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공항 또 봉쇄..."中 정부, 홍콩 접경으로 병력 이동 중"

입력 2019-08-14 07:36   수정 2019-08-14 07:39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가 지난 12일에 이어 13일 또다시 홍콩국제공항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면서 `항공대란`이 이틀째 벌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dpa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들어 검은 옷을 입은 수백 명의 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홍콩국제공항 출발장으로 몰려들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그 규모는 수천 명 수준으로 커졌다.

이들은 출발장 체크인 구역으로 몰려들어 게이트를 봉쇄했으며, 이에 따라 체크인 업무가 사실상 중단됐다.

결국 홍콩국제공항 측은 이날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 이후 공항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오후 4시 30분 이전까지 체크인을 완료한 출발 항공편은 예정대로 이륙하지만, 체크인이 진행 중인 항공기의 경우 운항이 취소된다는 것이다.

공항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홍콩 국제공항 운영에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으며, 모든 출발편이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다만 홍콩으로 들어오는 항공편에 대한 착륙은 허용될 것이라고 공항 측은 밝혔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홍콩의 시위 진압 문제와 관련, 중국 정부가 병력을 홍콩과의 접경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의 정보기관이 우리에게 알려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이들은 진정하고 안전하게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많은 이들은 홍콩에서 진행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나와 미국 탓을 하고 있다"며 "나는 왜 그런지 상상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신규 병력 이동을 거론한 건지 아니면 이미 언론에 보도된 이동 상황을 언급한 것인지는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올리기 전 기자들과 만나 "홍콩 문제는 매우 힘든 상황이다. 매우 힘들다. 우리는 어떤 일이 생길지 지켜보겠다"며 "그러나 잘 될 거라고 확신한다. 중국을 포함해 모두에게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위대 근처에 군대가 집결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 이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아주 곤란한 상황이다. 자유를 위해 해결되길 바란다. 중국을 포함해 모두를 위해 해결되길 바란다"며 "평화롭게 해결되길 바란다. 아무도 다치지 않기를 바란다. 아무도 죽지 않기를 바란다"고 대답했다.

한편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의 시위가 격화하면서 홍콩 국제공항이 일시 폐쇄되는 사태까지 벌어진 가운데 중국 정부가 본토의 무력을 동원해 진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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