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상황 점검 [유동원의 글로벌 포트폴리오]

입력 2020-01-23 09:45  

    정세미: 글로벌 경기 회복의 강도 어떨까요? IMF는 세계 경제 성장률을 전망 하향 했는데… ?

    유동원: 미중 무역 협상 1차 타결이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브렉시트의 확실한 해소가 없습니다. 물론, 이 또한 향후 점차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최근 IMF의 발표를 봅시다. 글로벌 경제가 바닥을 치고 반등 흐름을 타고 있지만 회복세는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했습니다. IMF는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로 3.3%를 제시했다. 석 달 전에 제시한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아진 수치입니다. IMF는 2020년 성장 전망치를 3.6%(지난해 4월), 3.5%(지난해 7월), 3.4%(지난해 10월) 등으로 꾸준히 하향 조정했습니다. IMF는 내년도 성장 전망치도 3.6%에서 3.4%로 0.2%포인트 내려 잡았습니다. 글로벌 성장세가 2018년 3.6%에서 지난해 2.9%로 꺾였다가 올해부터 반등을 시도하겠지만, 회복 강도에선 갈수록 부정적인 전망이 강해지는 셈입니다. 보고서에는 '잠정적인 안정화, 부진한 회복'이라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우려를 동시에 반영한 것입니다. 만약 IMF의 전망이 맞는다면, 향후 글로벌 경기는 골디락스 구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2.9% 대 성장으로 바닥을 다진 이후에 3% 대 초반의 안정적인 성장이 향후 2년 간 지속 유지 될 것이라는 전망은 투자전략에서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홍콩 관련 된 뉴스도 있습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홍콩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민주화 시위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홍콩 정부의 정치적 갈등 해결 능력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홍콩의 신용 등급을 기존의 'Aa2'보다 한 단계 낮은 'Aa3'로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신용 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습니다. 무디스는 홍콩의 신용등급을 조정한 데 대해 "홍콩에서 나타나고 있는 정치·사회·경제적인 우려와 관련해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홍콩 정부는 현재 가시적인 계획이 없는 상황"이라며 "이는 앞선 평가 때에 비해 정부 기관의 능력이 약해진 사실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홍콩 사태가 글로벌 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과거 브렉시트가 유럽경기에 악영향을 미쳤지만, 경기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았듯이 홍콩 사태 또한 아시아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겠지만, 경기 침체로 이어질 확률은 상당히 낮아 보입니다.

    정세미: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적절한 투자 전략은 어떻게 세우면 될까요?

    유동원: 일부에서는 글로벌 경기 회복의 강도가 높아질 것을 예상하면서 적극적으로 미국 10년 국채 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확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투자 확대 전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부에서는 그 정 반대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조만간 일어날 것을 우려하며 금, 은, 국채 투자 등 안전자산 투자 확대 전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판단은 2020년은 골디락스 구간의 연장선으로 대표 성장주 투자와 4차산업 관련 선택과 집중 전략을 제시합니다. 또한, 닷컴 버블이 4차산업혁명 버블의 재연으로 나타날 확률이 상존하기 때문에 나스닥 100 기업 위주의 성장주 투자 전략은 여전히 유효해 보입니다.

    우선 경기 회복이 큰 폭으로 일어날 것인가에 대한 가능성, 그리고, 가치주와 경기 민감주 투자에 대해서 들여다 봅시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인플레이션 수치와 금리 추이를 봅시다.

    작년 4/4분기부터 나타나고 있는 인플레이션 수치는 1.6~1.7% 수준에서 확실히 큰 폭 상승, 2.3% 성장률까지 높아졌습니다. 만약 물가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2.3% 이상으로 상승하는 추세가 이어진다면, 아마도 미국의 10년 국채 금리는 상승을 할 것이고, 이에 따라 가치주 투자, 경기 민감주 투자가 적절한 전략일 수 있습니다. 일부, 미국 투자 전략을 보면, 올해 석유 에너지 주식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얘기합니다. 특히, 유가의 상승과 연결시켜서 올라오는 추천입니다.

    최근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이를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는 듯 합니다.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작년 8월 말 1.5% 이하 수준에서 바닥을 다지고 상승 추세를 보이며 현재 1.8% 이상의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약 경기 회복이 일어난다면,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크게 상승해서 2.5% 수준 이상까지도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가치주 투자나 경기 민감주 투자의 의미가 상당히 높다 판단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분석으로는 향후 1~2년간은 골디락스 구간이 지속될 확률이 훨씬 더 높아 보입니다.

