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옥죄기'에도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 잔액 600조원 넘어서나

입력 2019-10-02 09:06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꾸준히 늘어 600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개 은행의 9월 가계대출 잔액은 599조3천85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555조8천300억원)보다 43조5천550억원 늘어난 수치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430조2천53억원으로 35조2천982억원 늘었다. 개인집단대출은 140조2천737억원, 개인신용대출 105조7천771억원으로 각각 15조4천14억원, 6조6천666억원 증가했다.
전달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감소했다. 9월 가계대출 잔액은 8월보다 2조5천908억원이 증가했다. 지난 6∼8월의 전달 대비 증가액은 각각 3조7천743억원, 4조5천651억원, 4조9천759억원이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증가 폭에 변동은 있지만 정부의 가계대출 옥죄기에도 대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추가 정부 규제를 앞두고 은행들이 대출 관리를 강화하는 추세"라며 "이 같은 가계 대출 증가세가 계속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부동산 대출 규제를 강화했고, 내년부터 새로운 예대율(예금-대출 비율) 규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예수금을 산정할 때 가계대출 가중치는 15%포인트 올라가고, 기업대출 가중치는 15%포인트 내려간다.
예대율이 100%를 넘으면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출 취급을 제한받게 된다. 따라서 은행들은 예대율을 관리하려면 예금을 확대하거나 대출을 축소해야 하는데, 대출 중에서도 특히 가중치가 큰 가계대출은 줄이고 기업대출은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속에 경쟁은 치열해지고 정부의 규제도 강화되면서 은행들이 이전처럼 이자로 먹고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성장성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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