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집착 개인.. 4조원 순매수 왜?

신재근 기자

입력 2020-03-23 11:31  

    <앵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개인들이 연일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19가 장기전에 돌입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에도 비상이 걸린 상태라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증권부의 신재근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신 기자, 삼성전자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관심이 뜨겁죠?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개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 8조8,28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요.

    이 기간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4조1천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대부분을 삼성전자 매수에 할애했습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4조4천억원을 순매도했으니 외국인이 팔아치운 물량을 개인이 대부분 받아낸 셈입니다.

    또 개인은 삼성전자 우선주도 5,7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인터넷 주식카페를 보더라도 삼성전자 주식에 관한 글들이 자주 올라오고 있습니다.

    또 심지어는 취업 카페뿐 아니라 부동산 관련 카페에도 삼성전자 주식과 관련한 글을 여럿 볼 수 있습니다.

    인터넷상에서 사람들이 어떤 키워드에 관심을 갖는지 알려주는 지표 중 하나인 구글트렌드에 '삼성전자 주식'을 검색해 보더라도 지수는 3월 들어 급격히 올라 최근 최고치인 100에 도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와중에 일부에선 증시 급락과 상관없이 신용까지 껴서 투자를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삼성전자의 신용거래 잔고는 두달 만에 2배 넘게 올랐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개인 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 매집에 열을 올리나요?

    <기자>

    먼저 최근 삼성전자 주식이 급락하면서 가격 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20일 전고점(6만2,400원) 대비 27% 하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아졌는데요.

    삼성전자의 지난해 평균 PER은 17.6배였는데 현재는 14배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주가 회복 탄력에 대한 믿음이 매수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금융위기 당시 삼성전자는 주가가 바닥을 찍고, 이후 3년간 100% 넘게 오른 경험이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삼성전자가 대한민국 1등 주식, 즉 오를 주식은 오른다는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실적이나 주가 전망은 낙관적이지만은 않죠?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코로나19'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실적 또한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애널리스트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6조7천억원에서 6조원 초중반대로 줄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지나치게 과대평가됐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코로나19 영향에다 영업이익 현실화까지 반영하면 주가는 추가 낙폭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증권업계 안팎의 관측입니다.

    <앵커>

    외국인 매도세도 우려스러운 부분이죠?

    <기자>

    네, 외국인은 전자·전기를 중심으로 코스피에서 지속적으로 매도 공세를 벌이고 있는데요.

    당분간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현물 순매수 추이는 금융위기와 비교했을 때 추가 매도 여력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금융위기 때 외국인의 현물 주식과 채권의 순매도 금액이 지금보다 훨씬 컸기 때문에 향후 외국인이 추가로 매도를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내리는 증권사도 나오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KB증권은 지난 19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6만5천원으로 내렸습니다.

    꾸준히 상향했던 목표주가를 1년 만에 내린 겁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둔화가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하나금융투자도 코로나19가 반도체 업종의 전방산업에서 세트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가를 6만7천원에서 6만3천원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앵커>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증권부의 신재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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