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50bp 금리인하 급했다? 과도했다? 역효과…연준 `사면초가` [생생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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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3-11 08:14   수정 2020-03-18 08:39

연준 50bp 금리인하 급했다? 과도했다? 역효과…연준 `사면초가` [생생글로벌]


정세미: 최근, 시장 변동성이 급등하는 상황인데 이어서 글로벌 1위 뮤추얼펀드 운용사, 뱅가드의 시각은 어떤지… 도움 말씀을 위해… -뱅가드 아시아의 오기석 상무-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기석: 안녕하십니까? 뱅가드 Vanguard 아시아의 오기석 입니다.
정세미: 올해 초 1월에 이어 오늘도 긴급하게 연결하게 됐습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최근, 시장 변동성이 급등하는 상황인데, 현재 시장에 대한 뱅가드에서는 어떻게 분석하고 있습니까?
오기석: 금년 1월 뱅가드의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신 Qian Wang (치엔 왕) 박사님이 한경TV와 특별 대담을 했을때만 하더라도 2020년 시장전망에 있어서 뱅가드가 제일 보수적인, 혹은 거의 유일하게 보수적인 시각을 하진 하우스였습니다. 2개월이 지난 지금 글로벌 경제 및 시장 상황은 뱅가드에서 강조했던 불확실성 증가로 인한 경제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지난 주 FED의 긴급 금리인하가 있었는데, 저희 뱅가드에서는 이러한 금리인하 조치가 시기상조 였다고 판단합니다.
정세미: 말씀하신대로 지난주였죠. 연준이…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긴급 금리인하를 단행했죠. 당일엔 시장 하락폭을 어느 정도 막는 효과가 있는 듯 했는데 이러한 연준의 선제적 조치를, 시기상조로 판단하는 이유라면?
오기석: 저희가 FED의 정책 결정을 시기 상조라고 판단했던 이유는 아직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여파로 미국 경제가 유의미하게 둔화된다고 나왔던 경제지표들이 아직 없었기 때문입니다. 3월 18일로 예정된 정례 회의까지 약 2주의 시간이 남은 상황에 긴급 금리인하가 결정되면서, FED는 시장 참가자들에게 오히려 잘못된 시그널을 전달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50bp의 긴급 금리인하는 2008-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다시 발동된 정책인데요, 이를 두고 시장 참가자들은, "FED내부 에서 아직 시장에 공표되지 않은 경제 데이터가 있고, 그 수준이 심각한것으로 보고있다, 무언가 우리가 모르는 위험을 FED가 보고있다." 라는 의구심으로 해석할수 있는 상황이 었습니다. 실제로 미국 국채 금리의 급락을 보면 채권투자자들은 그렇게 해석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구요. 결국 FED의 긴급 금리인하 정책이 오히려 시장에 불필요한 변동성을 가져오게 되었고, 또 앞으로 시장의 혼란 상황 속에서 FED의 정책 결정과정의 불확실성을 초래 할 수도 있습니다.
정세미: FED 정책 결정 과정의 불확실성…어떤 의미인지? 좀더 자세히 말씀해주시죠~
오기석: 지난주 FED는 이미 금리를 50bp 긴급 인하했습니다. 그리고 다음주 목요일로 예정된 정례 회의가 또 있는데, 시장에서는 추가로 75bps를 인하할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 이렇게 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거의 제로 금리에 가까운 25-50bps 가 됩니다. 특히 이미 미국 중장기 채권금리들이 0.5~1% 미만까지 내려온 상황이라 추가 금리인하를 하지 않으면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이 가속화되거나 지속될 겁니다. 벌써 국채금리가 0에 가까워지게 되면 통화정책의 효용성이 제한적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FED가 긴급 금리인하를 하지 않았다면 150-175bp 기준금리 수준에서 금리인하를 하면서 중장기적으로 발생 가능한 경제 둔화에 대응하기 좀더 수월했을텐데, 이미 기준금리를 내려버린 상황이라 FED가 앞으로 사용할수 있는 카드가 줄어든 상황이죠.
정세미: 그렇다면 FED의 의사결정의 선택지가 어떻게 될지 다음 주 FOMC 미팅 결과를 더욱 주시해야겠는데요.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보시나요? 최근 유가 급락발 시장 변동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오기석: 저희는 앞으로 다음 몇 주간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뱅가드에서는 중국 외 지역에서 4월까지 코로나 바이러스가 정점을 기록하게 된다면 미국은 경기 불황 국면을 피할 수 있을것이라고 봅니다. 현재 저희가 보는 미국의 경기 불황 가능성은 50%입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제조업체들은 2~3개월 분량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기에 단기간에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이 된다면 경제 회복도 같이 동반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고 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어느 정도의 기간 동안 코로나19가 지속되느냐에 따라 달려 있습니다. 또 유가 급락으로 인해 미국 에너지 섹터들이 큰 영향을 받고 있는데, 코로나19가 진정되고 나면 아시아의 이머징 마켓 경기 회복에는 긍정적일수도 있습니다. 중국, 인도, 한국 등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원유 수입국이기에 해당 국가들의 경기 회복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죠.

정세미: 2020년에는 복잡한 시장상황이 전개되는 모습이네요. 그럼 이런 시장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할까요?
오기석: 저희 뱅가드는 향후 글로벌 경제 및 시장이 좀더 도전적인 상황을 마주할 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3월 한차례 더 50bps에서 75bps 가량의 FED 금리인하가 발생할 것이라고 보고 그에 따라 시장이 다시 반응하게 되겠죠. 뱅가드는 모든 투자자들의 투자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회사의 핵심 가치 중의 하나로 삼고 있습니다. 투자는 긴 호흡으로 이루어 져야 합니다. 그리고 이번과 같은 주식시장의 급락은 희귀한 사건이 아닙니다. 많은 투자자들은 투자하는 동안 많은 약세장을 경험하게 됩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 1980년 이후로 보면 평균 2년에 한번씩 조정장 혹은 베어마켓들이 발생하는데 투자자들께서는 단기적으로는 손실로 인해 불안하고 혹은 화가 나실수 있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하락장 이후 발생하는 회복장, 상승장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 그리고 주식 채권 비중이 균형잡힌 투자가 중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세미: 코로나19 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뱅가드 Vanguard 아시아, 오기석 상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오기석: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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