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주의 마켓 투자 키워드]美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렌' 선두기술주 규제강화로 닷컴 버블 재현?

입력 2019-10-25 08:53   수정 2019-10-31 15:10

    " 미국 민주당의 규제가 증시를 무너뜨릴까?

    " 닷컴 버블이 재현될 가능성 우려

    "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

    " 원격 직업이 바꿔 놓을 것과 수혜주

    1. 최근 미국 민주당에서는 내년 말 대선 후보로 엘리자베스 워렌이 선두로 치고 나왔는데요. 이 분의 성향이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그 분은 하버드 법대 교수출신으로 '의'를 추구하는 극좌파. 시장의 기능을 기다리기 보다 공익을 위해 단기 규제를 통해 문제를 해결. 이런 규제에 대한 부작용이 증시를 무너뜨릴 수 있음 (=technocratic problem).

    - 예를 들면 엘리자베스 워렌은 증시에서 주주중심 체제를 부정. 기업의 이익 가운데 종업원들에게 더 많이 배분하고, 이사회 의결권 중 40%를 종업원에 할당 주장. 그렇다면 주주는 주식을 팔 것이며 자산가격은 하락 (=deflationary spiral로 이어질 수 있음). 또한 미국의 최저 임금도 현재 7.25달러에서 15달러로 인상 추진 (미국 평균임금의 2/3 수준). 이 경우 우리나라처럼 사업자가 고용을 줄이고, 자동화에 의존하는 예상 밖의 부작용.

    그 동안 트럼프가 시장원리를 무시하고 구경제 살리기에 나섰고, 글로벌 경제에 갈등을 만들어 생산성 하락이 심각한 문제였는데 민주당 지도자들도 크게 다르지 않음. 특히 좌파는 성장보다 부의 재분배를 단기적으로 강조하면서 그 부작용이 증시에 쇼크를 줄 수 있음.

    - 엘리자베스 워렌은 페이스북, 아마존과 같은 플랫폼들의 해체를 주장. 플랫폼의 성격상 독과점이 불가피함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에 대한 (혜택보다는) 폐해를 부각. 또 뉴욕의 집값 안정을 위해 외국인들의 부동산 구입 규제 가능성. 따라서 1등 주식이나 부동산이 의외의 타격을 받을 불확실성. 그렇다면 더욱 방어적 가치주로 쏠릴 가능성

    2. 이렇게 기술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 붕괴가 재현되지는 않겠습니까?

    90년대 후반 닷컴 버블 생성 당시에도 시중에 많은 자금. 그런데 거품이 깨졌던 이유는 '기다려도 기대했던 성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 즉 너무 많은 자금들이 너무 적은 가치를 따라다닌 셈. 결정적인 문제는 시중 자금보다도 기술주가 기대했던 결과를 delivery하지 못했다는 것.

    물론 지금은 90년대말보다 5G 초고속 통신망, 스마트폰의 보급, 인공지능의 발전 등 기술관련 인프라가 잘 깔려 있고, 또 소비자들도 은퇴하는 분들이 많아 헬스케어나 경비절감 관련 맞춤형 수요도 큼. 또한 90년대말 당시에는 성공적인 기업을 단순히 따라 하는 copy cat들이 흔해서 무너지는 기업들이 많았던 반면 지금은 그렇지 않음.

    그런데 걱정스러운 것은 규제로 인해 (닷컴버블 당시처럼) 기술주들이 실적을 못 내고 거품이 붕괴되는 모습 재현 가능성. FAANG을 비롯한 미국의 거대 기술기업들의 기업분할까지 거론. 특히 지금은 각 지역간 갈등이 심해져 소비자들 관련 data를 인터넷을 통해 공유하지 않으려는 splinternet의 시대로 가고 있음. 예를 들어 아마존과 같은 플랫폼이 전 세계 소비자를 상대로 big data를 만들고 사업을 할 줄 알았는데 그 범위가 미국으로 한정된다면 가치는 하락.

