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北 미사일 발사, 도발 자제하고 비핵화 협상 전념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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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10-02 23:42  

美 국무부 "北 미사일 발사, 도발 자제하고 비핵화 협상 전념해달라"


미국 국무부는 2일(현지시간)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추정 발사체 발사와 관련, 북한을 향해 도발을 자제하고 비핵화 협상에 전념할 것을 촉구했다.
오는 5일 예정된 북미 간 실무협상을 앞두고 협상을 통한 비핵화 문제 해결 원칙을 견지, 판을 깨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북한에 `경고`의 메시지도 발신한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로마에서 "우리는 (북한에) 도발을 자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고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그들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협상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유럽 순방에 나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전날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했다.
이러한 반응이 나오기 몇 시간 전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우리는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으며 해당 지역 동맹국들과 긴밀히 상의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낸 바 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한국 시간으로 2일 오전 발사한 미상의 발사체가 `북극성` 계열의 SLBM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오는 5일 미국과 비핵화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로 발표한 다음 날 이뤄진 것이다.
국무부 관계자의 이날 언급은 예정대로 실무협상에 임하겠다는 미국 측의 뜻을 내비치면서도 북측에 더 이상의 도발을 멈추고 `협상을 통한 해결`이라는 본궤도를 이탈하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도 담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반도의 평화·안정`과 `비핵화 달성`이라는 북한의 역할을 환기하며 `실질적·지속적 협상`을 주문한 것은 이번 실무협상에 진전된 비핵화 결단을 들고 오라는 촉구성 메시지로도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의 잇따른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국 본토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그 의미를 축소해왔지만, 잠수함이 적진 깊숙이 은밀하게 파고들어 수중에서 쏘아 올릴 수 있는 SLBM은 도발의 성격이 한층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데다 미국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실무협상을 사흘 앞둔 미국으로서는 속내가 복잡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무협상 테이블에서 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와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를 둘러싼 양측간 힘겨루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협상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양측의 기 싸움도 가열되는 양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북한이 이번 발사를 통해 무기 시험 발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주리  기자

 yuffie5@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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