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 베스트&워스트] 변동성 장세 속 가치주 펀드 ‘꿈틀’…베스트·워스트 주인공은?

김보미 기자

입력 2019-05-24 17:35  

    <앵커>

    다양한 금융상품들을 투자자들 눈높이에서 꼼꼼하게 따져봅니다!

    오늘은 바로 그 첫 시간인데요. 스튜디오에 증권부 김보미 기자가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김 기자. 오늘 이 시간에는 가치주 펀드를 중심으로 BEST와 WORST를 꼽아본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중 무역협상이 다시 난항을 겪으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다보니 자연스럽게 개별종목 장세가 펼쳐지고 있죠.

    이런 가운데 알짜기업을 발굴해 내는 가치주 투자가 본격적으로 힘을 얻고 있는데요.

    물론 가치주펀드들도 국내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세를 피해가지는 못했지만, 연초 후 국내주식형펀드가 0.53% 기록할 때 가치주 펀드가 1.84% 수익을 올리면서 비교적 선방하고 있고요.

    1년 수익률로 살펴보면, 가치주펀드도 손실을 보고 있지만(-13%) 국내주식형펀드보다는 4%p가량 덜 빠진 모습입니다.

    <앵커>

    수익률 측면에서 전체 시장 흐름보다는 그래도 선방하고 있는데요.

    바로 본론부터 들어가보죠. 가치주펀드 BEST 5 하나씩 살펴볼까요?

    <기자>

    BEST5 선정기준부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가치주 펀드라는 게 기업의 장기 성장성에 투자하는 컨셉인 만큼 수익률을 따져볼 때도 장기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펀드 투자 기간이 평균적으로 1~2년 사이로 집계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베스트, 그리고 워스트5를 선정할 때에는 1년 수익률을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A클래스 기준이고요. 가치주펀드들 중에서도 액티브주식형펀드들을 중심으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가치주펀드들도 지난해 하락장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는 힘들었던 게 사실입니다.

    때문에 1년 수익률 기준으로 모든 가치주 펀드들이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금부터 살펴볼 상위 TOP5는 비록 손실을 보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그나마 수익률 하락 방어를 잘하고 있는 펀드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먼저 5위부터 살펴보면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거꾸로펀드입니다. 1년 수익률이 -12.34%로, 전체 국내주식형펀드 대비 5%p 가량 선방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최신 운용보고서 기준으로 오션브릿지, 제우스, 호전실업, 동원시스템즈, 동성화학 등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4위는 어디 자산운용 상품일까요?

    <기자>

    4위는 -11.52% 수익률을 기록 중인 유경PSG액티브밸류펀드가 차지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 성과보다 6%p 가량 선방하고 있는데요.

    이 펀드는 NICE와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을 전체 포트폴리오 내에서 각각 9% 이상 꽤 높은 비중으로 투자를 하고 있었고요.

    업종별로 살펴보면 CJ제일제당,하림지주, 사조산업 등 음식료품 업종에 21.29%로 많이 투자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자 순위가 올라갈수록 더욱더 궁금해지는데요. 계속해서 살펴볼까요?

    <기자>

    3위는 KB밸류포커스펀드, 2위는 신한BNPP뉴그로스중소형주펀드가 차지했습니다.

    각각 1년 수익률이 -9%대를 기록 중인데요.

    KB밸류포커스펀드의 경우에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져 있는 가치주펀드 중 하나죠.

    2009년에 설정됐고요. 가치투자 대가 중 한 명인 최웅필 본부장이 운용을 하고 있습니다.

    4월 월간 운용보고서 기준 휠라코리아, 컴투스, 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화재 등에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한BNPP뉴그로스중소형주펀드 같은 경우에는 최신운용보고서 기준 롯데정보통신, 서진시스템, 상아프론테크, 오이솔루션, 현대건설 등에 투자를 하고 있었는데요.

    이들 종목의 연초 후 주가 등락률을 살펴봤더니 오이솔루션이 221%, 서진시스템이 58%, 롯데정보통신이 31% 등 평균 57% 가량 주가가 상승한 모습이었습니다.

    지난해 손실을 회복하는 데 크게 기여한 종목들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하나씩 살펴보는 재미가 있네요. 자! 대망의 1위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1위는 한국밸류자산운용의 10년투자펀드가 차지했습니다.

    이 펀드도 KB밸류포커스 펀드와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가치주펀드로 꼽히는데요.

    1년 수익률이 -6.92%로 2위, 3위와도 3%p 가량 차이가 나고, 전체 국내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과 비교하면 10%p 이상 아웃퍼폼하고 있습니다.

    이 펀드는 역시 가치주 투자 대가 중 한 명인 이채원 대표가 직접 운용하고 있는데요.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요.

    최신 운용보고서 기준으로 디티알오토모티브, 넥센, 에이티젠, 선진, 메리츠금융지주회사, 세방 등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특징적인 부분은 메리츠금융지주, 영원무역홀딩스, 풍산홀딩스와 같은 지주회사들을 대거 편입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사실 지난해 말부터 주주행동주의가 본격화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지주회사들의 투자매력도가 크게 올라간 모습이었거든요.

