인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환경이라는 거죠?

    오기석: 이러한 환경적인 변화는 수익률로도 반영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6개월간 미국의 대형주 지수인 S&P 500은 -6.4%라는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미국의 소형주 지수인 Russell 2000의 경우는 -14%에 가까운 손실을 기록함으로서 대형주 대비 7%p가 넘는 상대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결국 지난 6개월간 미국 대형주에 투자하고 미국 소형주는 공매도 했다면 약 7% 라는 상대 이익을 기대할 수 있었다 라고 가정할 수 있습니다.

    이경은: 매력적인 가정이기는 하지만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이러한 전략을 구사하기는 쉽지가 않을텐데요

    오기석: 이러한 상대 가치 투자는 일반 투자자들이 주로 활용하게 되는 전략은 아닙니다. 주로 헤지펀드들이 스왑은행을 통해서 구사하는 롱숏 전략의 일종인데요. 다만 투자의 위험성과 특성을 이해하는 투자자들은 선물 혹은 인버스 ETF등으로 유사한 전략을 구현해 볼 수는 있습니다.

    이경은: 그렇군요. 오늘은 월가에서 공통적으로 보는 미국 주식시장 상반기 투자 기상도”를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오기석: 네,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다시 뵙겠습니다.

    ------------

    [굿모닝 투자의 아침]은 장 시작 전, 해외부터 국내 시장까지 한번에 살펴보는 방송으로 해외 이슈를 살펴보는 "생생 글로벌"과 "월가브리핑", 해외 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굿모닝 해외직접투자", 그리고 국내 증시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보는 "모닝주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금요일 아침 6시부터 8시까지 한국경제TV 채널과 유튜브, 주식창을 통해 생방송됩니다. 이어 8시 10분부터는 한국경제TV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시청자와 소통하는 라이브 방송이 진행됩니다. 박두나PD(rockmind@wowtv.co.kr) / 정동영PD(pdb@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