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급락 '블랙먼데이'...국내증시 전망은?

입력 2020-02-03 16:18  

    춘제 연휴를 끝내고 돌아온 중국증시, 예상했던대로 급락은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증시는 오히려 변곡점을 형성하는 모습인데요. 다만 전반적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더 우세한 상황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럼 중국 증시가 개장한 오늘, 앞으로의 전망 짚어보겠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전쟁이 진행 중입니다. 각국 정부가 대응에 적극적이지만, 이 때문에 제조업 공급 충격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증권가에선 정부 대응이 강화된 점을 감안하면, 향후 1~2주가 클라이막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합니다.

    중요한 건 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시장참여자들은 장기보다 단기적 악재로 인식하곤 있지만, 그보다 충격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요. 지난주에는 악재의 진원지인 중국 본토증시의 휴장이 연장된 점이, 오히려 더 불안감을 높였습니다. 이는 지난주 홍콩 한국 대만 주식시장이 5% 이상 급락한 배경이 되겠습니다.

    중국정부가 초기 대응에 실패했지만, 현재는 대응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정부대응이 제조업 공급 충격을 야기할 수도 있는데요. 중국 생산 중단이 장기화 된다면, 중국과 아시아 성장률 충격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지난주 중국 지방정부는 오는 2월 9일까지 조업 중단을 지속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춘절을 포함해 중국 생산 시설이 3주 가량 가동이 중단될 예정인데요. 한 분기가 13~14주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 20% 생산이 감소할 여지가 생긴 겁니다. 단순 계산 상으로는 2020년 1Q 중국 경제성장률은 5% 조차 지켜내기가 어려워졌는데요. 더군다나 춘절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질병의 진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시가 자동차와 Tech의 중심지라는 점도 고려할 요인이 되겠습니다.

    사실 신종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에, 한국 수출은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1월의 일평균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하면서, 14 개월만에 증가세로 반전되었는데요. 또한 반도체 수출 감소도 개선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신종코로나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통상 수출계약 이후 통관되기까지는 평균 한달 반 정도가 소요되지만 품목에 따라서 그 기간이 짧은데요. 신종코로나가 2월 수출에 곧바로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장기화되면 추세적 회복은 멀어질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그럼 춘제 연휴를 끝내고 오늘 개장한 중국증시의 구체적인 전망을 짚어볼까요? 8.73%급락하면서 시작한 상해종합지수, 단기적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입니다. 특히 여행 레저, 외식업, 항공업 등이 가장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했고요. 반면 헬스케어, 게임, 미디어 플랫폼 등은 단기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합니다. 외국인 자금의 유출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따라서 테마, 수혜주에 집중하기보다는 매입 단가가 낮아지는 “기회”에 집중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는데요. 특히 작년에 성장성이 부각됐던 IT, 5G 등 Tech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맞물려 중국 정부 당국은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적극적인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예상되는데요. 기존에 계획했던 지방특별채, 인프라 투자 확대 뿐만 아니라 후베이성 등 타격이 큰 지역에 선별적으로 감세 정책도 예상됩니다. 또한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지난 주말 1조 2천억 위안의 단기 유동성을 풀었지만, 좀 더 강력한 통화정책이 나온다면 바닥은 좀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투자심리는 안전자산으로 가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주식시장 패닉 속에서 달러 강세가 계속 펼쳐지는데요. 오늘 위안화 환율이 포치, 즉 달러당 7위안이 또 뚫렸습니다. 일각에서는 위안화 약세는 미·중 간 1차 합의안 이행과 추가 협상에 장애요인이 될 수 있어서, 큰 폭으로 오랫동안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도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 증권가에서는 위안화 약세와 더불어 원화 약세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합니다. 실제로 오늘 원달러 환율은 1,198원까지 오르며, 장중 4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장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2원 오른 1,195원에 마감했습니다.

    [한국경제TV=손현정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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