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당서기 "양심의 가책 느끼고, 부끄러우며 자책하는 중"

입력 2020-02-01 22:4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 전역뿐 아니라 전 세계로 퍼지면서 중국 정부의 늑장 대응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발병지 우한의 최고 지도부가 초기 대응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마궈창(馬國强) 중국공산당 우한시위원회 서기는 이번 사태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부끄러우며 자책하는 중"이라면서 "조금 일찍 현재와 같은 통제 조처를 내렸다면 결과는 지금보다 좋았을 것"이라고 후회했다.
마 당서기는 "태국에서 환자가 발생한 1월 12∼13일 봉쇄 조처를 내렸다면 현재 같은 상황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춘제(春節·중국의 설) 이후 대이동에서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철도역, 항공기, 공항 등에 대한 통풍 및 소독 작업을 보다 엄격히 하고 교통 분야 위생 검역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발병지인 우한이나 후베이성으로 통하는 교통망은 봉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 모든 역사의 출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해 발열자가 발견되면 즉시 현지 보건 부처로 이송하기로 했다. 열차에서 발열자가 나타나면 가장 가까운 역으로 옮긴 뒤 바로 격리 조치하기로 했다.
열차와 역사의 소독 및 통풍을 강화하며 사람이 많이 몰리는 역의 경우 소독 횟수를 최대치로 늘리고 지방 정부들과 협조해 열차 내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를 면밀히 추적하기로 했다.
중국 민항국 또한 항공기를 통한 신종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운항 중 통풍량과 소독 횟수를 최대한 늘리기로 했다.
우한 폐렴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긴급 예산 3억위안(약 505억원)을 투입해 건설 중인 훠선산(火神山) 병원과 레이선산(雷神山) 병원에서 사용할 전기 공급 공사도 마무리되는 등 후속 지원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중국 중앙군사위원회는 신종코로나 저지전에 중국군을 선봉대 및 돌격대로 총력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각급 군부대 지휘관들에 솔선수범해 역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베이징(北京)을 포함한 주요 지방 정부들은 필수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에 대해 오는 10일부터 정상 근무에 들어갈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춘제 연휴가 끝나는 2월 2일 이후 재량으로 직원들을 추가로 쉬게 하거나 재택 근무 등을 시킬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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