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日 난방비 불똥…등유 79%가 한국산" [월가브리핑]

입력 2019-08-20 09:17   수정 2019-08-20 09:33

    화웨이 유예 90일 연장...블랙리스트는 늘려

    美 상무부, 화웨이 거래제한 유예 90일 연장

    오는 11월 18일까지 적용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 임시 면허 연장 조치 가능성이 제기 된 지 하루 만에 화웨이와 거래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긴장이 고조됐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상무부는 이날 연장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중국 화웨이애 대한 거래 제한을 유예 조치를 90일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상무부는 당초 19일 만료예정이었던 화웨이 유예조치를 90일 연장해 오는 11월 18일까지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윌버 로스 "시골 기업, 화웨이 의존도 높아"

    "거래제한 목록에 46곳 추가"



    윌버로스 상무장관은, 시골의 일부 기업들은 화웨이에 의존하고 있어 벗어날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다만 상무부의 거래제한 목록에 화웨이 계열사 마흔여섯곳을 추가로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이렇게 되면 상무부의 거래제한 목록에 오르는 화웨이 계열사는 100곳이 넘게 됩니다. 로스 장관은 제재의 허점을 없애기 위해 기한은 연장하되 계열사들을 추가로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WSJ

    "트럼프, 대선 때문에 화웨이 카드 일부 내 줄것"


    "트럼프, 무역분쟁 타격 최소화 초점"

    WSJ에서는 이번 결정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강경한 발언을 내놨지만, 결국 대선 때문에 화웨이 카드를 일부 내어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저널은 지난 주 미국 정부가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소비자 보호를 위해 중국산 수입품 마흔 네개 품목을 제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움직임에 따라, 대선 전 까지 무역분쟁 타격을 최소화 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분석했는데요, 화웨이 관련 뚜렷한 결론은 없을 수 있지만 당분간 완화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스티븐 에젤 美 기술 혁신재단 부 이사장

    "화웨이 연장 조치, 분쟁 완화 신호 아냐"



    "美도 화웨이 거래 통해 이익 창출"



    그렇지만 이번 조치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만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연장 조치가 미중 무역분쟁 완화 신호는 아니라고 분석했습니다. 스티븐 에젤 美 기술 혁신재단 부이사장은 이번 연장은 기술적인 문제로 봐야하며, 무역분쟁이 완화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는 아니라고 전했는데요 미국과 중국간 기술 생태계를 분리해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와의 관계를 완전히 끊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분석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미국 보안센터의 수석 책임자 마틴 래서는 사실 미국도 화웨이와의 거래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점을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번 90일 연장 조치는 타협을 의미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의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화웨이에 더 많은 상용 칩을 판매하며 경제적 이익은 유지하면서, 핵심 기술 수출은 제한하는 중도 정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렇게 화웨이에 임시 유예 조치가 90일 더 연장된 가운데, 무역 분쟁 완화 신호라는 의견과 미국이 더 강력한 제재를 위해 화웨이 의존도를 줄이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엇갈리는 상황입니다. 향후 10일 내 미중 협상단의 전화통화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어떤 대화가 오갈지 주목하셔야겠습니다.

    한일 무역갈등, 日 난방비에 불똥튀나

    블룸버그

    "韓 등유 금수조치 시 日 난방비 부담"


    "작년 등유 수입 물량 79% 한국산"



    미국과 중국간의 갈등에 이어, 한국과 일본의 갈등도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이 석유제품의 대일 수출규제를 강화할 경우 일본 가계의 난방비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일본 북부 지방에서 겨울철 난로와 난방기 등의 연료로 많이 쓰이는 등유의 경우, 일본 정유 업체들이 국내 소비량의 약 90%를 생산하지만 수입 물량은 대부분 한국을 통해 들여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자료에 따르면 작년 등유 수입 물량의 약 79%가 한국산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는 일본 내 전체 등유의 13% 수준이어서 만약 수출 규제를 단행한다면 일본에 직접적인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피터 리 피치솔루션 분석가

    "일본 정유 업체 8월부터 등유 비축"

    "中·싱가포르 대체처 모색...어려움 불가피"


    피치솔루션의 피터 리 애널리스트는, 일본 정유업체들이 대개 8월부터 겨울철 난방 등유 비축을 시작하는 점을 미뤄보았을 때, 한국에서 등유 수출을 제한한다면 일본 내 충격이 클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일본 최대 정유사 JXTG 홀딩스 측은, 현재로서는 타격이 본격화되지 않고 있지만, 향후 상황을 주시할 필요는 있어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한국이 등유 금수조치를 취한다면 일본은 중국과 싱가포르로 눈을 돌릴 것으로 분석했는데요, 그러나 운송비 증가와 항구 내 수용능력 부족 때문에 공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은 분명하다고 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갈등이 불거지는 가운데, 등유 금수조치가 일본의 목을 조일 새로운 카드로 떠오르고 있는만큼 추후 상황 주목해보셔야겠습니다.

    한국경제TV    허정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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