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진짜 박사일까"…'그것이 알고싶다' 팀 박사 추적

입력 2020-03-28 20:28  


28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박사방을 운영하며 불법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검거된 조주빈과 그 일당에 대해 파헤친다.
# 검거된 텔레그램 속 `박사`. 그러자 박사방의 알람이 울렸다.
지난 26일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선 한 남성. 텔레그램을 통해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일명 `박사` 조주빈이었다. 고액알바를 미끼로 접근해 협박과 강요로 이뤄진 범행, 그의 잔인한 범행 수법에 피해를 본 이들은 미성년자 16명을 포함해 밝혀진 것만 최소 74명이다. 협박과 사기로 만들어낸 성착취물로 텔레그램 속에서 군림한 `박사`. 그런데 `박사`를 추적하던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뜻밖의 전화를 받았다.
"박사 문의방이라고 하죠. 공지 같은 걸 띄운다든가 하는 그런... 그 방에서 그러고(조 씨 체포되고)나서 일주일 동안 알람이 없다가 오늘 갑자기 알람이 울렸거든요. 그 사람(조주빈)이 과연 진짜일까? 모르겠어요. 솔직히 말하면"
-피해자 A 씨 인터뷰 中
다급한 목소리로 `박사방`이 다시 열렸다는 사실을 알려온 피해자 A 씨. 그녀는 이 방의 진짜 주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검거된 것이 아닐까 의심하고 있다. 기억 속에 남아있는 30~40대 목소리의 `박사`는 비교적 젊은 나이인 조 씨와 거리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박사`와 함께 검거된 13명의 공범조차 단 한 번도 본 적 없다는 실제 `박사`의 얼굴. 조주빈은 과연 모두가 찾던 `진짜 박사`가 맞을까.
# 글 속에 숨어있는 박사, 실재하는 박사 조주빈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박사`가 검거되기 전, 전문가들과 함께 박사방에서 수집된 정보들을 가지고 그가 어떤 인물일지 분석했다. 그 결과 `박사`에 대한 정보는 범인으로 밝혀진 조주빈과 거의 흡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에서 나타난 적재적소의 풍부한 한자어 표현과 완벽에 가까운 맞춤법. 그건 조주빈이 학창 시절 학교 신문사에서 편집국장으로 활동할 만큼 글쓰기 실력이 탄탄했기 때문이다. `박사`가 정치, 경제에 해박한 지식을 보인 것처럼, 조 씨도 이 분야에 상당한 관심이 있었음을 그의 지인들은 입 모아 증언했다. 그리고 `박사`가 `도덕관념`에 대한 소재로 남긴 다수의 글은 조수빈이 자필로 남긴 내적 변화에 대한 글과 유사성을 띠고 있었다.
"이 사람(박사)은 도덕이라고 표현하는데, 그러니까 옳고 그름을 자기는 판단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진짜 옳고 그름에 대한 도덕 발달이 그렇게 잘 되어 있는 사람은 아닐 수 있다는 거죠"
-진술분석 전문가 김미영 인터뷰 中
# 검거된 `팀 박사`. 그러나 무한복제 되는 클론 박사들
개인의 일탈이 아닌 조직형 범죄로 덩치를 키운 일명 `팀 박사`. 이들 조직은 `박사` 개인의 범행에 적극적으로 조력한 이들은 물론, 박사방 내에서 그들의 범행을 관전한 모든 사람이 포함된다. 피해자들은 현재 정확한 집계조차 어려운 박사방 속 숨은 공범과 관전자들을 직접 찾아냈다. 그들의 용기 덕분에 제작진은 박사방 관전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볼 수 있었다고.
"박사한테 공익근무요원들이 있단 말이야. 건당 얼마씩 받고 사진(범죄대상) 퍼오고, 이제 텔레그램으로 사진 보내 달라고 하면 사진 보내주고 그 정도?"
-박사 직원 녹취 中
조주빈 검거 이후에도 여전히 온라인상에 무분별하게 재유포되고 있는 피해자들의 영상. 과거의 관전자들은 이제 `박사`와 다를 바 없는 인격 살인범으로 활동을 시작한 것일까.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 그 일당의 조직적인 범행을 추적하고, 소탕되지 않은 `팀 박사`의 세상을 뒤쫓아본다. 28일(오늘) 밤 11시 10분 방송.
`그것이 알고싶다` 박사방 조주빈 (사진=SBS)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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