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받은 오랑우탄 모자 발견…어미 몸에 박힌 74발의 총알·새끼는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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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3-13 22:12  

학대받은 오랑우탄 모자 발견…어미 몸에 박힌 74발의 총알·새끼는 사망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의 오지에서 몸에 수십발의 총탄이 박히는 등 끔찍한 학대를 당한 흔적이 있는 오랑우탄 모자가 발견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의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대변인은 13일 트위터를 통해 지난 9일 아체 주 수불루살람 시 술탄 다울랏 지역의 팜오일 농장에서 덫에 걸린 오랑우탄 모자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아체주 천연자원보호국(BKSDA)에 의해 구조된 오랑우탄은 30살로 추정되는 어미와 생후 한 달짜리 새끼였으며, 심각한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수토포 대변인은 "어미의 경우 (엑스레이 촬영 결과) 몸에 공기총 탄환 74발이 박힌 데다 날카로운 무언가에 맞아 심하게 다쳐 있었다. 골반 등 곳곳이 골절됐고 두 눈도 정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생후 한 달가량 된 새끼는 어미와 마찬가지로 외상이 컸던데다 영양실조까지 심각해 보호시설로 옮겨지던 중 목숨을 잃었다.
아체주 천연자원보호국의 삽토 아지 프라보워 국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미 오랑우탄의 건강상태 역시 안정적이지 못해 24시간 관찰 치료가 필요한 실정"이라면서 회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어미 오랑우탄에게 `호프`(Hope·희망)란 이름을 붙였다고 전했다.
수마트라 오랑우탄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심각한 위기종(Critically Endangered)`이다. 심각한 위기종은 `야생 상태 절멸(Extinct in the Wild)`의 바로 앞 단계다.
수마트라 섬의 야생 오랑우탄은 개체 수가 계속 줄어들어 현재는 7천∼1만3천여 마리밖에 남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농장 개간과 제지를 위한 벌목 등으로 서식지가 급속히 훼손된 결과다.
인도네시아 열대우림 주변에선 서식지를 잃은 야생동물과 농작물을 키우는 주민 간의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일부 농민은 오랑우탄을 해로운 동물로 간주해 보이는 대로 죽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법은 오랑우탄을 비롯한 보호종을 죽일 경우 최장 5년의 징역과 1억 루피아(약 79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지만, 단속돼 처벌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인도네시아에선 작년 초에도 동(東)칼리만탄 주 쿠타이 티무르 지역에서 농부들이 5∼7살로 추정되는 수컷 보르네오 오랑우탄에게 공기총 130여발을 퍼부어 죽인 혐의로 체포되는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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