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비행 끝난 집값…"장기침체" vs "6월까지"

전효성 기자

입력 2020-04-13 18:29   수정 2020-04-13 18:02

    서울 집값 2주연속 하락, 강남권은 낙폭 키워
    집값 하락 과연 언제까지?…9·13때는 33주간 하락
    "경기침체 본격화…부동산 장기침체 온다"
    "양도세 면제 6월 이후 매도 물량 줄어들 것"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부동산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서울 집값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하락세,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전효성기자입니다.

    <기자>

    강남권 대표 재건축 단지인 압구정 현대아파트(3차).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24억원에 거래가 됐지만, 최근 20억원대 초반까지 호가가 내려왔습니다(실거래 21억원).

    이처럼 집값 상승을 선도하던 강남권을 시작으로 서울 집값은 본격적인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서울 평균 집값은 39주만에 하락세로 전환했고, 강남권은 낙폭을 점차 키우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하락세가 중장기적인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습니다.

    경기가 쉽사리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만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가긴 어렵다는 겁니다.

    실제 코로나19 사태로 실업급여 신청 건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실물경기 타격도 현실화된 상태입니다.

    [인터뷰] 이광수 / 미래에셋대우 선임연구위원

    "사람들이 불안하니까 돈을 안푸는 거에요. (집값이 오르겠다는) 기대감이 있어야 하는데 기대감도 크지 않고, 오히려 (경기침체) 우려감이 더 크니까… 부동산이라는게 큰 돈이 필요하고 유동성이 떨어져서 쉽게 팔거나 사기 어려우니까 경기가 불안할 때는 더 위축되는 성격이 있거든요."

    반면 이번 하강국면이 단기적 조정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대세하락이 시작되려면 급매물을 비롯한 매도 물량이 쏟아져야 하는데 시장에 풀릴 수 있는 매물이 제한적이란 분석입니다.

    수 년간 크게 늘어난 '등록임대주택(8~10년 매매금지)'과 '증여(5년 매매금지)' 매물은 사실상 매매가 어려운 구조입니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면제 혜택이 오는 6월까지 주어지는데, 이 시기를 지나면 다주택 매물이 시장에서 자취를 감출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터뷰] 박병찬 / 리얼피에셋 대표

    "증여 매물도 증여받고 바로 팔수있는 것이 아니라 5년간은 보유를 해야지만 절세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5년간은 팔수가 없고요, 주택임대사업자는 8~10년간은 임대를 주고 매도를 해야지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고요. 이런 요인들 때문에 생각보다 큰 폭의 조정이 나오고 있지 않다는 것이죠."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하강국면이 코로나19 사태로 본격화된 만큼,

    향후 코로나 확산 추이에 따라 집값의 반등 시점이 결정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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