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55% "김장 포기"…고된 노동에 배춧값까지 '부담'

입력 2019-11-04 18:59  



많은 주부들이 고된 노동과 김장 스트레스로 인한 후유증에 김장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20일까지 종가집 블로그를 통해 총 3,115명의 주부들을 대상으로 `올해 김장 계획`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4.9%가 김장 포기를 선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56%)와 비슷한 수치다.

김장 계획이 없는 주부들 중 포장김치를 구입하겠다는 답변은 58%에 달했다. 2016년(38%) 대비 2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는 김치를 직접 담그는 것보다 포장김치를 사먹는 게 합리적이라는 인식이 형성됐음을 보여준고 대상 측은 설명했다. 올 가을 뒤늦게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김장 재료의 가격이 폭등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 많은 주부들은 김장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장 경험이 있는 주부들의 75.1%가 `고된 노동과 김장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답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13%)`보다는 김장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육체적 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58.7%)`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으로 인한 작업과정 및 소요시간만 봐도 노동의 강도는 상당하다. 배추절임을 포함한 김장 시간은 응답자의 21%가 24시간 이상, 20%가 15~18시간을 꼽았다. 하루 혹은 이틀에 걸쳐 김장에 집중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힘든 과정으로는 `김장 속, 배추를 버무리며 오래 앉아 있을 때(25.1%)`, `배추 절임, 무 썰기 등 재료 손질할 때(23.7%)` 등을 꼽았다.

특히 김장을 경험해 본 주부 4명 중 1명(24.8%)은 김장 후유증으로 인해 병원을 방문한 적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 뒤 후유증이 심한 신체부위로는 `허리(44.4%)`, `손목(23.3%)`, `어깨(15.8%)`, `무릎(15.5%)` 등을 꼽았다. 컨디션 회복에 필요한 시간은 `이틀 정도(33%)`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회복하는 방법으로는 잠을 자거나 찜질방에 가서 몸을 푸는 것을 선호했다.

무엇보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눈에 띈 것은 5060 세대의 포장김치에 대한 인식 변화다. 50대 이상 김포족(김장을 포기한 사람들) 중 `포장김치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자는 76%로 지난해(61%)에 비해 15%포인트 상승했다. 베테랑 주부들도 김치를 사먹는 데 대한 거부감이 사라졌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들이 김장 대용으로 포장김치를 구매한지는 길게는 `7년 이상(10%)`, 짧게는 `작년 김장부터(31%)`인 것으로 나타났다. `1~3년 미만`은 26%, `3~7년 미만`은 21%를 차지했다.

포장김치는 소용량보다 가성비 높은 중용량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김장 대신 포장김치를 구매할 계획인 주부들에게 `포장김치 구매 단위`를 물었을 때, `3~5kg 중용량 제품을 수시로 구입한다`는 응답이 5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1.7kg 이하 소포장 제품을 수시로 구입한다`는 응답은 27%, `10kg 이상 대용량 제품을 구입한다`는 응답은 2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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