    물론 포트폴리오는 계속해서 조금씩 조정될 수 있지만, 특히 메리금융지주의 경우에는 연초 후 26.8% 가량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러한 부분들이 1년 수익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하지만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내 펀드 수익률은 도대체 왜 이럴까?'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WORST 5도 당연히 들여다봐야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역시 BEST5 와 같은 기준을 적용해서 WORST 5를 선정해 봤는데요.

    WORST5는 순위가 올라갈수록 성과가 부진한 펀드들입니다.

    2위부터 5위까지는요. 한번에 살펴보려고 합니다.

    5위가 베어링가치형펀드, 5위가 신한BNPP탑밸류펀드, 3위가 NH아문디아이사랑적립식펀드, 2위가 DB진주찾기펀드였습니다.

    수익률은 -17~-18%대를 기록 중인데, 베어링가치형펀드의 경우에는 아쉽게도 홈페이지 내에서 운용보고서를 찾을 수가 없었고요.

    대신 나머지 펀드들 포트폴리오를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투자비중이 모두 전체포트폴리오 내에서 10% 이상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었는데요.

    앞서 살펴봤지만 수익률 상위 펀드들을 보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높은 비중으로 편입하기보다는 오히려 투자자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져 있지 않으면서도 주가는 저평가되어있는 종목들이 높은 비중으로 담겨 있거든요.

    또 그게 가치주펀드의 본래 투자의 방향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3개 펀드들을 보면 삼성전자, 포스코, SK하이닉스, 현대차, SK이노베이션 등의 종목들이 포트폴리오 내에서 상위 투자 종목들로 올라가 있습니다.

    특히 DB진주찾기펀드의 경우에는 투자대상 상위 10종목 중에서 우리은행 예금을 제외하고 9개 종목 모두가 코스피 200지수 내 종목들이거든요.

    삼성전자의 경우 전체 포트폴리오 내에서 16.51%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SK하이닉스가 6.18% 비중으로 담겨 있는데요.

    물론 코스피200 종목들 자체가 향후 성장성이 없다거나 나쁘다는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주가가 저평가되어있으면서도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는 알짜기업들, 진주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발굴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고요.

    또 이렇게 된다면 포트폴리오 상에서 일반 국내주식형펀드와 크게 다르지 않게 됩니다. 때문에 가치주펀드라는 차별성을 찾기 힘들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앵커>

    확실히 포트폴리오 상의 차이가 수익률 차이로도 벌어지는 모습인데요.

    그렇다면 1년 수익률 기준 꼴찌 펀드는 무엇인가요?

    <기자>

    아이러니하게도 수익률 1위를 차지했던 한국밸류자산운용의 상품이었습니다.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펀드로, -20.21%를 기록 중이었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국내주식형펀드가 같은 기간 17% 가량 손실을 보고 있었으니까, 이보다도 더 빠진 것입니다.

    앞서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와 포트폴리오 상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봤더니, 이 펀드 같은 경우에는 JYP엔터테인먼트, 씨제이이엔엠, 제이콘텐트리, 스튜디오드래곤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주에 가장 높은 비중을 둬서 투자를 하고 있었습니다.

    금융, 보험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10년투자펀드와는 차이를 나타내고 있죠.

    이 펀드 같은 경우에는 5년 장기수익률로 봐도 -0.01%로 여전히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이렇게 베스트5와 워스트5를 살펴봤는데요.

    전체적으로 보면 가치주펀드들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일단 주식시장 투자 환경 자체가 녹록치 않고 전반적으로 보더라도 공모펀드 시장 자체가 위축되고 있다보니 가치주펀드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2015년 초 설정액이 3조원을 넘어섰던 신영밸류고배당펀드는 현재 2조5천억원 수준으로 떨어졌고요.

    특히 메리츠코리아펀드는 규모가 한때 1조7천억원에 육박했지만, 3년 새 1조원 가량의 투자자들 자금이 이탈해 지금은 6900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물론 1년 수익률로 봤을 때 가치주펀드들 모두 손실을 보고 있긴 하지만, 올해 들어서 전반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투자중소밸류펀드,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 KB밸류포커스 펀드 같은 경우 연초 후 낮게는 4%대에서 높게는 17%대 수익률을 기록하며 종목장세 속에서 탄력적으로 회복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더 나아가 오히려 변동성이 확대되고 투자환경이 만만치 않을수록 가치투자가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가치주펀드들 장기 성과 측면에서도 몇몇 펀드들 살펴보고 마무리짓고 싶은데요?

    <기자>

    5년 수익률 기준으로 데이터를 가져와봤습니다.

    신한BNPP뉴그로스중소형주펀드가 50.55%, 한국밸류10년투자100세행복펀드가 36.36%, 신영밸류우선주펀드가 32.56%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고요.

    반면 트러스톤밸류웨이, DB진주찾기, 한국밸류10년투자밸런스펀드가 각각 -8.6%, -3.5%, -2.8%로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다른 펀드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가치주 펀드같은 경우에는 지금 당장은 주가가 부진하더라도 향후 미래 성장성,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만큼 펀드매니저의 투자철학이 깊게 반영되는데요.

    때문에 장기성과가 아무리 좋았다 하더라도 최근 사모전문자산운용사들이 대거 생겨나면서 펀드매니저들의 이동도 잦아졌기 때문에 매니저가 자주 바뀌지는 않았는지, 해당 운용사의 매니저 이탈 문제는 없는지도 체크를 해보셔야 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보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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