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 부는 보험업계…채용압박 ‘몸서리’

강미선 기자

입력 2020-01-10 17:57  

    <앵커>

    지난해 실적이 곤두박질 친 보험업계가 신규 채용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의 채용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일자리를 늘린 건데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강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순이익은 각각 24%, 25% 급감했습니다.

    저금리로 인한 역마진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이런 상황인데도 보험사들은 신규 채용을 오히려 크게 늘렸습니다.

    실제 지난해 보험업계의 신규 채용은 전년 대비 8.6%나 증가했습니다.

    서비스업이나 제조업, 부동산업 등 다른 분야에선 이 기간 중 채용이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고무적입니다.

    하지만 속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보험사들이 처한 현실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보험업계 관계자

    "협회라든지 감독원이라든지, 아니면 고용노동청 같은 데는 신규채용이 얼마가 있었냐 정기적으로 조사해 가는데 매년 ‘000’ 써낼 수는 없잖아요. 그러다보니까 자연스레 채용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정부의 쥐어짜기, 즉 채용 압박에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는 겁니다.

    실적이 안 좋은 기업들의 팔목을 비틀어 신규 채용을 늘리는 방식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인터뷰]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현재와 같이 경직적인 고용구조 하에서 인력을 늘리도록만 강요하게 되면 결국은 그 과정에서 생존하기 위해 아예 고용을 줄이는 쪽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민간일자리 사정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청년 채용을 외치는 정부, 실적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업계.

    2금융권은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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