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theCEO] 조홍래 한국운용 대표 "펀드 손익통산·잔여손실 이월공제, 장기투자문화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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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3-06 14:12  

[파워인터뷰theCEO] 조홍래 한국운용 대표 "펀드 손익통산·잔여손실 이월공제, 장기투자문화에 도움"

    <기자>

    안녕하세요. 파워인터뷰 the CEO시간입니다.

    연초부터 국내 주식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국내 공모펀드 시장에도 온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공모펀드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스튜디오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조홍래 대표님이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대해서 간략한 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저희 회사는 가장 오래된 자산운용사입니다. 1974년에 설립됐고요. 역사가 긴 만큼 자산운용업계에서는 많은 인재도 배출했고 주식투자 명가로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최근에는 고령화시대에 진입했기 때문에 '전국민의 노후자산을 잘 운용하자'를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국내 투자뿐 아니라 해외투자, 대체투자 부문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 국경을 넘어서 해외상품을 들여서 국내 투자자에게 소개시키고, 우리나라 주식이나 다른 곳의 주식이나 채권도 크로스보더로 제 3국에 판매하는 활동에도 많이 앞장서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자>

    사실 공모펀드 시장의 침체,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닌데요. 조 대표님께서는 "펀드 투자, 부동산처럼 해야 한다"라고 자주 강조해주셨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부동산에 투자하는 정도가 아니라 자식 교육시키듯이 펀드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 같고요. 공모펀드 시장이 많이 침체돼 있습니다. 원인은 크게 2가지인데, 우선 공모시장으로 향할 수 있는 여유자금이 빡빡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난 15년 전과 가계 자금 흐름을 분석해보면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공모시장에서 투자자께서 기대하는 수익률이 떨어졌다, 그리고 어느 금융상품에 언제 투자하느냐에 따라서 많이 못미치는 성과를 거뒀다는 실망감도 공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 부분일텐데요.

    가계 저축 여력은 자본시장 내에서 쉽게 해결되기 힘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른바 강제저축이라 불리는 각종 연금에 대한 투자, 퇴직연금에 대한 투자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직접 공모시장에 투자자께서 상품을 골라서 투자하지 않으시더라도 저희 자산운용업을 경유해서 전국민의 재산을 잘 운용되고 있다고 보시면 되고요. 투자자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는, 좋은 수익률을 안겨드리는 것이 저희의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펀드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은 아직까지 남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운용사 입장에서도 고민이 많을 것 같은데, 투자자 신뢰회복이라는 측면에서 선행되어야 할 과제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저희 운용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이고 자금을 맡긴 투자자들께서도 평균적으로는 지금보다 긴 안목으로 보시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희 자산운용업을 지켜보시는 언론을 포함해서 사회전체적으로 투자라는 것이 6개월, 1년 가지고 판가름나는 것이 아니다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으면 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예를 들어서 주식투자의 경우 내가 어떤 스타일의 투자를 원하는지, 그리고 나에게 어떤 투자스타일이 적합한지 한번 판별해보시는 시기가 되지 않았나라고 생각합니다. 성장주냐, 가치주냐, 배당주냐 그런 예가 될 것 같습니다. 아울러서 운용역들은 스스로가 맡은 펀드, 일임위탁을 받은 자산에 대해서도 어떤 스타일로 어떤 약속을 지키면서 하는 것이 바람직한지를 약관과 투자설명서 범위에 벗어나지 않도록 운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펀드 수익률과 관련해서는 증권거래세 폐지가 또 자주 언급됩니다. 거래세가 폐지된다면 펀드 수익률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이야기인데요. 대표님께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거래세가 폐지된 만큼 펀드 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사실 거래세 폐지 논의는 이미 조금 늦은 감이 있습니다만, 논의가 나왔다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거래세는 0.3%정도 부과되고 있는데, 그 정도만큼 펀드 수익률 개선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손해와 이익을 통합해서 세금을 매겼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아울러서 손실을 본 부분을 다음 이익에서 차감할 수 있는 손실 이월공제 원칙도 장기적으로 세제에 스며들어서 반영된다면 장기적인 펀드 투자에도 큰 도움이 되고, 투자자분들의 수익률 제고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기자>

