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머니의 도발…"비메모리도 자립"

신동호 기자

입력 2019-10-29 17:36  

    <앵커>

    중국 정부가 또다시 대규모의 반도체 펀드를 조성했습니다.

    지난 1기 펀드의 성과가 다소 미흡했음에도 10조원을 늘려 모두 60조원의 자금을 마련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며 미국 반도체 기술로부터 독립하고 중국의 반도체 산업 육성과 나아가 글로벌 테크놀러지 리더가 되겠다는 포부입니다.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비메모리와 설계, 장비까지 자립화를 선언한 중국의 매서운 추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정부가 34조원 규모의 반도체 펀드를 새로 조성하며 반도체산업 굴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 펀드에는 중국 국유 담배회사와 중국개발은행 등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지원을 받는 기업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지난 2014년에도 정부 주도로 약 23조원 규모의 반도체 펀드를 설립한 이후 10조원을 더 투입한 것입니다.

    중국이 조성한 1차 반도체 펀드에 이어 더 많은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은 그만큼 반도체 자급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인터뷰>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학회장

    "정부지원을 받아 계속 투자하는 것이다. 굉장히 위협적으로 다가온다. 기술독립을 위해 투자를 계속 할 것이다. 장비 소재 부품도 국산화, 자립화 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가 반도체 자급률 목표를 2020년 40%에서 2025년 70%로 높이겠다고 밝혔지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자급률은 15% 수준에 그치는 등 미흡한 수준입니다.

    중국 내에 있는 삼성 공장 등 글로벌 기업을 제외하면 순수 중국 기업의 자급률은 4% 안팎으로 추산됩니다.

    중국이 이번에 조성한 34조원의 펀드는 반도체 제조 지원에 집중되고 여기에 글로벌 기업에 대한 공격적 인수합병(M&A)과 펩리스와 후공정 등에도 적극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34조원의 규모는 메모리 반도체 라인 2개를 만들수 있는 규모입니다.

    <인터뷰>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위원

    "전략중 하나로 M&A,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그것보다 자체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2기 펀드에는 후공정이라든지 펩리스, 파운드리 등에 골고루 투자할 것 같다. 생태계 전반을 강화할 것이다"

    때문에 중국의 이러한 공격적인 투자에 한국도 마냥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1차 펀드를 조성한 5년 전과 달리 지금은 칭화유니의 낸드 양산, D램 계열사 설립 등 한국과의 기술 격차를 좁혀 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편 삼성전자가 메모리에 이어 비메모리에서도 세계 1위를 하겠다고 선포했지만 중국이 무서운 속도를 따라오고 있는 만큼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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