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확진자 70만명 넘어…일부 "20일 경제활동 부분재개"

입력 2020-04-18 11:07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7일(현지시간) 70만명을 넘어섰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7시 38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70만282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의 31%가 넘는 것으로, 코로나19 환자 3명 중 1명이 미국인인 셈이다.
사망자는 3만6천822명으로 늘었다.
특히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주 정부에 코로나19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까지 통계에 포함하도록 하면서 당분간 사망자 증가세는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사흘 연속으로 늘며 다시 3만명을 넘어섰다.
13일 2만5천300명에 그쳤던 신규 환자는 14일 2만7천100명, 15일 2만8천700명, 16일 3만1천500명으로 증가했다.
많은 주 정부가 아직 경제 정상화는 시기상조라며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연장하는 가운데 일부 주는 이달 20일부터 일부 경제 활동을 재개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재가동의 목표로 잡았던 5월 1일보다 더 일찍 경제 봉쇄령을 풀기로 한 것이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달 20일 주립공원을 개장하고 24일 일부 소매점의 영업 재개를 허용하는 등 텍사스 경제 재개 계획을 담은 새로운 행정명령에 서명한다고 밝혔다.
다만 공원 방문자는 마스크를 쓰고 5명 이상 모여서는 안 되며, 소매점은 물건을 가져가거나 배달하는 영업만 허용된다.
22일부터 허용되는 의료 수술의 경우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병상 여유분을 남기지 않거나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를 소진하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
애벗 주지사는 그러나 학교는 이번 학년도 말까지 문 닫도록 했다.
또한 버몬트주는 이달 20일부터 일부 사업이 업무를 재개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필 스콧 주지사는 마스크를 쓰고 2m가량 거리를 띄우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 조건으로 건설업이나 주택 감정평가, 부동산 관리업 등이 업무를 시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내달 1일부터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도 문을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네소타주도 18일부터 골프장과 공원, 요트 정박장, 산책로 등 야외활동 시설을 오픈하도록 하면서 대신 반드시 2m 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사람이 밀집한 지역은 피하도록 했다. 팀 월즈 주지사는 다만 경제를 재가동하려는 대통령의 갈망에는 동의하지만 부주의한 행동으로 주민들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자택 대피령 연장 조치가 주민들의 항의 시위에 부닥친 미시간주도 5월 1일부터 규제를 완화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규제를 완화하려는 이들 지역과 분위기가 사뭇 다른 지역도 있다.
코로나19가 가장 심각한 뉴욕주에서는 신규 사망자가 전날의 606명보다 증가한 630명이 나왔다고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가 밝혔다. 환자는 22만2천명을 넘어섰다.
쿠오모 주지사는 또 뉴욕주의 전체 코로나19 입원 환자와 삽관 시술을 한 환자가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5월 한 달간 브루클린 하프마라톤을 포함해 모든 행사가 취소될 것이라고 밝혔고, 코네티컷주는 대선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8월 11일로 연기했다.
톰 울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재개장과 관련해 주민들에게 "끝까지 버티라"고 당부하면서 사업체·상점들에 영업 재개에 대한 명쾌한 가이드라인을 주겠다고 밝혔다.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도 백악관이 가이드라인으로 내놓은 1단계 재개를 위해 통과해야 할 요건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5월 1일까지 거기에 도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리노이주와 아이오와주, 메릴랜드주는 이번 학년도 말까지 학교 문을 계속 닫기로 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주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의한 경기침체 상태에 빠졌다고 진단하면서 경제 회복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민주당 대선 주자였던 톰 스타이어가 공동의장을 맡았고,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밥 아이거 전 디즈니 CEO, 아널드 슈워제네거·제리 브라운 등 4명의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이 참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공공장소나 직장에서 마스크 등 얼굴 가리개를 쓰도록 의무화했다.
한편 자택 대피령과 사업체 폐쇄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경제 활동이 마비되자 이에 반발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자택 대피령이 연장된 미시간주 주도 랜싱에서는 수천명이 차량을 몰고 나와 경적을 울리며 시위를 벌였다. 일부는 주의회 의사당 앞에서 총기를 들고 `봉쇄 해제`를 요구했다.
또 버지니아주에서는 주지사 관저 앞 광장에서 주민들이 돗자리를 펴고 음식을 먹는 `피크닉 시위`를 벌이며 경제 활동 재개를 촉구했다.
이 밖에도 오하이오·켄터키·미네소타·노스캐롤라이나·유타주 등에서 시민들이 시위에 나섰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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