    그 동안 증시를 끌어 올린 장본인이 기술주. 즉 기술주로의 쏠림 심함. 만일 기술주가 하락하면 증시도 덩달아 붕괴. 최근 기술주에 대해 공매도 포지션을 갖는 hedge fund 증가

    3. 우리정부도 2024년까지 자율주행 관련 규정을 만들겠다고 밝혔는데요. 5세대 초고속 통신망을 바탕으로 신경제를 만들어 갈 때 사이버 보안이 선결과제 아닙니까?

    자율주행 도입을 늦추는 이유가 고용연관 효과가 높은 기존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려는 의도도 있지만 사이버 보안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 즉 자율 전기차를 해킹해서 운전자를 살해할 수도 있음.

    한편 러시아, 중국, 북한, 이란의 경우 방호벽을 뚫는 능력은 탁월. 이들은 해킹을 통해 지적재산권을 훔치고, 사회질서를 교란하는 등의 공격행위를 공동으로 수행(hybrid warfare). 즉 현대전은 물리적인 충돌보다도 사이버 전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

    사이버 전문가들에 의하면 "해커가 작정하고 방호벽을 뚫으면 뚫릴 수 밖에 없다. 단, 그 사실을 빨리 알아차려 의미 있는 정보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해킹도 무의미해질 것이다"라고 언급. 그러나 5G시대가 도래하면 해커가 정보를 download 받고, 도망가는 속도가 4G보다 10배 빨라짐. 방어할 수 있는 시간이 크게 줄기 때문에 5G가 해킹에 유리한 환경.

    - 특히 5G 시대가 도래하면 기기들간에 연결성이 확대되어 해커가 침입할 때 넘기 어려운 가정이나 기업의 방호벽을 뚫는 것이 아니라 모바일 기기 인터넷망을 통해 수월하게 접근 가능. 왜냐하면 소비자들은 모바일 기기 사용이 편하기 때문.

    - 따라서 사물인터넷 기기마다 사람의 면역처럼 외부 요인을 빠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함. 사이버 보안 기술은 방위기업들이 가장 앞서감 (전쟁의 일부)

    4. 최근 뉴욕이나 런던과 같은 핵심지역의 집값도 주춤거린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사물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굳이 핵심지역으로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데요. 이런 요인 때문입니까?

    고부가 직업은 도심에 있는데 젊은이들은 도심의 거주비를 감당할 수 없어 밀려남. 그런데 저성장 속에서 소비의 형태가 대량 소비에서 맞춤형으로 바뀌어 감에 따라 다품종 소량 생산의 비중이 늘어남.

    - 따라서 공장 같은 생산시설도 점차 수요가 줄고, 사람들도 굳이 모여서 일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이 조성됨. 즉 일이 project위주로 진행되고 사람도 근무의 태도보다 성과만 delivery하면 됨. 그렇다면 굳이 도심으로 출근할 필요가 없어지는 100% remote job (원격 직업)의 시대가 도래할 것. 이로 인해 핵심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꺾이고, 젊은이와 노인 자산가들 사이의 부의 불균형 문제도 해결될 것.

    - 여기서 수혜주는 1) Zoom video communication같은 화상통신 솔루션 제공업체, 2) 5G 통신서비스 증가로 인해 통신사 수혜 (AT&T 등 요금규제가 작은 미국 통신사), 3) 사람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면 생산은 (다품종 소량생산을 할 수 있는) 3D printer나 robotics hardware가 담당 (사람대신 기계만 모여서 작업). 일본의 Yaskawa, 스위스-스웨덴의 ABB.

    - 그러나 이런 추세가 본격화되려면 시간이 소요 (급히 도심 부동산을 팔 필요는 없음). 미국 민주당이 내년말 대선에서 승리한 후 부의 재분배를 중심으로 한 강한 규제를 실시하다가 그 부작용으로 구경제 무너지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기 위한 사물인터넷이 확산되며 이런 remote job도 빠르게 나타날 것이므로 이런 투자 준비 필요.



    한국경제TV  방송제작부  양경식  PD

     ksy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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