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증시를 움직일 '글로벌 빅샷' 관계도 [월가 브리핑]

입력 2020-01-02 08:37  

    네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글로벌 이슈들이 완화되면서 미 증시가 2010년대의 마지막 해를 사상 최고치로 마감 했습니다. 여기에, 2020년 첫 날, 최대 불확실 요인으로 꼽혀온 1단계 무역합의 서명 이벤트가 예정되면서 세계 경제가 기분 좋은 첫발을 내딛게 될 전망인데요, 올 한해 주목 해야 할 글로벌 이슈들을 정리해봤습니다. 먼저 미국부터 확인 해보시죠. 먼저, 지난 해 증시 호조를 이끈 금리 이슈가 올해에도 지속할 전망입니다.

    1. 연준

    매 FOMC 회의에서 파월 의장의 스탠스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출렁였는데요, 작년 한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바람대로 연준이 전반적으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갔지만, 올해에는 작년 같이 금리로 인한 큰 증시 상승은 부족할 것으로 월가 에서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FOMC 회의 에서 금리를 동결한 이후, 파월 의장은 당분간 지표 의존적으로 행동할 것을 시사했습니다. 점도표에 따르면 FOMC 위원 17명 중 13명이 내년 기준금리가 동결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오직 4명의 위원만이 0.25%P의 금리 인상을 예상한 상황인데요, 이런 점도표에 미뤄보았을 때, 현 정책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금리를 소폭 인상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연준을 압박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내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다면 파월 의장이 교체될 것이라는 예상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그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를 거부해 왔는데요, 월가 에서는 과격한 표현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내친 것처럼 파월 의장도 쫓아낼 것이라는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2년 2월까지 인데요, 파월 의장이 지금과 같은 중립적인 기조로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이어갈 경우, 연임이 쉽지 않을 전망이구요, 임기 만료 이전에 해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이에 따라 금리 정책은 동결되고, 현 상황에서의 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이후 파월 의장의 연임 여부에 달려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2. 무역분쟁

    이어서 다음 이슈는 무역분쟁입니다. 먼저, 새해 전해진 핫 뉴스죠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월 15일 백악관에서 미중 1단계 무역합의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2단계 합의도 시작을 알리며 베이징으로 향할 뜻을 전했습니다. 지난 해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었던 무역협상 관련 새해 첫날부터 긍정적 소식이 전해지며 증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미 농산물 구매를 늘리기로 합의했고, 지식재산권 보호, 강제 기술이전, 통화관행까지 그간 미국이 요구한 모든 조건에 대해 새로운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올해 변수로 꼽히는 것은 중국의 농산물 구매 목표치가 비현실적이라는 것입니다.

    양측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관세를 원래대로 되돌린다는 내용의 스냅백 조항에 합의한 바 있는 만큼 중국이 약속된 수입 목표치를 채우지 못한다면 무역 갈등이 다시 재 점화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이렇게 1단계 합의까지는 이뤄졌고, 2단계 합의를 앞두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대선 이후, 무역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2단계 합의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내 민주 공화당 할 것 없이 불만을 갖고 있는 세계 무역기구 WTO의 기능과, 중국이 독식하고 있다고 여기는 월드뱅크 세계은행의 개발에도 제동을 걸면서 중국에 대한 압박이 추후 무역 협상에 난항을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3. 트럼프 대선

    마지막 이슈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여부입니다. 탄핵과 재선 두 가지 큰 틀로 나눠볼 수 있겠지만, 사실상 이번 탄핵 투표가 상원을 통과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대선 시나리오에 전망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앞서 다룬 금리와 무역협상 이슈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된다면 그 이후의 시나리오들에 대해서 전해드렸는데요, 그만큼 시장에서는 트럼프 재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일단 월가의 가장 큰 기조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선순위는 재선 후에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었습니다.

    현재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율 상황을 살펴보면, 조 바이든 부통령이 26% 버니 샌더스 의원이 20% 앨리자베스 워런 후보가 16%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조 바이든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적수로 여겨지고 있지만, 버니 샌더스 의원이 강하게 치고 올라오는 만큼 민주당 표심 집결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구요, 강력한 산타랠리를 이끈 트럼프 정책에 대한 신뢰도에 힘입어 내년 2월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승리를 예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첫 번째 재선 시나리오는 대규모 감세입니다. 이미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감세 2.0 이라는 이름으로 추가 감세 밑그림 작업이 그려지고 있는데요, 앞서 워싱턴포스트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에서 중산층에 대한 세율을 15%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래리커들로 위원장도 행정부가 중산층에 대한 세율을 최대한 낮추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고 언급한 만큼, 감세도 유력한 시나리오로 꼽히고 있습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글로벌 무역 전쟁 격화 입니다. 두 번째 임기에 중국뿐 아니라 유럽을 상대로도 무역전쟁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현재 유럽 쪽에서 미국의 IT 대기업들에 디지털세로 압박을 가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 자동차 식료품 등 유럽의 수출길을 대적 카드로 내밀 것이라는 전망을 찾아볼 수있습니다.

