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다리 할 때 아프면 고관절 질환 의심

입력 2019-04-22 13:26  



현대인에게 입식 생활방식은 보편적이지만, 여전히 온돌문화가 기본 거주문화인 한국인들은 바닥에 앉는 것을 선호한다. 이렇게 바닥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거나 다리를 벌리고 앉을 때 사타구니와 엉덩이, 허리 등에 심한 통증이 있다면 고관절 질환을 의심해 봐야한다.

고관절은 골반의 오른쪽과 왼쪽 넙다리뼈가 연결되는 부위를 말한다. 볼과 소켓의 형태로 맞물려 있기 때문에 매우 안정적이며, 체중을 지탱하고 걷기와 달리기 같은 다리 운동을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고관절과 같은 관절의 통증은 노화로 인한 통증이라고 생각하거나 무리해서 몸을 사용하는 운동선수들에게 찾아오는 통증 이라고만 생각한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도 고관절 통증은 찾아올 수 있으며 의자에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더 골반 틀어짐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오래 앉아 있어야 하기 때문에 바른 자세를 계속해서 유지하지 못하고 다리를 꼬거나 구부정하게 하는 등 잘못된 자세를 취하게 되고, 그런 자세들이 골반을 틀어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렇게 고관절은 두터운 관절막으로 둘러싸여 있어 매우 안정적이면서 운동 범위가 큰 관절이지만 상당한 외력에 의해 관절이 빠지거나 관절 골절이 생길 수 있고, 퇴행성 관절염이나 골조직의 혈액 순환 장애로 인한 무혈성 괴사가 생길 수도 있다.

이 중 고관절질환의 70%를 차지하는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는 30-50대에 이르는 젊은층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이 질환은 고관절의 기능을 완전히 잃게 만들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할 질환이다.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는 정확한 원인을 찾기 어렵지만, 외상, 과다한 음주, 부신피질호르몬 투여 등이 주요 원인으로 유추되고 있고 X-Ray로는 진단이 어려워 MRI를 통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괴사가 미미한 상태라면 약물과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하지만 괴사가 많이 진행돼 관절기능이 완전 소실되어 기능상에 문제가 있는 3기와 4기에는 인공관절수술이 권장된다. 인공관절수술 후에는 운동 범위도 넓어지며, 더 자유롭게 고관절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고 체외충격파 치료는 수술적 방법에 비해 치료에 대한 부담이 적고 합병증에 대한 걱정도 거의 없으며 반복시술에도 안전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강북연세병원 최유왕 병원장은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의 증상이 허리디스크 통증과 유사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걷거나 양반다리를 할 때 사타구니가 아프고 때때로 엉덩이와 허벅지, 무릎 부위 통증이 심해지는 증상을 겪는 중년 남성이라면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를 의심해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아볼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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