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싶다" 재취업시장 넘쳐나는 신중년

조연 기자

입력 2019-10-31 17:42   수정 2019-10-31 18:21

    <앵커>

    자영업자 중 상당수가 폐업을 하고 싶어도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바로 퇴로가 없다는 점입니다.

    다시 직장에 다니고 싶지만, 중장년을 위한 일자리는 한정적인데요.

    재정을 풀어 초단기 일자리를 늘리기보다, 중소기업 재취업 확대 지원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어서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가전제품을 설치·점검하는 박영진 씨는 늦깍이 기술자로 인생 3막을 열었습니다.

    갑작스럽게 퇴직하고 선택한 것은 치킨집이었지만, 이마저도 1년 반만에 문을 닫아야만 했습니다.

    폐업 후 뛰어든 재취업 전선. 수차례 면접 끝에 안정적인 직장을 갖게 됐습니다.

    <인터뷰> 박영진 (54세, 전자랜드 홈케어프로)

    "공부를 해도 나이 있는 사람은 취업하기 힘들다. 기업에서도 젊은 사람들 원해.. 하지만 살아온 세월만큼 많은 사람을 경험하지 않았겠나. 오히려 중장년이 (청년층 보다) 고객 상대하는데 있어 큰 효과를 얻는다고 생각한다."

    박씨는 "배움과 습득의 시간도 젊은 친구들보다 3~4배는 더 필요했다"며 "50대가 넘으니 직업 하나 선택한다는게 상당히 힘들다"고 말합니다.

    박씨와 같은 50-60대 고용시장을 두고 정부는 "최근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 중장년을 위한 재취업 일자리는 여전히 한정적입니다.

    재정을 투입한 단기 일자리가 표면적 수치만 높였을 뿐, 민간기업 재취업시장의 문은 더 좁아졌고 안정적이지 않은 임시 일자리만 많아졌다는 지적입니다.

    실제 우리나라 50-60대 중장년층은 퇴직 이후 80% 넘게 재취업을 하는데, 재취업 후 평균 재직기간이 18개월, 1년 반정도에 그칩니다.

    전문 지식을 갖고 수십년간 일해왔음에도 퇴직 후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단순 노무직이나 임시직, 일용직을 전전하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중장년층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릴 수 있도록 일자리가 다각화되어야 하고, 또 맞춤형 교육과 지원도 확대돼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정나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선임연구원

    "하나의 집단으로 보기보다 세분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50-60대 퇴직자더라도 주된 직장에서 일했던 경력, 특성, 경제적 준비도 너무나 다르다. 재취업을 위한 교육도 하나의 집단으로 묶어서 제공하기 보다 맞춤형으로 발전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단기적인 재정 투입보다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중장년 재고용에 나서는 등 다양한 고용에 유연해 질 수 있도록 정부의 세밀한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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