    아울러서 사모펀드 시장의 경우에는 각종 규제의 문턱을 낮추는 작업들이 진행됐는데요. 사실 운용업계에서는 이러한 규제완화와 관련해서 어떤 부분들을 기대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사모펀드 관련해서는 많은 규제들이 완화됐고 아울러서 시장 규모도 가장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공모펀드 시장에서 충족되지 못했던 투자자들 수요를 사모펀드에서 충족시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고액자산가들이 비교적 자유롭게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광범위하게 열렸다는 것이고요. 아울러서 자산운용업계에서도 관련 회사들이 굉장히 급격하게 늘었습니다. 지난 4~5년동안 100개가 넘는 사모운용사가 금융투자협회 회원이 됐습니다. 이에 따라 운용하는 자산분야도 다양해졌습니다. 장기적으로 자산운용업계가 발전하는 데 아주 큰 동력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일반 개인투자자들의 경우에는 사모재간접펀드를 통해서 사모펀드에 접근이 가능한데요.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는 사모재간접펀드 출시 계획이 있으신지도 궁금합니다.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사업계획 상으로는 갖고 있습니다. 저희도 일반 사모펀드들을 다양한 전랴긍로 라인업을 갖추고 모아서 투자하고 공모시장에서 내놓을 수 있는 사모재간접펀드 출시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런 가운데 최근 행동주의 펀드 움직임이 더욱 부각되는 모습입니다.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기관투자자들이 늘면서 상장사에 주주목소리를 내는 곳들이 올해 들어 부쩍 눈에 띄는데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경우에는 자산운용사들 중에서 처음으로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했습니다. 이후에 내부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먼저 스튜어드십코드의 의미부터 짚어보고 싶습니다. 자산운용업이라는 것이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가 전부입니다. 결국은 신탁자로서의 의무이죠. 다른 사람의 자산을 잘 관리하자는 상식적인 표현입니다. 스튜어드십코드 내용을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대략 7가지 원칙으로 구성돼 있습니다만, 세세하게 들여다보면 새로운 내용은 없습니다.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를 재천명하고 투명하게 실행하고 좀 더 게으르지 않게 적극적으로 이행한다 라고 이해하시면 맞을 것 같고요.

    참고로 저희 회사는 스튜어드십코드를 자산운용사들 가운데 가장 먼저 도입했습니다. 아울러서 그 스튜어드십코드 운용에 적합한 사회책임투자 부분에서도 시장에서 많은 수탁고를 갖고 있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2월 말에 스튜어드십코드 운영위원회를 발족해서 좀 더 의지를 다지고 구체화시켜나가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그렇다면 최근에 외국계 자산운용사 SSGA와 손을 잡고 여성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는 회사들을 기반으로 한 ETF를 출시한 것도 이 연장선상에서 보면 될까요?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우리의 투자활동이, 나아가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관점에서 일맥상통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상품은 소위 ESG(환경, 사회적책임, 지배구조)에 부합하는 투자를 촉진하자는 정신에 어울리고요. 그리고 ESG투자가 실제로 수익률도 높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SSGA ETF는 여성임원이 많고 평균보다 높은 회사가 기업경영에서 활력도 살아나고 소비자에게도 좋은 평을 듣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기업성과가 좋을 것이라는 믿음 하에서 테마를 잡은 것이고요.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저희가 앞장서서 도입한 셈이 됐습니다. 이른바 젠더다이버시티, 성 다양성을 추구하는 테마의 일환입니다. 국내에서도 이 ETF가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기자>

    이외에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주력하고 있는 펀드 상품들도 있을 것 같은데 소개 부탁드립니다.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저희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를 말씀드리는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첫번째로 저희 회사는 투자자입장에서는 고령화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노후자산 증식, 아울러서 해외투자기회를 국내에 많이 들여오자 이런 부분에 경영상의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장기적인 트렌드에 부합해서 갈 수 있는 곳에 투자하자도 정책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한국, 중국, 일본의 4차산업혁명에 투자하는 펀드도 갖고 있고요. 고령화시대에 가장 중요한 자산배분에 초점을 맞춘 타겟데이트펀드도 출시해 놓은 상태입니다.

