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3월 수출 선전?...4-5월 충격 불가피

입력 2020-04-02 15:30  

    정부가 어제 3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습니다. 감소폭이 미미한 수준이라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하지만 오늘 증권가에선 보수적인 시각들을 내놓았습니다. 위험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다는데요. 함께 체크해보겠습니다.

    3월 수출입은 한 달만에 감소로 반전했지만 감소폭이 미미한 수준에 그쳐 외형상 선방했습니다.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0.2% 감소했고, 수입은 0.3% 감소했는데요. 반도체가 전년동기비 2.7% 감소하며 한 달만에 재차 감소했지만 우려했던 자동차가 전년동기대비

    그런데 3월 하순에 수출이 급격히 악화되었다는 점이 주목해볼만한데요. 3월 21일부터 31일까지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4.5% 감소했습니다. 3월 초에는 10% 증가했던 수출이 급반전된 겁니다. 이는 코로나 19로 인한 수출여건과 내수 악화가 월하순에 동반 반영되었음을 시사하는데요. 유진투자증권은 여기서 위험시그널이 감지되었다고 판단합니다. 이러한 수출 급감이 4월과 5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커, 2분기 산업 침체 예고 요인이 내재되어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중국 3월 제조업 PMI는 국가통계국, 차이신 지표 모두 시장 예상보다 강한 회복세를 보여줬습니다. 실제 중국의 생산 활동이 빠르게 재개되고 있거나, 혹은 이를 추동하는 정책적 의지가 매우 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요. 한편 간밤 미국 ISM 제조업 지수는 49.1로 발표됐는데요. 예상치 44.5보다 양호한 수치를 보였지만, 50을 하회하며 코로나 여파로 위축국면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과 EU의 직접적인 수출액 비중 뿐만 아니라 최종 소비재 수요자로서 미치는 영향을 감안 하면, 본격적으로 충격을 받는 시기가 4월이라고 판단하는데요. 여기에 유가 하락에 따른 전반적인 정유 화학 부문의 수출 단가 하락 역시 전체 수출액 수준을 낮추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현재로서는 최소 4-5월은 부정적 요인이 우세하고 충격 가능성도 큰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달부터 발표될 1분기 실적 전망은 하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다음주 4월 7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1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되는데요. 현재 컨센서스는 1분기 KOSPI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0.2조원과 19.9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0% 이상 감소할 전망입니다. 더불어, 연초대비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 또한 각각 -16.7%, -16.4%로 하향 조정되었는데요. 코로나19영향으로 전망치가 빠르게 하향조정된 점을 고려할 때 실제 발표 실적은 추가적으로 하향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판단합니다.

    또한 지난 2월 산업활동에 나타난 우리 경제는 이미 코로나19의 영향이 현실화되었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2월까지는 광공업보다 서비스업이 더 큰 타격을 입었었죠. 수출보다 내수가 더 부진했습니다. 그런데 2월 광공업 생산은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수출 선방으로 버텼지만, 3월 하순 수출의 두 자릿수 감소에서 나타나듯이 2분기 수출의 급감이 현실화되면 실물경제의 침체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현재 시점에서 재고 급증이 부담인데요. 생산이 출하로 연결되지 못하며 의도하지 않은 재고가 계속 쌓이고 있습니다. 이에 내수부진과 수출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증권가에서는 국내에 지속적인 추가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부가 어제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과 증권사 분석 짚어봤습니다.

    [한국경제TV=손현정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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