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친환경차 '톱10'에 일본 3개…한국차 왜 없나

입력 2019-10-10 07:32   수정 2019-10-10 07:43



중국 친환경차 시장에서 도요타 등 일본계 브랜드들이 하이브리드차를 앞세워 고속 질주하는 가운데 한국차들의 존재감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친환경 승용차 시장에서 도요타가 점유율 11.1%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영국 조사기관인 LMC오토모티브 집계 결과로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를 모두 포함한 것이다.
1위는 중국 업체인 비야디(BYD)(15.8%)이고 도요타가 그 다음 자리다. 이어 베이징자동차(BAIC)(6.1%), 메르세데스-벤츠(6.0%), 중국 지리(5.7%), 상하이차 로웨(4.9%) 등이다. 이들이 친환경 승용차 시장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모델별로 보면 판매 1위는 도요타 코롤라(15만7천77대)다.
10위권에 혼다 CR-V(5만2천70대·7위), 도요타 아발론(4만2천872대·9위) 등 일본계 브랜드 하이브리드차가 3개 들어갔다.
여기에 2위인 벤츠 C클래스(9만4천955대)만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중국 브랜드다.
현대·기아차는 순위권과는 거리가 멀다. 베이징현대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올해 들어 8월까지 1천621대다. 엘란트라 전기차가 1천대에 약간 못미치고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591대다.
일본계 하이브리드차의 최대 강점으로는 가격 경쟁력이 꼽혔다.
코롤라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가격이 14만∼17만6천위안으로 일반 내연기관 모델(10만8천∼16만위안)과 비슷하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차 비중을 키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한편, 모터와 동력제어유닛(PCU·엔진과 전기모터 통합제어 장치)을 현지 생산해서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것이 KAMA의 진단이다.
중국 정부가 신에너지차(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 보조금을 줄이면서도 연비규제는 강화하는 추세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한중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 등으로 현대차그룹이 어려움을 겪는 동안 일본차가 반사효과를 본 측면도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친환경차 판매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비중이 올해 10%(200만대)에서 2026년 37%(1천100만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친환경차 가격경쟁력과 시장점유율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LMC 오토모티브 추정에 따르면 올해 중국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60만대에 달하고 2026년에는 500만대로 연 평균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에너지차(NEV) 판매도 140만대에서 600만대로 증가하지만 하이브리드차 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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