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ADHD), 소아청소년보다 성인 ADHD가 더 위험할 수 있어

입력 2019-03-18 17:13  



흔히들 많이 알고 있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즉 ADHD는 소아청소년에게만 국한된 병이 아니다. 어릴 때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으면 60~65%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ADHD가 이어진다. 성인 ADHD는 소아청소년기와 달리 잦은 이직, 해고, 이혼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우울증, 불안장애, 알코올중독 등 정신질환까지 동반할 수 있는 병이다.

ADHD는 뇌에서 집중력, 판단력, 계획력, 충동 억제 등의 기능을 하는 전두엽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 뇌에서 분비되는 도파민이나 노르에피네프린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부족이 주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ADHD환자들의 경우 전두엽이 비활성화 돼 있는 것을 심리검사나 뇌영상학적 검사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소아청소년의 경우는 ADHD의 진단이 비교적 잘 되는데, 이는 학교 혹은 학원을 다니면서 또래 아이들과 달리 주의산만, 과잉행동, 충동성의 행동이 보이는 경우가 많아지게 되고, 이를 교사이나 주변인들이 부모에게 전달해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인의 경우에는 ADHD 관찰이 쉽지 않은데 이는 증상이 있으면서도 이러한 증상들을 병이 아닌 성격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 우울증, 알코올 중독, 불안장애, 성격장애 등 동반질환으로 병원에 내원했다가 자신이 ADHD 였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탑정신건강의학과 한경호 원장은 "성인 ADHD의 경우 업무에 집중을 못하고 성과가 떨어져 해고를 당하는 경우도 많고, 근무평가에서 게으르고 나태하다라는 지적을 많이 받는다. 더불어 일반인에 비해 퇴직률이 2~4배 정도 높고, 이직률을 52% 높을 것으로 나와있다"라고 설명했다.

한 원장은 또한 "성인 ADHD 환자는 충동성이 높아 분노조절장애를 겪는데 흔히들 말하는 `욱`하는 성격이 나온다. 그래서 일하는 과정 중 화를 참지 못해서 퇴사, 입사를 반복하게 되고 부부싸움 중 솟구치는 화를 참지 못하여 배우자에게 욕설을 하고 물건을 집어 던지는 등의 과격한 행동을 하여 이혼을 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성인 ADHD는 도파민이나 노르에피네프린의 분비가 자생적으로 늘어날 수 있도록 돕는 약물을 써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표적인 치료제로는 `메틸페니데이트`와 `아토목세틴`이 있으며, 충분한 용량과 기간 동안 사용해야 효과가 나타난다.

한경호 원장은 "성인 ADHD증상으로 인해 분노조절장애가 발생한 경우에는 약물 치료도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 마음치료가 필요하다. 먼저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화가 나는 상황에서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배워 자칫 잘못 하면 자신의 행동이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최근 우리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중 분노조절장애로 인한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사소한 일에도 화를 참지 못한다거나, 충동적인 행동이 잦은 사람이라면 본인도 모르게 성인ADHD를 겪고 있을 지도 모른다. 올바른 정신과 상담을 통해 삶의 질과 정신건강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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