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제약 매각 차질 빚나…거래소 경영권 매각 '경고'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19-03-04 09:10  

경남제약이 오는 7일 새로운 이사진을 선임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가 또 한 번 경영권 분쟁 도화선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경남제약 경영진에게 `현재 진행중인 최대주주 변경을 강행할 경우 주식거래 재개가 불가하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말 상장 폐지가 결정됐던 경남제약에 대해 지난 1월 우여곡절 끝에 경영개선 기간을 1년 더 연장하는 조건으로 경남제약에 최대주주 지분 확대를 비롯해 경영지배인이 경영 판단을 내리는 비정상적 체제 개편, 투기자본과 연관된 인사들의 경영 배제, 감사실 설치, 최고재무책임자(CFO) 영입 등을 요구했습니다.

당시 경남제약이 거래소에 제출한 개선계획에는 `최대주주 변경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친다`는 내용과 `최대주주 변경시 사전에 한국거래소와 협의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문제는 현재 경남제약의 최대주주인 마일스톤KN펀드의 최대주주 듀크코리아의 행보입니다.

듀크코리아는 자신들이 보유한 마일스톤KN펀드의 지분 일부를 당초 넥스트BT에 매각하기로 계약후 매각대금까지 수령했지만, 최근 바이오제네틱스와 매각협약을 진행하는 등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넥스트BT는 지난 1월 29일 경남제약의 최대 주주인 마일스톤KN펀드내 듀크코리아 지분 52%(5,300좌)를 인수했지만, 같은 달 30일 마일스톤KN펀드의 제1회 임시조합원총회에서 지분을 매각한 듀크코리아가 반대의사를 밝히면서 조합원 전원의 동의를 받지 못해 조합원 지위를 취득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바이오제네틱스와 라이브플렉스는 지난 달 7일 각각 80억원과 20억원의 전환청구권을 행사하며 약 149만주(11.29%)의 경남제약 주식을 확보했습니다.

또, 바이오제네틱스는 지난달 21일 듀크코리아와 마일스톤KN펀드 지분 가운데 일부(5,300좌)를 인수하기로 협약했습니다.

바이오제네틱스와 라이브플렉스측은 자신들과 관련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후보를 임시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려놓은 상태입니다.

경남제약 경영진은 한국거래소의 예상치 못한 매각에 대한 강경 입장으로 인해 7일로 예정된 임시 주총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방안을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제는 바이오제네틱스와 라이브플렉스측은 3월말 열리는 정기 주주충회에서 의결권이 없다는 점에서 임시 주주총회가 무산될 경우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거래소는 경남제약측에 외부전문가들을 포함한 경영혁신위를 만들고 인수희망자들에게 인수 제안서를 받아 투명한 절차를 지켜 매각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남제약 경영혁신위원회는 인수제안서를 받고 있으며 경남제약의 또 다른 인수희망자인 넥스트BT는 지난 22일 인수제안서를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바이오제네틱스와 라이브플렉스측은 경남제약의 경영혁신위에 인수계획이나 인수후 경영정상화, 인수자금 조달처 등이 포함된 인수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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