    물론, 미국과 중국의 소비가 견고하게 확대될 수 있고, 이에 따라 확연한 경기 회복 사이클이 나타날 수 있으나, 현 시점의 임금 상승률 추세나 여러 성장률에 위험 요소가 상존하는 상황에서는 큰 폭의 경제성장률 확대 및 금리 상승의 주기가 조만간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앞으로 미국의 10년 국채 금리는 안정적으로 1.65~2.35% 사이에서 0.5% 포인트 등락 밴드에 유지될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그렇다면, 투자 포트폴리오 전체를 가치주, 유가 관련 및 경기 민감주에 투자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전략은 상당히 위험하다 판단한다. 적절한 분산 투자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적극적인 통화와 재정정책이 대부분의 국가에서 나오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기는 IMF가 예상한 수준의 2019년 2.9%, 2020년 3.3%, 2021년 3.4%의 천천히 회복 구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장단기 금리차이가 크게 확대되기 보다는 현 수준에서 지속되고, 미국 10년 국채 금리도 박스권,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 또한 인플레이션을 야기하는 수준이 아닌 현 수준에서 아주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확률이 높습니다.

    정세미: 현재 다보스 포럼이 진행중이죠. 이에 따른 유효한 투자 전략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유동원: 세계 정치·경제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의 연차 총회, 일명 다보스포럼이 오는 21일(현지시간) 공식 개막해서 24일까지 나흘간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진행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의 경우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사태로 불참했지만, 올해는 참모진을 대거 이끌고 참석합니다.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유진 스캘리아 노동부 장관, 일레인 차오 교통부 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함께 참석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 미국 우선주의의 성과를 얘기하면서 올해 연말에 있는 대선에서 이기기위해 국제사회에 자신을 어필하기 보다는 자국민들에게 메시지를 던질 것이라 예상합니다.

    따라서, 대체에너지 관련, 환경 문제 관련 해서는 지지적인 발언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보가 아닌 이상 올해 연말에 대선에서 이긴다면 대체에너지 관련 투자를 소홀히 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 보입니다. 글로벌 모두가 글로벌 성장률에 가장 위험요소가 기후변화라는 의견으로 통일되고 있는 가운데 이 업종에 대한 투자는 아마도 미국이 늦더라도 적극적으로 확대 변할 것이라 충분히 예상 가능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대선을 위해 우선은 유권자들의 표를 얻기 위한 행동을 보이겠지만, 이번 대선에 당선되면 대체에너지, 환경 보존 관련 투자에 대한 적극성을 보이지 않을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다행인 것은 미국이 대체에너지 투자에 느리다면, 유럽과 중국은 아주 적극적인 행보를 올해 내내 보일 것이 예상됩니다. 또한, 2021년에는 전세계에서 그 투자 금액과 노력은 기하 급수적으로 확대될 것을 예상합니다.

    개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에 대해 이해는 하지만, 대체에너지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느려지는 것은 잘못된 정책이라 판단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 투자자의 입장에서 잘 이해해야 하는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은 세일가스 혁명을 가지고 와서 얻은 이득이 큽니다. 1) 물가 상승 압력 해소, 2) 에너지 비용 절감에 따른 미국 제조업 경쟁력 확보 및 글로벌 기업 미국 생산 시설 확대, 3) 석유수출로 인한 재정 적자 폭 축소 등이 실 이득입니다.

    하지만, 만약 대체에너지로의 전환 속도가 가속화 되면, 미국의 가지고 있는 우위가 유럽이나 중국 쪽으로 갈 수 있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은 이해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보급의 가속화, 대체에너지의 글로벌 에너지 수요 비중 확대 등이 일어나면 일어날 수록 세일가스 혁명의 장점이 낮아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처럼 단기적인 목표를 위해서는 어떠한 방법도 마다하지 않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지금 펴고 있는 정책이 너무나 당연합니다.

    하지만, 한가지는 명확히 합시다. 만약 올해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4년동안 장기적인 미래를 만드는 정책에 아주 적극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의 지적재산권 및 기술이전 관련 아주 적극적인 정책을 펴고, 관세를 활용하던 이를 포함한 여러 방법을 통해 중국과의 4차산업 혁명 관련 경쟁에서 이기려는 정책을 펼 것입니다. 4차산업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5G 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고, 그와 마찬가지로 대체에너지 투자, 전기차 관련 투자, ESG 관련 투자에 아주 적극적인 방법을 2021년부터는 가지고 나올 확률이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4차산업혁명이 가속화 될 수록 에너지 소비량은 아주 크게 확대될 것이고, 대체에너지의 수요 또한 빠르게 늘어날 확률이 높습니다.