    <기자>

    저 같은 경우에는 지난해 변동성 장세에서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는 코스피솔루션펀드가 인상적이었는데요. 사실 어떤 전략을 사용하는지도 궁금했었습니다.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코스피솔루션펀드는 코스피지수 더하기 옵션을 가미했습니다. 시장이 하락할 때 이른바 베타를 낮게 유지하는 대신 상승폭도 제한하는 개념으로 설계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안정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었습니다.

    <기자>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TDF에 대한 투자자들 관심도 늘고 있는 모습인데요. 현재 국내 퇴직연금 시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퇴직연금 적립 규모가 대략 190조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쉬움이 많이 있습니다. 적립금 중 95%가 원리금보장상품에 투자되어있고, 그러다보니 기대수익률이 은행금리를 상회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95%정도가 1.5% 수익률을 내다 보니 퇴직연금 전체 수익률이 2%도 채 되지 않는 거죠. 투자자나 퇴직을 앞두신 분들을 포함해서 실망스런 수익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다소 위험을 감내하더라도 장기투자를 하기 때문에 원리금 보장상품보다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투자해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또 이러한 부분들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기금형퇴직연금제도가 반드시 전면적으로 도입되고 잘 정착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운용사들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와 동일한 전략으로 운용되는 해외공모형펀드를 일본에서 판매를 했었죠. 추후에 해외진출 계획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포인트는 우리나라 투자자들에게 어떤 투자기회를 제공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외주식, 채권, 대체투자 기회를 가급적 지금까지는 기관투자자들에게 대부분 제공했다면 앞으로는 공모시장으로 확대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가까운 예로 2년 전에 저희가 일본의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는 펀드를 공모시장에 내놨고요. 지난 2월 말에도 유럽의 유수한 기업 본사 건물에 투자하는 펀드를 공모시장에 내놔서 좋은 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해외 실물투자에서도 고액자산가가 아니라도 기회를 많이 드리려고 하고 있고요. 우리나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유럽이나 미국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형태로 바꿔서 해외마케팅을 하려는 노력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기자>

    아시아패스포트 관련된 질문도 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이를 위한 법 개정안이 국회에 개류중입니다만, 운용사들이 정작 소극적이다 라는 지적도 있는데요. 실제 운용사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펀드 패스포트가 펀드에 여권을 주자는 셈이고요. 우리나라 안에서 팔릴 수 있는 자격을 가진 펀드라면 펀드 패스포트를 가진 다른 국가에서도 동시에 팔릴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자유무역협정을 맺어서 서로 상품교역이 자유로워지는 것과 비슷한 것인데요. 유럽의 경우를 보면 30년 넘게 펀드 패스포트가 잘 정착되어있습니다. A라는 국가의 펀드가 아주 간편한 절차를 거치면 B국가의 일반투자자에게 판매가 될 수 있는데요. 투자기회의 확대, 그리고 비즈니스의 확대라는 측면에서 보면 투자자에게는 좋은 일이고 자산운용사 역시 환영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서 적응해 나가야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펀드 교역 확장이라는 측면 뿐만 아니라 자유롭게 펀드가 오가는 과정에서 펀드의 중심지가 생겨나게 됩니다. 유럽의 경우에는 룩셈부르크가 그런 사례인데요. 유럽 전체 설정돼 있는 펀드의 40% 정도가 룩셈부르크에 등록되어서 다른 유럽국가에서 자유롭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동북아지역, 아시아지역에서 펀드 운용과 신탁업, 수탁업, 관련된 회계법률서비스와 같은 산업들의 중심지로 발전해야 겠다라고 생각한다면 정말 금융허브의 구체적인 모습을 그려나갈 수 있고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파워인터뷰THE CEO 준비한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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