    이렇게 시장은 올해 대선 이후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모습인데요, 통상 대선이 있는 해에는 증시가 상승 흐름을 보였던 만큼 올 초까지의 흐름은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미국 증시 글로벌 이슈에 움직이는 만큼, 세계 주요국들의 이슈에 따라서 변수가 생길 수 있겠는데요, 유럽 이슈들도 살펴보겠습니다.

    박찬휘 캐스터가 준비하고 있는데요, 제가 앞서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고 하면 유럽과의 무역분쟁이 격화될 것이다라는 분석을 전해드렸죠, 더 자세한 사안 살펴봐야겠습니다. 유럽에는 어떤 이슈들이 올 한해를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나요?

    네. 유럽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유럽연합 'EU'인데요. EU와 관련된 세 가지 이슈, 그 중에서 무역전쟁부터 살펴보겠습니다.

    1. 무역분쟁

    전세계 경제를 뒤흔들었던 미중 무역전쟁이 새해에 들어서면서 '휴전'에 돌입했습니다. 양국은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글로벌 경제를 공포로 몰아 넣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측과 1단계 합의를 하면서 드디어 쉬어가나 했는데, 이번에는 유럽을 정조준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EU와의 15개월 간 관세전쟁 '휴전'을 일방적으로 무효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NATO 정상회의에 참석해 "미국과 유럽 사이에는 수십 년간 이어져오는 무역 불균형이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대서양 무역전쟁'의 공포가 서서히 엄습해오는 분위기입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산 와인·위스키·치즈와 에어버스 항공기에 10∼25%의 관세를 매겼는데요. 이에 대해 유럽은 프랑스를 시작으로 글로벌 IT 기업들을 겨냥해 디지털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 글로벌 IT 기업이지, 사실 미국의 'IT 대장'들이 주 타깃입니다. 프랑스가 선봉에 나서자, 미국은 프랑스산 와인에 대한 보복관세까지 검토하고 있는데요. 특히 여기에, 미국이 부과하려는 '수입 자동차 관세'는 유럽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그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우리나라와 일본, 그리고 EU 등 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25%의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을 추진해왔습니다. 원래 지난 5월에 부과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해당 결정을 180일 연기했습니다. 이 연기 시한은 11월 13일부로 끝이 났지만, 현재까지 부과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은 상태인데요. 폭스바겐이나 BMW 등 유럽 자동차 거물들이 대부분 포함되는 만큼, 트럼프 행정부는 새해에 자동차 관세를 EU와의 무역협상 무기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만약 무역협상이 틀어져, 양측에 관세가 부과된다면, 미국 측의 타격보다는 최근 가뜩이나 경제가 부진했던 독일을 비롯해 EU 국가들의 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벌이는 무역전쟁이 글로벌 경제에 막대한 부담이 되고 있는데요. 사상 최대의 글로벌 경기 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는 IMF의 계속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내년 대선만 바라보는 트럼프의 불장난에 미국 경제는 호황을 달리고 있을지 몰라도, 유럽을 비롯한 나머지 국가들은 시름시름 앓고 있습니다.

    2. 유로존 경제전망과 ECB 통화정책 방향은?

    다음으로 살펴볼 관계도는 '통화정책'입니다. 2020년 유럽의 경제와 ECB 통화정책 방향은 어떻게 될까요?

    올해 유럽은 미국과의 무역전쟁 고비만 잘 넘기게 된다면, 견실한 소비와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완만한 성장이 기대됩니다. IMF도 올해 1.2%, 내년 1.4%의 유로존 경제성장률을 전망했는데요. 그 근거로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휴지기에 들어가면서 오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구요. ECB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불경기를 막을 것으로 예상되고, 또 튼튼한 내수소비가 경제 성장을 지지할 것이라는 점이 있습니다.

