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를 위한 임대주택을 지어야"

전효성 기자

입력 2020-04-22 17:44   수정 2020-04-24 21:08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장 인터뷰
    승 위원장, 건축의 공공성 강조
    "임대주택, 가난한 사람들의 전유물 돼선 안돼"
    "중구난방 건축물, 삶 피폐하게 만들어" 건축가 역할 강조
    <앵커>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이 임대주택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그는 "가난한 사람부터 잘사는 사람까지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임대주택 건설"을 강조했습니다.

    전효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임대주택에는 가난한 사람들만 산다`, `임대주택은 품질이 떨어진다`

    임대주택에 대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선입견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은 "임대주택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밝혔습니다.

    "임대주택을 `가난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닌, 모든 계층이 어울려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승효상 /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
    "아주 돈이 많은 사람의 임대아파트와 가난한 사람들의 임대아파트까지 임대아파트의 스펙트럼을 굉장히 넓게 가져가서 원하는 곳에서 살게 해줘야 합니다. 임대아파트에 대한 관념이 돈이 없어서 가는, 그런 불량 주거로 생각하지 않게끔…"

    승효상 위원장은 최근 국가건축정책위원회(국건위) 위원장직을 내려 놓았습니다.

    대통령 직속 위원회인 국건위는 범 부처 차원의 건축정책을 통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년 단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승 위원장은 이번 5기 위원회의 핵심 성과로 총괄건축가와 공공건축가의 이해도를 높인 점을 꼽았습니다.

    그는 정부와 지자체가 제각각으로 공공 건축물을 짓는 것에 문제를 제기, 총괄건축가를 활용해 일관성 있는 도시를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승효상 /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
    "우리나라는 그동안 건축을 중요한 정책 목표로 둔 적이 없기 때문에 행정 관리 체계에서 아무렇게나 발주를 했죠. 건축이 우리 삶을 바꾼다고 하는데 엉망진창이 된 건축 속에서 삶도 엉망진창이 될 것이 뻔하죠. 그렇게 돼서는 더이상 안되겠다 (인식이 있었고)…"

    한편 그는 본인의 건축 철학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빈자의 미학`으로 잘 알려진 승 위원장은 `건축의 공공성`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승효상 /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
    "건축을 공유재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는 이 건축물의 사용권을 얻었을 뿐이지 소유권은 시민과 사회에 있다`고 인식해야 됩니다. 죽었을 때 집을 가져갈 것이 결코 아니잖아요. 이런 생각을 갖고 있으면 자신이 집을 지을 때도 남이 이 건축물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생각하게 되죠. 더 나아가 동네, 마을에 이 건축이 놓일 때 어떤 모습으로 놓여야 마을 전체가 행복할까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죠."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
    ▶관련기사: 승효상 "우리 사회가 불안한 이유는 집에 있다" [전효성의 시크릿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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