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쇼핑'나선 외국인…2차전지에 '입질'

김원규 기자

입력 2020-01-14 14:17   수정 2020-01-14 11:06

    <앵커>

    코스피가 최근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의 힘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는데요.

    올해 첫 거래일(2일)을 제외하고 7거래일 연속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는 가운데 순매수한 업종과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함께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연초부터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확대되고 있죠?

    <기자>

    지난 2일을 제외하고 외국인이 7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 규모는 약 1조5,000억원입니다.

    외국인의 순매수 덕에 코스피도 연초부터 1% 넘게 상승하며 9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특히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액면분할 후 처음으로 6만원 돌파했고 SK하이닉스도 10만원 넘기면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처럼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관심을 갖는 주요 배경은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을까요?

    <기자>

    시장의 주요 악재로 여겨졌던 미중 무역분쟁 우려감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옵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1단계 무역 합의가 곧 서명을 앞두면서 신흥국 증시를 중심으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더불어 연초부터 미국과 이란의 보복공격 리스크가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마무리되는 분위기인 점도 증시에 부담을 줄였습니다.

    <앵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외국인이 산 업종이나 종목에 쏠릴텐데요?

    <기자>

    반도체도 적지 않은 관심을 받은 바 있지만 주가가 삼성전자를 비롯해 이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업종으로는 지난해 지지부진했던 2차전지 관련주입니다.

    외국인은 2차전지 대표주인 삼성SDI를 590억원 사들였고 LG화학도 540억원 순매수하며 외국인 순매수 창구 상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2차전지 핵심소재 일렉포일 생산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도 220억원을 기록해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외국인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중국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중국 소비 관련주인 호텔신라(800억원), 신세계(180억원) 등도 외국인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외국인이 2차전지 관련주에 주목하는 배경은 뭔가요?

    <기자>

    유럽에서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란 온기가 2차전지 관련주로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증권업계(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유럽 내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8% 증가한 67만 대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유럽의 전기차 시장 확대는 유럽연합의 기후변화 관련 정책과 연관이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지난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유럽 그린 딜'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유럽연합의 이같은 움직임은 신재생에너지와 배터리 시장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글로벌 대표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도 최근 독일 베를린 지역에 ‘기가팩토리4’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밝히며 전기차 수요 확대에 맞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미국 증시에서 사상 첫 주당 500달러선을 돌파했으며 지난 석달 간 배 이상 올랐습니다.

    아울러 최근 수소차을 육성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도 배터리의 수요가 확대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다만 2차전지 관련 대형주들의 경우 최근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추가 매수가 다소 부담일 수 있을텐데요?

    <기자>

    증권업계에서는 당장 접근하는 것이 어렵다면 관련 소재·부품주를 눈여겨 보라고 조언합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소재·부품업체들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완성 전기차에서 2차전지 관련주까지 현재 투자자들이 관심이 이어진 상황에서 소재·부품업체들에도 온기가 전해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현재 증권가에서 거론되는 관련주들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베터리 전자박을 생산하는 두산솔루스와 배터리 안전장치의 부품을 생산하는 신흥에스이씨가 대표 관련주로 꼽힙니다.

    여기에 전기차 핵심 부품 중 하나인 고효율 자성을 부품 테슬라에 납품하기로 한 아모그린텍도 관심의 대상입니다.

    이밖에 상아프론테크, 천보, 후성, 에코프로비엠 등도 주요 2차전지 관련 소재·부품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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