    외신들도 일제히 올해 유럽 경기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습니다. JP모건은 유럽이 내년에도 고용증가 및 임금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실질 가처분소득 증가와 금융여건 개선이 소비증가를 지지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요. 여기에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들의 완만한 재정지출 증가에 힘입어 0.2%의 경기부양 효과도 예상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그 동안 재정지출에 회의적이었던 옌스 바이트만 독일연방은행 총재도 재정지출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몇 가지 걱정되는 점으로, 미국과 더불어 유럽의 최대 경제 파트너인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와 미국과의 무역전쟁 확대 가능성, 그리고 유럽 주요국의 정치불안 등이 있겠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에 살펴볼,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도 유럽의 경제회복 및 금융안정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경기둔화가 심화된다면, 수출 부진으로 경기회복이 늦어질 수 있고, 여기에 미국이 EU에 대해서 폭탄 관세 부과를 시사했기 때문에, 한편에서는 올해 유럽의 경기전망이 마냥 긍정적이지는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디지털세와 자동차 관세, 에어버스와 보잉 간의 분쟁 등 미국과 유럽의 무역갈등 고조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ECB는 올해에도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달 23일에 예정된 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정책금리의 인하보다는 양적 완화를 보완할 계획을 세우고 있구요. 전문가들도 ECB가 통화정책 목표와 운영방식 개선에 초점을 맞추는, '완전한 비둘기' 카드를 꺼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3. 브렉시트



    마지막으로 살펴볼 것은 브렉시트입니다.

    어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BBC 방송을 통해 신년사를 전했습니다. 그는 이달 말에 예정된 브렉시트를 완수하고 영국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다짐했는데요. 존슨 총리는 지난달 총선 이후, EU와 브렉시트 합의 내용을 담은 새로운 EU 탈퇴협정 법안을 의회에 상정했고, 투표에서도 통과했습니다.

    하원은 크리스마스 휴회기가 끝나면, 다음주 7일에서 9일, 법안에 대해 추가로 토론한 뒤 최종 의결할 예정인데요. 이후 법안이 상원을 통과해 여왕의 허락까지 받게 되면, 정식으로 인정되고 영국은 예정대로 31일에 브렉시트를 단행합니다. 브렉시트 단행 이후에는 올해 말까지 설정된 브렉시트 전환기간 동안 미래 관계에 대해서 EU와 협상을 진행하게 됩니다. 존슨 총리는 지금까지의 브렉시트 진행 상황에 대해 "완제품 합의안이 이미 포장이 뜯긴 상태에서 오븐에까지 들어간 상태다. 이달 안에 브렉시트를 완수하자"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존슨 총리의 의견만 놓고 보면, 브렉시트가 사실상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당연히 EU 측 의견도 들어봐야겠죠. EU의 입장은 전혀 달랐습니다. EU의 무역수장, 필 호건은 과거 존슨 총리가 브렉시트 협상 기한을 연기했듯이, 브렉시트 과도기 역시 연장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존슨 총리가 '올해 말까지인 과도기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주장을 결국에는 굽힐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미래 관계 협상'의 지체를 막기 위해서 '과도기 연장'을 금지시키려 하고 있는데요. EU는 고작 11개월 안에 복잡한 '미래 관계 협상'을 마무리 짓기는 시간상 어렵다며 존슨 총리의 계획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EU의 관계도 살펴봤는데요. 23일 진행되는 ECB 통화정책회의 방향은 어떻게 나올지, 과연 앞으로 영국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결과 지켜봐야겠습니다.

    네, 글로벌 증시가 유기적으로 흘러가는 만큼 올해 유로존 이슈 브렉시트와 무역분쟁 통화정책까지 눈 여겨 보셔야겠습니다. 특히나 브렉시트도 큰 틀은 잡혀가고 있는 모습인데요, 오랜 시간 합의가 불발된 만큼 리스크 대비 꼭 하셔야겠습니다.

    이어서, 아시아 대륙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어쩌면 우리시장에 가장 중요한 사안들이 아닐까 싶은데요 강다은 캐스터, 지난 해 우리나라에도 글로벌 이슈들이 영향을 크게 미쳤는데요, 일본과의 마찰, 남북미 관계, 중국과 미국의 무역협상 여파까지 우리 시장도 잠잠하기 힘든 한 해였습니다. 올해도 이런 글로벌 관계가 얽혀있을 것 같은데 아시아 시장 전망도 살펴볼까요? 강다은 캐스터?

    네. 2020년 한반도를 둘러싼 나라들의 공조에 대한 중요성이 떠올랐습니다. 한중일은 지난 12월 24일 정상회담에서 현대판 삼국지라는 비유와 함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한중일 FTA 등 삼국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는데 합의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나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와 함께 2020년 앞으로는 어떨지 살펴보겠습니다.