    이미 유럽이 전기차 전환을 2025년까지 100% 하는 정책을 가지고 나왔고, 중국 또한 전기차로의 전환이 아주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테슬라를 포함, 미국 또한 전기차 업종 및 대체에너지 업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있을 수 밖에 없다 판단합니다. 이번 5G 관련 해서도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가 일어나고 있은 것처럼 말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올해 5G 관련 투자 이외에 전기차/2차전지/대체에너지/ESG 관련 업종/종목에 적극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5G에 대해 작년 말부터 노래를 불렀고, 최근 들어서는 대체에너지에 대해서 적극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이미 5G 대표 투자처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에 유안타증권으로 거래하시길 바라며 말씀 드렸었고, 최근 들어서는 대체에너지/2차전지/전기차/ESG 투자 관련해서 적극 말씀 드리고 있습니다.

    정세미: 보다 구체적으로 관련해서 어떤 종목 투자가 유효해 보이나요?

    유동원: 전기차/2차전지/대체에너지/ESG 관련 글로벌 투자 종목 들에 대한 잔존가지 모델을 돌려본 결과 값을 말씀 드립니다. 관련해서 정말 여러 개의 ETF와 종목들이 상존하지만, 다음은 내가 판단하기에 가장 매력도가 높은 ETF와 종목들입니다. 종 4개의 ETF가 가장 매력이 있어 보입니다. 이 4개 종목에 분산 투자를 해도 이 관련 테마에서는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정세미: 그 이외에 성장주 투자에 있어서 매력이 높은 업종들을 다시 한번 짚어주신다면?

    유동원: 만약 향후 2년 동안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3.3~3.4% 수준에서 지속 이어진다고 예상해 봅시다. 이 상황에서는 아마도 올해 가장 적극적인 투자가 일어나는 산업들을 통해 성장이 일어날 것입니다. 미중무역전쟁의 1차 합의가 일어난 지금, 미국과 중국의 패권 싸움은 4차산업에서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가장 중요한 업종이 현재는 5G 투자로 생각합니다. 또한,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 올라오는 내용과 IMF의 발언을 보면, 가장 적극적인 투자가 일어나야 할 부분이 환경 변화를 대비하는 업종입니다. 여기에 전기차/2차전지/대체에너지/ESG가 포함됩니다.

    관련해서 같이 들여다 보니 잔존가치 매력도로 보면 위의 업종 집중이 적절하다는 답이 나옵니다. 올해 가장 매력도가 높다고 판단되는 대표적인 미국 상장 성장주 ETF 의 상승여력도 들여다 봅시다. 사물 인터넷, 대체에너지, 바이오, ESG, 방산, 배당성장, 반도체, IT, 리튬/2차전지, A.I./자동화, 태양광, 전자결제, 클라우드 등의 산업 관련 ETF 들의 상승여력은 미국 대표 지수 상승여력 보다 훨씬 높게 나타납니다.

    정세미: 그리고 미국과 중국 투자에 있어서 가장 적절한 투자 전략이라면?

    유동원: 미국의 성장주 투자의 매력도는 계속 말씀 드리고 있다. 여기서 전체적인 큰 그림을 그려 보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투자 선호도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미국 나스닥 100 > 미국 다우 존스 > 미국 나스닥 전체 > 미국 중소형주 > 미국 S&P

    이 순서로 보면 결국 미국 대표 대형주 투자, 특히 성장주 관련 대형주 투자가 중요하게 나타납니다. 우리가 잘알고있는 FAANG와 MAANG 종목들의 상승여력을 들여다 보면 지수 대비 월등하게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대표 종목들 투자나 아니면 미국 나스닥 100을 추종하는 QQQ와 QLD (2배 레버리지) ETF를 투자하면 미국 투자는 적절한 투자전략이 성립되었다 판단합니다.

    미국 투자는 글로벌 투자에 60%는 꼭 비중을 가져 갈 것을 추천 드립니다. 달러의 약세 가능성에 너무 집중하지 말고 미국 투자는 일정 부분 꼭 유지할 것을 추천합니다.

    반대로 중국 투자에 있어서는 중국 대형주 보다는 중국 중소형주, 특히 성장 중심 중소형주가 대거 포진된 심천지수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추천 드립니다. 미국 전략과는 업종이나 성장주 투자는 같으나 대형주 vs 중소형주 전략에 있어서는 미국의 대형주 전략 대비 정반대 전략인 심천지수 집중 투자가 가장 적절해 보입니다.

    정세미: 유용한 정보를 드리는 글로벌 포트폴리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유안타증권, 유동원 본부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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