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저림과 손목통증이 반복된다면 '손목터널증후군' 의심해야

입력 2019-11-20 14:07  



현대인의 `고질병`이라고도 불리는 질환이 바로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속뼈와 인대로 둘러싸인 손목터널(수근관)이 좁아져, 신경이 눌리면서 저리거나 아픈 질환이다. 손이나 손목을 많이 사용해 염증이 생기고 붓거나 노화되면 손목터널증후군이 생기기 쉽다. 당뇨병, 갑상선 질환, 신장질환이 있어 몸이 쉽게 붓는 사람에게도 잘 생긴다. 질환 초기에는 손가락이 저리고, 손목이 시큰거린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주로 빨래·청소·설거지 등 가사노동을 하면서 손이나 손목을 반복적으로 쓰는 40~50대 여성들 사이에 많이 발생하곤 한다. 실제로 건강보험 진료 통계를 보면, 손목터널증후군이 생겨 병원을 찾은 환자의 79%로 남성보다 4배가량 많다. 나이대별로는 50대가 41%로 가장 많았으며, 50대는 여성 환자가 6만 5700명으로 남성(9900명)보다 6.6배나 많았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수근관 증후군이라고도 하며, 손목 앞쪽에 힘줄과 신경이 지나가는 수근관이 여러 원인으로 인해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서 정중신경을 압박하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정중신경은 엄지손가락부터 네 번째 손가락 정도까지 손바닥에 퍼져있어 이 신경이 눌리면 손가락이 저리고, 물건을 잡거나 병뚜껑을 따려고 할 때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밤에 증상이 심해지고 무리한 날에는 수면을 취할 수 없을 정도로 손 저림이 심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손목터널증후군 증상은 주로 엄지, 검지, 중지 손가락 및 손바닥 일부분에서 발생하지만 증상이 악화될 경우 손가락뿐 아니라 팔뚝까지 악화될 수 있다. 이럴 경우 증상이 하루 종일 지속될 수 있고, 악력이 떨어져 물체를 집기 힘들거나 주먹을 쥐기 힘들어질 수 있다. 또 엄지손가락 아랫부분의 근육이 퇴화하게 되며, 감각이 무뎌져 차가운 느낌과 뜨거운 느낌을 구별하지 못할 수도 있다.

용인 수지 연세차온정형외과 김준현 원장은 "손목은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외상이나 특별한 원인 없이 누구에게나 갑자기 발병할 수 있다"라며, "대표적인 수부질환 중 하나인 손목터널증후군은 반복적인 손가락 사용으로 염증이 생겨 발병하기도 하는데, 낮보다 손가락을 움직이지 않는 밤이나 새벽에 손목 터널 안의 힘줄이 부으면서 신경을 눌러 증상이 심해지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빠른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다 보면 근육이 악화돼 운전할 때, 샤워할 때, 식사할 때 등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났다면 6개월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6개월 이상 방치가 되면 만성이 되어 수술을 한다 해도 완치가 되지 않을 확률이 매우 높아 지기 때문이다.

김준현 원장은 "손목 질환이 생기면 손가락과 손바닥 부위가 저리거나 손목이 찌릿하고 욱신거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만약 손등과 손목을 서로 맞대고 양 손목을 구부린 상태로 약 30~40초 정도 유지했을 때 손바닥이 아프거나 손이 저린 증상이 있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자가 진단 후 본인의 증상과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내원하여 보다 하루빨리 보다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증상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소에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도 필요하다. 무리한 손목 사용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으며 손목을 오래도록 사용해야 한다면 중간에 휴식을 통해 부담을 줄여야 한다. 또한 간단한 체조나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고, 온찜질이나 마시지, 손목 보호대 착용 등을 통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이어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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