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평발, 안짱다리… 치료 시기 놓치면 평생 고생

입력 2020-04-29 10:38  


자녀가 조금만 걸어도 다리 아프다고 안아 달라고 하고, 자기 발에 걸려 잘 넘어지거나 혹은 발목을 자주 삐거나 한다면 혹시 안짱다리가 아닌지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걷기 싫어서 어리광 피운다고 생각하고 이를 간과하면 치료 시기를 놓치고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짱다리는 보통 4~6세 사이에 증상이 나타난다. 안짱다리의 원인은 크게 3가지로, 종아리 뼈나 허벅지뼈가 안쪽으로 돌아간 경우, 발 모양이 안쪽으로 돌아간 경우, 평발 등이다. 이들 원인 중 많은 경우는 종아리뼈가 들어간 경우다.

간혹 엄마들 중에는 안짱다리를 치료하겠다며 아이들을 발레나 태권도 학원에 보내기도 하는데, 발레나 태권도를 해서 안짱걸음이 좋아지는 것은 평발은 없고 허벅지 뼈가 돌아간 경우로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무턱대고 자가치료에 나서기 보다는 병원에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종아리 뼈나 허벅지뼈, 발 모양이 안쪽으로 돌아간 경우는 대부분 성장하면서 저절로 완화되기 때문에 성급하게 치료를 시작하기 보다는 6세까지 지켜보고, 6세가 넘어서도 안짱걸음을 계속하면 자연스럽게 돌아오지 않을 수 있으므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평발이 원인인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10세까지 기다려 보게 된다. 발바닥의 아치는 5-6세에 나타나기 시작해 6-8세 이후에 완성되기 때문이다.

평발은 엄지발가락을 위로 들어 올리거나 앉아 있을 때는 발바닥에 아치가 생기고 발에 체중이 실리면 발바닥이 편평해지는 `유연성 평발`과, 인대·근육·뼈 등에 이상이 있어 엄지발가락을 들어 올려도 발바닥에 아치가 생기지 않는 `강직성 평발`로 나뉜다.

대부분의 소아 평발은 유연성 평발로 만 10세에 이르러 정상적인 발모양을 갖추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 없다. 하지만 강직성 평발은 이 시기가 되어도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아 성장 과정에서 족저근막염, 전모지증후군, 무지외반증과 같은 만성 족부 및 족관절부 통증에 시달릴 수 있고, 다리뼈와 척추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쳐 안짱다리가 심해지고, 골반이 뒤틀리거나 관절염까지 생길 수 있어서 진단과 함께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소아 평발, 안짱다리는 성인이 받는 치료와는 다르기 때문에 소아치료센터가 있는 정형외과에서 발부터 척추까지 다 지켜보며, 확실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우선 안짱다리 치료는 치아교정처럼 교정보조기를 착용하고, 뼈를 밖으로 천천히 돌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2개월마다 병원에 들러 상태를 체크하고, 보조기를 조절하는데, 아이가 잘 때만 보조기를 채워서 생활에 문제가 없고, 1년에서 1년 반 정도 착용하면 큰 변화를 느낄 수 있다. 그렇지만 성장과정에서 보이는 생리적인 변형인 경우가 많고, 이런 경우는 3-6개월 간격으로 외래 관찰을 통해서 경과 흐름만 지켜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평발 치료의 경우 심한 각도로 변형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신발 깔창을 이용한 치료를 가장 많이 하게 된다. 간혹 심한 뒤꿈치 외반 변형이 생긴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천안센텀정형외과신경외과병원 김우석 정형외과 원장은 "소아의 경우는 성인과 수술적 치료의 접근법이 다르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보조기나 수술적 치료로 접근해야 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큰 치료 없이 경과 관찰을 통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상태가 어떠한지와 아이의 성장시기가 얼마나 남아있는지 반드시 고려해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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