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코로나19 충격 우려 지속에 변동성 이어질 것 [생생 글로벌 경제]

입력 2020-03-30 08:26  

    금요일 뉴욕증시, 경기침체 우려 지속에 급락

    지난주 금요일에 뉴욕증시는 3일 천하를 끝내고 급락세로 한 주를 마쳤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침체 우려가 계속되면서 3대 지수는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요. 그래도 3일동안 이어졌던 상승세 덕분에 주간기준으로 보면 지수를 크게 회복했습니다. 지난 주 다우지수는 12% 넘게 올랐고, 나스닥과 S&P500지수도 주간 기준으로 9~10% 상승했습니다.

    시장은 코로나19의 확산 상황과 경제지표, 그리고 부양책의 영향을 지켜봤는데요.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악화되면서, 경제에 주는 충격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특히 이탈리아는 사망자가 1만명으로 늘었고, 미국은 주말간 감염자가 2만명이 늘면서 누적 환자 수가 12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사망자도 2천명을 넘겼습니다. 여기에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심을 더 위축시켰습니다.

    이날 미 행정부가 내놓은 2조 2천억 달러 규모의 재정 부양책이 하원을 통과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곧바로 서명했는데요. 분명 미국의 부양책을 비롯해 주요국들이 앞다투어 내놓고 있는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금요일 장중에 기준금리를 50bp 깜짝 내렸고, 유동성 공급도 확대한다고 밝히기까지 했는데요. 하지만 이번 주 시장 흐름이 각국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하나만으로 지수를 멱살 잡고 끌어올렸기 때문에 시장에 추가 상승을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이 밖에 경제지표도 부진했습니다. 전날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300만명이 증가하면서 충격을 안겨준 것에 이어서, 금요일에 발표된 미시간대 3월 소비자태도지수는 89.1로 대폭 하락했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량 실업이 발생하면서, 미국 경제의 버팀목인 소비 심리도 빠르게 얼어붙은 겁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불안정한 시장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IMF "세계 경제침체…금융위기 때보다 나쁠수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코로나19 사태로 지금 세계가 경기침체에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외신에 보도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온라인 언론 브리핑에서 "지금 세계가 경기침체에 진입한 것은 분명하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이거나 그때보다 더 나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각국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서는, 50개 신흥국과 31개 개발도상국들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는데요. 최근 몇 주 동안 신흥시장에서 830억 달러 이상의 자본이 빠져나갔다면서, 그 중 대부분은 신흥시장 정부들이 부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의 자체 외환보유고와 국내 자원들은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많은 국가들이 높은 부채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앞으로의 경제 전망에 대해서, 2021년에 회복이 예상되지만 이는 코로나19를 완전히 억제하고, 유동성 문제가 지불능력 문제로 바뀌는 것을 막을 수 있을 때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많은 신흥국과 개발도상국들처럼 경기침체 상태에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다만 "경기침체 상태가 얼마나 심각할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 IMF는 새로운 올해의 전망을 예측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IMF가 지금까지의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일을 하고 있고, 사태를 빨리 해결하기 위해 대응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IMF가 신속한 지원을 위해 사용하는 긴급 자금의 수준을 현재 약 500억 달러에서 더 늘려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그는 미국 의회가 2조 2천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법안을 승인한 것에 대해서,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경제의 충격 완화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행동이었다며 환영의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 뉴욕증시, 코로나19 충격 우려 지속

    지난주 뉴욕증시가 급락세로 한 주를 마치긴 했지만요. 그래도 주간 기준으로 보면 10% 안팎으로 크게 올라주면서 그 전까지 이어져오던 증시의 추락에서 어느 정도 반등했다는 뜻 깊은 한 주기도 했습니다. 특히 우리증시도 그 전주 1450선까지 추락하면서 시장이 공포에 떨었었는데요. 정부 부양책에 힘입어 뉴욕증시가 크게 반등하자, 함께 올라와 줬습니다. 이렇게 우리증시가 뉴욕증시와 어느 정도 커플링 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번 주 뉴욕증시가 어떻게 흘러갈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번 주 증시는 경제지표가 얼마나 부진할지에 따라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미국의 고용지표와 제조업, 서비스업 PMI를 비롯해 핵심 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되는데요. 그 중에서도 역시 이번 주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핵심입니다. 지난주에 실업자가 300만명 폭증했었는데요. 이번 주에는 마켓워치에서 400만명을 예상하는 등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실업률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긴 합니다만, 대량 실업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미국 외에도 중국과 유로존의 PMI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지난주 주요국들이 일제히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금융시장이 극심한 공황에서는 탈출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경제지표가 계속해서 부진하게 나오는 이상, 투심이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심을 안정시키기 위한 연준과 정책 당국의 추가 부양책이 시행될지 여부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지난주에 파월 의장이 연준의 탄약은 바닥나지 않았다면서 필요할 경우 다양한 부양책을 계속 발표할 것이라고 공언한 만큼, 추가 부양책도 충분히 기대해 볼만 한데요. 다만 이미 굵직굵직한 부양책들이 대부분 발표된 만큼, 상황을 반전시킬 만큼의 힘 있는 '한방'은 어려울 수 것으로 보입니다.

    끝으로 이번 주 전망에 대해 요약하자면 '코로나19의 확산 상황과 경제지표, 그리고 추가 부양책 관련 소식에 따라 계속 출렁대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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