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낮잠 잦으면 '치매' 의심" <美 캘리포니아대>

입력 2019-08-13 20:36   수정 2019-08-13 22:11


이유 없이 잦은 낮잠은 알츠하이머 치매와 관련된 뇌 병변이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UCSF) `기억-노화 센터`(Memory and Aging Center) 신경과 전문의 리 그린버그 박사 연구팀은 밤에 잠을 못 잔 것도 아닌데 이유 없이 낮잠이 지나치게 잦은 것은 치매 원인 단백질 중 하나로 알려진 타우(tau)가 낮 시간대의 각성에 관여하는 뇌 부위에 쌓여 그 기능을 방해하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와 헬스데이 뉴스가 12일 보도했다.
UCSF 신경퇴행질환 뇌 은행(Neurodegenerative Disease Brain Bank)에서 사망한 치매 환자 13명과 건강한 사망자 7명의 뇌를 정밀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치매 환자들은 낮 시간대의 각성을 촉진하는 뇌의 3개 부위인 청반(LC: locus coeruleus), 외측시상하부(LHA: lateral hypothalamic area), 유두체핵(TMN: tuberomammillary nucleus)에 타우 단백질이 상당히 쌓여있었다.
이 3개 부위 중 하나도 아닌 모두가 타우 단백질 축적으로 기능이 손상됐다는 것은 뇌가 더는 이를 보상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결국 이 때문에 낮잠이 잦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자금까지는 치매로 밤의 수면 기능이 손상돼 모자라는 잠을 보충하기 위해 낮시간에 잠을 자주 자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이번 연구로 그 생물학적 이유가 밝혀진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밝혀진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은 치매의 2대 원인 단백질 중 하나인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는 이 3개 뇌 부위에서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치매는 뇌 신경세포의 표면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의 응집(beta amyloid plaque)과 신경세포 내부 단백질인 타우의 엉킴(tau tangles)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지고 있다.
지금까지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표적으로 하는 치매 치료제들은 임상시험에서 모두 실패했다.
이로 미루어 치매의 원인 단백질로는 타우가 베타 아밀로이드보다 더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머병과 치매`(Alzheimer`s and Dementia) 최신호(8월 12일 자)에 발표됐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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