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화성사건 9건 모두 저질렀다 자백"…화성·청주 등 총 14건 관여

입력 2019-10-01 23:31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56) 씨가 화성사건을 비롯해 모두 14건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그는 지난주부터 입을 열기 시작해 이날까지 이같이 털어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 씨의 DNA는 화성사건의 5·7·9차 사건 증거물에서 이미 검출된 데 이어 4차 사건 증거물에서도 나온 것으로 이날 추가로 확인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씨는 모방범죄로 드러난 8차 범행을 제외한 나머지 9건의 화성사건 전부와 다른 5건의 범행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최근 경찰에 털어놨다.
화성사건 이외의 범행은 화성사건 전후 화성 일대에서 3건, 이 씨가 충북 청주로 이사한 뒤 처제를 살해하기 전까지 2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화성 일대에서 자행된 3건 중에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기 이전에 연쇄적으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까지 9차례에 걸쳐 이 씨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에서 이 씨에 대한 대면조사를 진행해왔다.

이 씨는 처음에는 완강히 혐의를 부인했으나, 지난주부터 서서히 자신의 범행을 털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씨가 입을 연 데에는 화성사건의 4, 5, 7, 9차 사건에서 자신의 DNA가 나온 점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이 씨가 이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특정된 사실은 5, 7, 9차 사건 증거물에서 이 씨의 DNA가 검출된 뒤인 지난달 18일 알려졌다.
이 씨는 이후에도 한동안 혐의를 부인했지만 최근 4차 사건 증거물에서도 자신의 DNA가 나오자 결국 입을 열었다.
특히 4차 사건 증거물에서는 피해자의 속옷과 외투 등 5곳 이상에서 이 씨의 DNA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그러나 이 씨가 앞선 DNA 검사 결과가 나온 직후에는 혐의를 부인하다가 뒤늦게 자백한 점 등에 미뤄 자백의 신빙성을 확인하고자 당시 수사기록 등을 살펴보며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다.
모범수로 복역 중인 이 씨는 이번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돼 가석방 가능성이 사라지자 `소영웅심리`로 자신이 모든 화성사건을 저질렀다고 허세를 부렸을 수도 있는 만큼 검증작업을 통한 입증 노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씨는 화성사건 이후인 1994년 1월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백의 신빙성을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어서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이 때문에 자백 건수와 사건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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