    1. 한중

    한국과 중국간 갈등의 골이 깊은지 오래입니다. 2016년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배치 결정으로 한중간의 경제교류는 물론 한한령, 즉, 한류 규제까지 붉어졌습니다. 그래도 이번 한중일 정상회담을 통해 얼어붙은 관계의 회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역시 형성됐습니다. 특히 리커창 총리는 한국 기업인데 중국에서 설립한 기업은 중국 기업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면서 서비스 투자 후속 협상을 비롯해 한중FTA에 대한 의지 역시 드러냈습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과의 회담을 통해서는 2021년이 '한국 방문의 해'라는 점과 2022년이 '중국 방문의 해'라는 점에 착안해 '2022년을 한중문화관광교류의 해로 지정하면서 한한령 기조가 풀리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형성됐습니다. 시 주석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7월 방한한 이후 우리나라를 방문한 적이 없습니다. 올해는 시진핑의 국빈방한 역시 확정적인 단계로, 양국이 구체적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최근 문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와 연쇄 회담을 하면서 한한령 움직임에 대한 변화 기대가 형성됐습니다.



    2. 한일

    올 한해, 우리가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바로 '한일 갈등'이었습니다. 경제규제로 붉어진 갈등은 노재팬, 노아베 등 반일본주의라는 사회적 정서로까지 번졌습니다. 처음 강제징용판결에서부터 시작돼 일본이 고순도불화수소, 포토레지스트, 플루오린폴리이미드 등 반도체 소재 3종 수출규제를 발표하고, 이후 양국은 서로를 수출절차 우대국인 백색국가 리스트에서 제외했습니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는 지소미아 종료라는 초강수를 두면서 한일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았습니다.

    결국, 11월 22일, 종료를 몇 시간 앞두지 않은 시점에 우리 정부가 지소미아를 조건부 연장키로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2월 24일, 한일 정상이 15개월 만에 만나면서 모두 양국의 관계 개선에 힘써야 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해결책을 두고, 양국은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황입니다.

    한국 정부가 강제징역에 대한 배상금 지불을 위해 한국 내 일본 기업들의 자금 동결이나 매각을 진행하면, 일본 정부는 강도 높게 대응할 것이 현지의 일치된 의견입니다. 일본 주요 증권사 이코노미스트들은 한국의 일본 여행 불매운동이 일본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GDP의 0.15%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래도 일본 정부는 2020년 4월 한국 총선과 7월 도쿄 올림픽 전까지 한일 관계의 추가 악화를 피하려는 모습이기에 더 이상 한국과의 무역 분쟁을 악화시킬 직접적 조치는 취하지 않을 전망입니다.

    일본 정부의 한국 견제는 다른 방법으로 강화될 모습입니다. 바로,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20개 주요 부문에서 외국인의 지분 보유를 제한하는 것입니다. 일본의 외환 및 무역법은 항공기, 핵장비 그리고 무기 제조와 같은 민감한 산업에 외국인 투자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외국인투자자가 비상장기업에 투자하거나 일본상장기업의 지분을 1% 이상 보유하려면 일본 정부의 사전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개정안입니다.

    사실 이 법안의 주 대상은 중국이었는데 이제 한국도 중국과 비슷한 수준의 규제를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2020년 4월부터 발효될 강력한 외국인투자지분 규제는 한국 기업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우리에겐 무시할 수 없는 조치인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모습입니다.

    3. 남북

    한중일 삼국이 모두 우려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북한'이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한중일 모두 미국과 협조해 대응하기로 다시금 합의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2월 초, 크리스마스 선물을 언급하며 전 세계를 긴장하게 했습니다. 사실상 ICBM 발사여부가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ICBM은 미국 대륙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대북 강경책 선회 여부의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입니다.

    미 국방부는 김정은의 생일인 1월 8일, 김정일 생일인 2월 16일 도발을 예측하고 있다고 외신을 통해 전해집니다. 지난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도발을 하지 않았던 북한은 2월 16일까지 미국의 협상 태도 변화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해지는 가운데 낙관론이 확대된 글로벌 증시에서 북미 관계 악화가 현실화될 경우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네 지금까지 올 한해 글로벌 증시를 이끌 세계 주요국 이슈들에 대해서 살펴보셨는데요, 크게 보더라도 무역관련 이슈가 가장 중점적일 것으로 보이고 있구요, 유로존에서는 브렉시트, 우리나라는 북한 또 일본과의 관계에서 탈출구를 찾을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올 한해 글로벌 이슈 꼼꼼히 파악하셔서 투자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2020 글로벌 이슈 전해드렸습니다.

    [허정민 외신캐스터 / 박찬휘 외신캐스터 / 강다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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