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소부장' 위에 올라타볼까

입력 2020-01-21 11:23   수정 2020-01-21 11:18

    <앵커> 소재부품장비, 소부장이 증시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업황 반등뿐 아니라 관련 기업들 육성, 지원을 위한 정책들과 펀드를 통한 직간접적인 자금지원까지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데, 올해 증시를 주도주로 꼽히는 소부장 투자전략 알아보겠습니다. 증권부 유주안 기자 나왔습니다.

    <앵커> 최근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부장 관련 종목들 주가도 많이 올랐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도 여전히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최근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이 증시에서 뛰어난 성과를 기록중입니다.

    대체적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바닥을 찍고 올라오기 시작한 소부장 기업들 주가는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연초 이후 약 3주가 지났는데, 이 기간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들을 추려보았더니 에이디테크놀로지(36.1%), 와이아이케이(33.9%), ISC(32%) 등의 반도체 관련장비 기업들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돼 있습니다.

    이들 기업들의 주가 상승은 여러 호재들이 반영된 결과인데요,먼저 일본과 무역갈등이 불거진 이후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위해 팔을 걷고 각종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정부, 정치권, 금융권 할 것 없이 발표하는 지원책들의 내용을 살펴보면 단기적이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고, 이 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보다 근본적으론 업황 자체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가 퀀텀닷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조원대 투자를 예고하면서 수주소식들이 잇따를 예정입니다.

    수급측면에서도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데,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이 소부장 기업들 투자를 대거 늘리고 있고, 정책적 목표를 가지고 출시된 펀드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수급에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방금 얘기한 펀드 투자에 대해 관심을 가진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먼저 대통령이 가입해서 눈길을 끌었던 소부장펀드 현재 수익률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지난해 7월 일본 무역규제가 이슈되며 국내 소부장 부문의 국산화 필요성이 대두됐고, 관련 기업들에게 자금이 흘러들어갈 수 있게 해서 산업 경쟁력을 키우자는 정책적인 차원에서 이 펀드가 출시됐습니다.

    NH계열의 자산운용사인 NH아문디 자산운용이 내놓은 '필승코리아펀드'는 특히나 문 대통령이 직접 판매창구를 찾아 가입해 화제가 됐습니다.

    지난 8월 14일 설정된 펀드의 현재까지 수익률은 24%로 벤치마크 대비 5%포인트 초과 성과를 기록중입니다.

    현재 운용순자산 규모가 1082억원에 달하고, 편입 종목은 초기 설정 당시에서 약간의 조정을 거쳐 한달 전 기준(12월 19일) 삼성전자 22.59%를 담고 있고, SK하이닉스, SK머티리얼즈, 에스앤에스텍 등 3~4%씩, NAVER와 솔브레인, 동진쎄미켐, 원익 QnC 등도 담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2호 소부장 펀드도 출시됐는데, 반응이 어떤가요?

    <기자> NH가 1호 펀드를 내놓고 입소문을 꽤 타기도 했지만 다른 운용사들은 선뜻 나서지 않았습니다. 비슷한 펀드가 많이 나와 있는 상황에서 굳이 정책적 목적에 부합하기 위한 펀드를 또다시 출시할 필요가 있겠냐며 신큰둥한 반응이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차별화에 초점을 두고 탄생하게 된 2호 펀드인 만큼 다소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골든브리지자산운용이 관련 펀드를 출시했는데 이들이 직접 운용하는 게 아니라 디에스, 안다, 밸류시스템 등 헤지펀드 업계에서 유명한 운용사들에게 직접 운용을 맡기고 8개로 구성된 각자의 펀드에 분산 투자합니다

    또 총 투자금은 1천억원 중 한국성장금융과 운용사들이 약 300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 700억원 가량을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모집하게 되는데, 특기할 만한 점은 개인투자자들이 수익률 면에서 상당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것입니다.

    펀드에서 손실이 나더라도 30%까지는 운용사 자체 투자금과 성장금융이 우선부담하고 손실률이 30%를 넘어가게 될 경우 개인투자자들과 나눠서 부담하는 구조로 개인투자자들에게 매우 유리합니다.

    <질문>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점만 있나요?

    <기자> 다만, 이 펀드는 4년간 폐쇄형으로 운용이 됩니다. 다시말해 펀드를 사고 나면 약 4년동안 쉽게 환매할 수 없다는 거죠.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거래소에 펀드를 상장시킬 예정이긴 하지만 사려는 사람이 있어야 거래가 되기 때문에 사실상 4년간 투자금 회수가 어렵다고 생각하고 투자에 나서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15일부터 나흘간 320억원이 팔렸으니, 반응은 꽤 좋은 편입니다.

    또 참고하실 점은 투자대상이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의 주식 및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에 50% 이상, 중견·중소기업에 30% 이상 투자한다고 돼 있는데 사실상 투자기간과 유동성 등을 감안해 비상장주식이나 메자닌보다는 상장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걸로 파악됩니다.

    <앵커> 상장 기업들, 펀드 투자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최근 IPO 시장에서도 소부장이 대세라고요?

    <기자> 1호 소부장 특례 상장기업인 메탈라이프가 상장 후 주가가 조정을 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공모가가 1만3천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도 공모가 대비 약 70%에 달하는 양호한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만간 2호, 3호 기업들도 조만간 탄생합니다.

    소부장 특례 기업은 상장예비심사 기간이 기존 45일에서 30일로 단축돼 보다 빠르게 증시 입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소부장 패스트트랙 2호인 서울바이오시스를 포함해, 제이앤티시, 레몬 등의 기업들이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고 조만간 증시에서 거래될 예정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호재들이 만발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소부장 기업들, 실적은 어떨 지 궁금합니다. 올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요?

    <기자> 금융정보 제공업체를 통해 올해, 전년대비 이익이 가장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을 추려보았습니다.

    상위권에 이들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부장 업체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고 있어, 실적 개선이 가시화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KH바텍, 나무가로 각각 전년대비 700%, 470% 영업이익증가가 예상되고 테스와 아모텍, 원익IPS 등도 200% 이상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외 알에프텍 원익QnC, AP시스템, 테크윙 등의 이익도 전년보다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유주안  기자

     ja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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